미안합니다 2

미안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미안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가 어렵다.
딱 5글자인데 입에서 쉽게 튀어나오지 않는다.

얼마 전 동료가 이 다섯 글자로 인해 좋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지금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물 건너간 일이다.

앞으로 10년내 이런 자리 얻기 힘들 것이라는 걸 안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면 미안합니다 라고 하면 된다.

근데 묘한 오기와 자존심이 발동되어 우기니 좋아할 사람 없다.
이 다섯글자가 참으로 단순하지만 않다.


이 동료를 그만두게 한 갑측 직원도 나중에 그랬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사람은 끝까지 말을 돌리며 자신의 합리화만 해서 화가 났었다 라고 했다.
중간에 낀 입장에서 볼 때 “갑”측이 100%라는 것이 아니다.

갑과 을이 동등한 입장 차이에서는 “을”이 사과하면 된다.
갑이 주도권이기 때문이다.

이건 굴복이 아니다.
배려이다.

사과를 잘하면 진짜 사과를 얻는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