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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에 대한 생각

경전에 대한 생각 12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4-05-04 21:47 4,629
오늘 어떤 분과 제법 긴 통화를 했습니다. 일욜이지만 사무실 나가서 잠시 노트북을 열었다가 머리 좀 식힐 겸 나가서 화창한 오리알터 주변을 상념에 잠겨서 걷다가 오랜만에 연락을 드려 본 거지요. 지금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 분과의 통화 도중에 나온 얘기가 모티브가 되었긴 해도 이전부터 가졌던 생각을 풀어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분께서는 행여 제 얘기를 자신의 얘기에 대한 반박 등으로 받아들이지 마셨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통화 도중에 끊긴 것은 제 폰의 배터리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ㅎㅎ;)







제가 법종교에 와서 느낀 법종교와 타 종단 간의 차이점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법종교에는 경전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좀 더 거칠게 말하자면 교리도 없는듯 하더군요. 물론 상제님이 어떤 분인지 무슨 일을 하고 가셨는지에 관한 인식은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교리가 없다고 한 건 법종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증산사상체계는 거의 모든 증산종단들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란 의미이고 법종교만의 독단적 교리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현존하는 증산종단의 교리 중에서 공통분모만 다 추려서 모아놓으면 바로 더도 덜도 없는 증산법종교의 교리가 된다는 겁니다. 이는 증산법종교의 매우 중요한 가치이자 잠재력이라 보고요, 개인적으로 향후 도운의 향방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체백을 모시고 있다는 것은 그에 대한 현실적 상징이고요. 덧붙이자면 법종교는 창교주를 대두목 혹은 종통 등의 존재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이것만 해도 기존 증산종단과는 확연한 차이이며 태생적인 차이라는 것을 꼭 잘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러한 법종교에 상제님께서는 경전을 남기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화은당실기와 중화경이란 도서가 있긴 한데 화은당실기는 경전이라기 보다 선사님의 일대기를 정리한 문헌이고 중화경의 메세지는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기존 경전과는 전혀 다른 범주이지요. 중화경을 정말 상제님이 직접 쓰신 건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라도 말이지요.



증산종단에서 만들어진 모든 경전들은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등장하는데 딱 한마디로 말하라면 경전 편찬자의 권위 확립, 바로 그것입니다. 그 권위란 증산상제님과의 연결성 증명에서 나오고요. 종통 말입니다. 물론 이러한 동기부여(?)가 없었다면 경전들이 나오지도 못했을테니 이 역시 상제님의 물샐틈 없는 결계라 할 것입니다.



동시에 그러므로써 그 경전들은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게 되는 바, 상제님의 전체 행적과 말씀 중에서 과연 얼마만큼이나 기록이 되었을지, 또 그 기록들이 얼마만큼이나 객관적일지 하는 거지요. 또한 상제님께서 의도적으로 공사의 진의를 비틀고 왜곡시켜 기록케도 하셨을 가능성은 없을런지.. 저는 거의 그렇다고 봅니다만. 특히 종통 부분은 핵심공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않나 말이지요. 종통이 누구다 아니다 하는 차원이 아니고 종통 그 자체가 상제님이 쳐놓으신 결계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해원판을 부추키는 결계 말입니다. 물론 이 모두는 순전히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명백히 말씀하셨지요.



"붓대 가진 놈이 앉아서 이리저리 다 만드니, 그들이 제일 큰 도둑놈이니라."

"글 배우는 사람이 도둑놈이지 도둑놈이 따로 없나니 붓대 가진 놈이 제일 큰 도둑놈이니라. 잡부자작(雜敷自作)하지 말라. 나의 도가 씨가 되어 싹이 나고, 또 싹이 나서 연(連)하게 될 때 그놈들이 앉아서 요리조리 다 만드니 앞으로는 해를 돌아가면서 속고 사는 세상이니라."



그렇다고 해서 제가 증산종단의 경전들을 모조리 평가절하하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 역시 그러한 경전과 관련문헌들을 통해서 상제님 진리를 만났기도 하고요. 그래서 상제님 역시 필요악의 방편으로 당신의 행적을 담은 경전을 세상에 내게 하셨으리라 봅니다.



다들 익히 아시다시피 불가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살불살조(殺佛殺祖). 강을 건넜으면 나룻배를 버려라.



