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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입니다^^ 10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4-02-11 14:26 4,867
요 앞에 강아지님과 증산천하님이 올리신 글에 대해 제가 아무래도 무언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강아지님이 저의 법종교 생활에 대해서 비장감을 너무 깔아놓으셔서 자칫 이로 인해 법종교와 법종교의 사람들을 오해하실 분이 계시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고 또 법종교를 만만하게 혹은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실 분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 틈을 타서 법종교를 어찌 해볼까 하는 헛다리 짚는 헛참봉이 생길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

 

사실 이번 겨울 다들 아시다시피 그다지 춥지 않았습니다. 저도 전방에서 군대생활을 해봤던지라 진짜 추위라는 것이 뭔지를 좀 압니다. 전방이 아니라 해도 제 고향 김해에서만도 진짜 춥다 싶은 날들이 기억납니다. 가령 한 데 서있기만 해도 귀가 아린다던가 콧속 수분이 얼어서 쩍쩍 붙는다던가 하는 기억들 말이지요. 솔직히 이번 겨울 역시 제가 근 수십년만에 겪어보는 진짜 촌 겨울인지라 그런 추위를 또 경험하지 않을까 내심 긴장을 했었지요. 근데 제 기억엔 아직까지 한번도 그정도 추위는 겪어보질 못했군요. 참 다행인 거지요. ^^

 

천하전 주송도 사실은 5분 내외로 끝나고 분향명촉에서 청수 갈고 내려오는 시간까지 대략 15분 정도밖에 안됩니다. 청수가 얼었던 적도 제 기억엔 열흘에 한 2,3일도 채 되지 않았던 기억입니다. 그것도 완전히 꽁꽁 얼었던 적은 없고 그냥 수면에 살짝 살얼음 정도만 생겼던 적도 많고요. 아무튼 강아지님이 천하전을 너무 시베리아 벌판처럼 묘사했었는데 전혀 아닙니다. ㅎㅎ

 

제가 천하전을 하루 4번 자오묘유 법수를 모시기 시작한 날이 작년 10월 7일입니다. 그전부터도 낮 법수는 제가 모시고 있었는데 어떤 계기로 인해 그날부터 제가 다 모시게 된 거지요. 그날이 마침 저의 생일이기도 하고요. 전 그때문에 제가 천하전의 법수를 모시게 된것을 나름 아주 의미있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달수로는 4개월이 지났고 날수로는 100일이 넘었군요. 법종교 역사에 비하면 아주 짧은 날이지요. 아무튼 이 100여일은 제게 분명히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천하전 법수를 모시면서 늘 드렸던 심고가 처음에는 "○○생 XX철 개길실하는 일꾼 되겠습니다. 부디 지혜와 건강을 내려주옵소서" 였지요. 제가 시작했던 법종교 홈페이지 작업이 혹시나 저만의 부질없는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니기를 바랐고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작업을 막아주시라는 기원을 담은 심고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오리알터가 모든 도생들의 쉼터가 되게 하옵소서" 입니다. 저는 법종교에 증산 도생들의 힐링과 자활의 보금자리가 되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법종교 뿐만 아니라 이곳 오리알터란 땅 자체가 그런 역할로서 예비하신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원래 쓰려고 했던 방향이 나오지 않네요. 강아지님이 올리신 글에서 행여 오해하실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법종교는 저의 애초 예상보다 훨씬 저를 잘 받아주셨습니다. 제가 법종교 홈페이지를 작업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법종교 청장년회의 텃세였는데 전혀 기우였고 저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회장님과 모든 도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역시 저를 전혀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으셨고, 물론 처음에는 제가 무슨 일하는지를 몰라서 서먹하게 대하신 적은 있지만 얼마 안가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시더군요. 특히 저를 격려하고 기대해주신 분들도 계시는데 따로 굳이 밝히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하여 마음으로만 감사함을 전합니다. ^^;

 

물론 법종교에도 벗겨내어야 할 낡고 해묵은 껍질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경험했던 여러 교단과 여타 조직에 비하자면 어떤 면에서는 법종교는 애교에 가깝다 할 정도의 껍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 껍질은 법종교를 그간 세상의 주목과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왔던 상제님의 배려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다시 말해서 법종교 내부에서 제게 모종의 텃세랄까 음해랄까 하는 작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느꼈던 법종교의 부조리 내지는 불합리한 면은 저 개인에 대한 것이라기 보단 법종교가 70년 넘게 흘러오면서 필요악적으로 형성된 조직문화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법종교의 대다수 분들은 (어르신들을 포함해서) 그에 대한 자성의식을 가지고 있으시더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법종교에도 분명 털어버려야 할 낡고 해묵은 껍질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조차도 상제님의 천지공사의 일환이었다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법종교는 머지않아 아주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며 날아오르는 나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단지 보기 흉한 고치에 갇혀 있을 뿐인 거지요.

