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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물산님 참으로 오랜만이십니다^^

덕물산님 참으로 오랜만이십니다^^ 6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4-05-15 22:21 7,611
이번 이건희 건을 접하고 저 역시 덕물산님이 우리만세 시절 언급하신 삼초에 관한 해석이 바로 연상되더군요. 당시는 수원나그네란 필명으로 올린 글이죠.



제가 그동안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소재로 한 많은 해석들을 보아 왔지만 그 중에서도 덕물산(수원나그네)님의 이야기에 가장 공감된 바가 컸었고 신뢰감이 들었다는 것은 직접도 말씀드렸고 몇몇분들에게도 전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만난 분들에게만 그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온라인에서도 그 얘기를 해보고 싶군요. 요즘 모 사이트의 저렴하기 짝이 없는 도수풀이들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던 차였기도 하고요.



제가 덕물산님의 천지공사 해석에 가장 크게 공감이 되었던 것은 우선 그 해석의 진위여부는 둘째 치고 (어차피 이건 일이 되어봐야 하는 거니까요) 그것을 전해주는 덕물산님의 자세에서부터였습니다. 아 이 양반은 인권모으기에 급급한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진정성을 먼저 느꼈다는 거지요. 늘 자신을 스스로 다잡고 낮추려고 애를 쓰는 모습에서, 그리고 실제로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는 점에서 말이지요. 사실 우리만세 당시 수원나그네님은 마음만 먹었으면 단시간에 상당히 많은 인권을 모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만큼 덕물산님의 글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시각과 깊이의 이야기였습니다.



두번째로 제가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 이야기에 담긴 스케일 말이지요. 그동안 증산교단내에서 행해져 왔던 천지공사 풀이를 보면 지극히 자교단 중심적 사고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스케일이 좀 커진다 해도 증산교단, 즉 교운의 테두리를 못 벗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천지공사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늘 교운의 그것들로 상정한다는 겁니다. 그것만 해도 다행인 것이 모 교단은 거의 자교단의 인물과 사건에만 매몰되어 있고요.



그런데 덕물산님은 그것을 전적으로 세운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기존 교단의 인식틀을 못 벗어나고 있었는데 덕물산님의 글들을 보면서 그게 진정 상제님의 천지공사 정신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참 조심스럽지만 이번 세월호 사건이 아주 대표적인 사례라 굳이 언급하고자 합니다.



모 사이트와 어떤 사람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두고 모 종단의 패망의 상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사건이 발생했던 날 아침에 그 소식을 듣고 제게 바로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아 이걸 두고 그쪽 사람들 옳다구나 싶게 한참 우려먹겠구나"



사실 모 종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건은 누구라도 그렇게 연상되지 않을 수 없는 기가 막힌 상이라면 상이었지요. 지문에 정답이 다 나와 있는 시험문제 같은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마치 자신만이 그 상을 해석한 양 다투어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결국 저렇게 또 해원판을 부추키는 덫에 걸리는구나 싶기도 했고요.



그런 식의 해석은 세상사람들에 대한 예의는 둘째 치고 상제님 천지공사의 정신과도 전혀 무관한, 아니 동떨어진 무지의 소치라고 봅니다. 그들 말대로라면 모 종단사람들 의식 깨우려고 수백명의 어린 생명을 거두는 공사를 보셨다는 건데 이 얼마나 황망하고 천박한 발상입니까. 제가 모 사이트가 아직도 종단우월주의를 한치도 못 벗어나고 있다고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 종단사람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천지의 진액이자 고갱이들이길래 그들의 의식을 깨우려고 그러한 참사를 일으켰다? 그 해석의 진위여부는 둘째치고 이 얼마나 협소하고 천박한 발상이냐는 거죠.



상제님은 지구상 모든 인류의 하느님이지 특정종단의 하느님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무의식에 그러한 오만하고도 무지하기 짝이 없는 인식의 틀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모 종단 교주가 저질러 놓은 가장 큰 죄입니다. 그들이 재물을 갈취하고 여색을 탐하고 가정을 파탄내놓은 것보다 더 큰 죄가 바로 이러한 의식장애자 양산입니다.



어차피 상제님 진리는 재물과 멀어지게 되어 있고 그 자체가 오히려 척을 떨어내고 업을 씻는 과정일 수도 있기에 큰 틀에서 보면 당사자에겐 오히려 더 큰 복의 바탕이 될 수도 있지만 아무 근거없는 우월주의와 선민의식 따위로 병든 의식은 그 자체로 개인의 진보에 있어서 가장 큰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모 사이트가 여전히 답습하고 있는 전철이기도 하고요. 그들부터가 무엇이 진정한 문제였는지를 모르니 엉뚱한 진단이나 내놓고는 아류의 길을 가는 거지요.



덕물산님의 공사와 상에 대한 해석은 바로 그런 점에서 질적으로 차별화됩니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일개 종교단체 하나 만들어서 신앙의 대상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선천상극원리에 찌든 세상을 상생의 원리로 새롭게 뜯어고쳐서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게 상제님 천지공사의 진짜 목적인데 교운 사람들은 종교판 인식의 틀을 끝내 못 벗어나고 여전히 상제님을 숭배의 대상으로만 박제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실상은 자신들 역시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숭배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욕심을 채우려고 하고요. 그게 역신의 한계이기도 한 겁니다. 상제님께서는 그러한 역신들의 한계를 진작에 아셨기 때문에 종교판의 형식을 빌어 해원판을 거하게 벌려 주신 거고요. (전명숙 장군같은 만고역신들은 제외)



각설하고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그 누구에게라도 객관적인 기준과 소재로 해석이 되어져야 합니다. 바로 그래서 세운의 인물과 사건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덕물산님이 이전에 상제님께서 병자정축병자정축 하시면서 북을 치신 공사를 해석하신 적이 있습니다. 모 종단에서도 그걸 두고 뭐라 해석을 하긴 했을 텐데 딱 부러지게 기억날만한 해석은 없군요. 그런데 덕물산님은 그 병자정축을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등장하는 세운시점의 1996년(병자), 1997년(정축)으로 푸셨지요. 그 다음해가 정주영의 소몰이 사건(1998년)이 있었고요.