증산종단의 경전들 역시 저는 그러한 역할로 봅니다. 구한말 한반도 땅에 미륵불이 증산 강일순이란 분으로 현신하셨다는 그 파천황적 메세지를 후세에 문자로 전하는 그 역할 말이지요. 그 메세지 하나를 남기기 위해 종통이란 해원결계를 치고 종교의 틀 아래 선천오만년 역신들을 초장봉기지세로 출세케 하셨다는 겁니다.



아주 많이 거칠고 부족한 글이지만 다음 글에서 차차 풀어나가겠습니다.





*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법종교의 교리와는 전혀 별개의 글입니다.
화송 쪽지 2014-05-04 22:57
공감하고 잘 읽었습니다.
모두의 역활이 있는것 같습니다.
화송 쪽지 2014-05-04 23:05
분명한건 종통
대두목 이런건 법종교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사람들을 자기 종단으로 끌여 들이기위한 수작?

법종교는 증산상제님을 신앙하는것 외엔
모두 천지공사의 일부분을 담당하신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증산상제님을 따르던 종도님들 창교주님들 정씨부인 수부님들 화은당선사님등 모두요


"현존하는 증산종단의 교리 중에서 공통분모만 다 추려서 모아놓으면
바로 더도 덜도 없는 증산법종교의 교리가 된다는 겁니다."
해새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치우침없이 중심을 잡느것이 중요 하겠지요.
어느 경전을 읽든 경전의 한줄 한줄을 가려서 읽을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 하는걸로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진실을 보는 눈과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 나가자구요.
성경신 쪽지 2014-05-04 23:11
강을 건넜으면 나룻배를 버려야겠지만 아직 건너지 못한 사람을 위한 여분의 배를 남겨두는 미덕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의 일은 남 잘되게하는 일이니까요...
성경신 쪽지 2014-05-04 23:17
강을 건너서 아직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고뇌하고 길을 제시하신분들이 바로 현세에 나타나신 성인이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칠흑같은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반딧불이라도 된다면 좋겠습니다.
화송 쪽지 2014-05-04 23:20
종통
대두목
그러면 아프리카의 가나사람들은 모두 죽겠네요.
ㅋㅋ

증산상제님께서는
온 천하의 신명과 인간 그리고 나무 미물까지도
다 증산상제님 품안에 있는 자식 입니다.

누구를 믿고 안믿고가 아니라
마음 바로하고
이웃 도와주며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에너지를 발산해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런 예쁜사람을 좋아하시고 구원해 주실겁니다.

물론 도를 알고 자연의 섭리에 따르며
덕을 행하고 살아간다면 더 좋겠지요

농민을 상등사람으로 두신이유도
철을 알든 모르든 철에따라 움직일줄 알고
하늘을 믿고 본에 씨뿌리고 가을에 추수할것을 믿으며
추수한것으로 사람들에게 먹을것(에너지)을
보급해주니 그보다 더 큰 덕이 어디 있겠습니까?
해새 쪽지 2014-05-04 23:23
화송 제가 법종교에 와서 화송님과 같은 선배님들에게서 배운 바도 아주 많습니다. 다른 분들도 법종교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려면 영대만 참배하고 갈 것이 아니고 법종교 청장년분들과 대화의 자리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
화송 쪽지 2014-05-04 23:24
성경신 참고서 허허
쉽지않은 제안 입니다.
같이 고민해 봐요
해새 쪽지 2014-05-04 23:24
성경신 성경신님이 이미 반딧불의 길을 가고 계시잖아요? ㅎㅎ 저 역시 성경신의 생각에도 공감하며 존중합니다.
화송 쪽지 2014-05-04 23:25
해새 많이 모릅니다
부족하구요
해새 쪽지 2014-05-04 23:27
화송 제게 상등사람의 길을 열어주신데 대해서도 법종교와의 인연을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ㅎㅎ
수행자7 쪽지 2014-05-06 22:02
전에 법종교에 이삿짐 보낼때 중화집을 보내서 후회 막심입니다..ㅎㅎ

요즘 막힌 공부가 중화집으로 뚫렸습니다...

중화집은 자랑할 만할것입니다...

기존 종교에도 자랑할 만한 경전으로 여타 증산 종단의

유딩들이 보는 각 종단의 두목급 교주 찬양 어록집 보다
아주 수준이 높습니다..

언제인가 그 가치가 드러날것 입니다.
성경신 쪽지 2014-05-07 10:47
해새 ㅎㅎ 과찬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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