 

원래 하고자 했던 말과는 상당히 빗나간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나름 해야할 말을 한 것 같아 그대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_ _)

 

 

- 오리알터가 모든 증산 도생들의 쉼터가 되게 하시옵소서 _()_
느낌 쪽지 2014-02-11 17:26
날씨가 많이 좋아졌네요~
늘 건강유의하시고 계획하신바 모든일이 잘 되시길 바래요. ^-^
증산천하 쪽지 2014-02-11 20:08
해새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강아지님의 겨울천하전 법수 모시는 상황이
매우 리얼하게 전해지던데 그 건 아마도
어느 몹시 추운겨울에 강아지님의 법수 모시는
경험이 인용된 복합적인 설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새님을 걱정 해 주시는 마음이 크시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올 해는 심한 혹한의 겨울은 오지 않아
다행 입니다^^

제 3자가 바라보기에 힘들고 불편해
보이는 점이 본인에게 괜찮으신 거면
큰 걱정은 우리모두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작업에 필요한 장비가 원활히
공급이 안되고 있고 모든 것을 청ᆞ장년회가
하려다 보니 어르신들께 아쉬움이 있는
것 도 사실 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내시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 보이는 것 도 사실 이고요
해새님께서는 괜찮다 하셔도 청ᆞ장년회 입장에선
모두 마음에 걸려 하시더라구요^^

워낙 법종교는 어르신들을 존중하고
나이가 50이 넘으신 장년 분들도 윗 분들을
많이 어려워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청ᆞ장년회
에서 해결 하려하는 것 이 역역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청ᆞ장년회의 능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윗 분들이 제정적 지원을 좀 더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는지요^^

이런 의견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이제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후원 해 주실 날 도 머지 않았나
봅니다~ㅎ

아무튼 해새님 법수 모시면서 고된 컴퓨터 작업
하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그리고 애써주시는 강아지님께서 본인의
수고가 해새님에 비해 아무 것 도 아닌 것
처럼 겸손히 말씀 하시고 해새님의 노고를
들어내 주시니 보기에도 좋고 참 따뜻해
보입니다
두 분 모두 수고 많으십니다~~^^
나그네 쪽지 2014-02-11 22:59
강아지님의 글속에서 해세님아 하시는 일과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예전에는 천하전 뿐만아니라 각전의 법수물이 용솟음치듯 치솟은적도 있었지요. 너무나 힘들게 하시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대준 쪽지 2014-02-12 22:44
강아지님의 글을 읽고 딴에는 마음이 아파 오늘 아픈 몸을 이끌고 격려와 용기를 주려고 본부에 갔었는데 해새님이 자리에 없었습니다. 장시간 기다렸는데??? 오늘 늦게 귀가하여 위 글을 보고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지금 도우가 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내몫을 대신하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장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렀습니다. 지난날 나는 어른들과 소통을 못하여 진즉 뜻을 굽혔습니다만 해샛님은 그것을 공부거리로 삼아 수도에 정진하신다면 도성덕립은 따논 당상일것 같습니다. 나를 닮지 마시기 바랍니다.
疎通? 다음 한문을 잘 새겨보세요. [無通卽痛 通卽無痛]
대준 쪽지 2014-02-12 22:55
참, 끝 구절 좀 맘에 안드네요.
"오리알터가 모든 증산도생들의 쉼터가 되게 하소서" 라고 작게 빌지 마시고
"오리알터가 모든 창생의 쉼터게 되게 하소서" 라고 크게 빌어야 영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상제님은 증산도생만 사랑하는 우리같은 좁은 소견을 쓰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해새 쪽지 2014-02-13 12:24
느낌 감사합니다. 느낌님 언제 한번 다시 뵙게 되길 바랍니다^^
해새 쪽지 2014-02-13 12:25
증산천하 증산천하님 언제나 신경써주시고 격려해주심에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해새 쪽지 2014-02-13 12:25
나그네 그렇게 힘들게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해새 쪽지 2014-02-13 12:26
대준 대준님의 관심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좀 더 크게 마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화송 쪽지 2014-02-16 23:37
해새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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