그 공사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전하기엔 너무 방대해서 생략하지만 저는 아까도 언급했지만 그 해석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그렇게 공사의 해석을 세운에 포커스를 두었다는데 대해서 아주 크게 공감했던 겁니다. 물론 그 내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정도는 되어야 세상 사람 누구에게라도 적어도 객관성을 가지고 전할 수가 있는 거지요. 굳이 전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말이지요. 아무리 못 배운 사람도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나라 몇대 대통령이었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지만 모 종단 교주가 병자정축년에 무슨무슨 일을 했다고 하면 그게 도대체 세상 사람들에게 무슨 기준점이 되냐는 겁니다. 신명계에서도 마찬가지일테고요.



세월호 사건 역시 당연히 그러한 스케일에서 해석이 나와줘야 진위여부는 둘째치고라도 적어도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거지요. 모 사이트와 그쪽 출신들이 하는 얘기들은 세상 사람은 둘째 치고 같은 상제님을 믿는 타 종단사람들에게조차도 공감이 가지 않는 얘기고 자기우월주의에 빠진 과대망상에 불과한 거죠. 그것만 해도 다행인데 덤으로 천지공사까지 저렴하게 만들어 버리고요.



더 이상 하다가는 괜히 이 사이트에 누가 될까 싶어 이 정도로 줄여야겠습니다. 덕물산님께서 오랜만에 긴 글을 올려주셨기에 저도 그 핑계로 제가 하고 싶던 얘기를 올렸습니다. 지금 준비 중인 사이트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그기서 제대로 풀어볼까 합니다. 물론 부질없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지만서도...^^;
해새 쪽지 2014-05-16 09:12
못다한 말이 있어 덧붙입니다. 비단 세월호 사건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그런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걸 보고서야 의식이 깨져서 모 종단을 나올 사람들이 설령 있다고 해도 과연 그 사람들이 천지의 관점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는 사람들인지도 짚어주고 싶군요. 그렇게 생존본능을 자극해야만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말입니다.

그런 사건이 나기 훨씬 이전에도 모 종단의 한계와 부조리를 인식하고 나온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마 그 사람들만으로도 일만이천명은 너끈히 꾸리고도 남을 겁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곳을 나와서 그 안에서 묻혀나온 죄의식, 부채의식, 보상심리, 소영웅심리, 공명심 등의 부정성도 다년간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통해서 거의 정화하고 의식도 훨씬 성숙된 사람들일 겁니다. 천지의 관점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훨씬 쓸모가 있지 않을까요.

지금 모 사이트의 사람들 의식을 보면 여전히 그 조직에서 배양하고 조장한 소영웅심리, 공명심 등의 지극히 미숙한 의식수준을 전혀 씻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 사이트는 그런 정화능력 자체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런 부정성을 주 동력으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 역시 그곳을 인정하고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야겠지요.)

처음에는 그래도 범증산 통합 운운하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더니 역량한계와 자기모순에 빠지는 걸 느꼈는지 이제는 모 종단 사람들 구출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들 자체가 또 하나의 포스트 모 종단에 불과하다는 걸 전혀 모르는 거지요. 난파되기 직전에 사람들을 구했으면 당연히 뭍으로 한시라도 빨리 안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목적이어야 하는데 여전히 자신들의 배에 사람들을 태우고 항로 잃은 항해를 계속 하려 합니다.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현지에서 지나치게 자국 유학생들과 자주 어울리는데 있다고 합니다. 영어를 배우려고 현지까지 갔으면 외롭고 힘들더라도 현지 사람들과 그 문화에 동화되려고 애쓰고 그들과 지내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하는데 당장 말이 통하고 문화코드가 맞다는 이유로 자국 학생들과 매일 모여서 사귀고 수다떠는데만 시간을 쓰다가 온다는 겁니다.

모 종단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모 종단에서 배운 왜곡된 상제님 진리를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서 상제님 천지공사의 대의를 제대로 느끼고 배우려면 보다 폭넓은 인적 교류를 주저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 종단 출신들끼리 모이면 아무래도 서로 친숙하고 공유되는 추억도 더 많을 뿐만 아니라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공동의 목적(?)도 있고 해서 훨씬 위안도 되고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고 하겠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개인의 의식확장에 있어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니 실제 먹고 사는 일에도 거의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떤 단체건 그 속에 있으면서 내 의식이 확장되고 성숙되어야 세상에 필요한 단체라고 인정을 받을 수가 있지, 단지 잠시의 위안과 카타르시스는 줄지언정 의식을 더 미숙하게 퇴보시킨다면 그건 지나간 세월의 답습이요 연장일 뿐인 거죠.

그 사이트가 모 종단사람들을 구출한다는 명분이 그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현재로선 말이지요.
정성백 쪽지 2014-05-16 14:47
저도 안부 인사드립니다... 덕물산님, 해새님, 올리신글들 잘 보았습니다...기다려봅니다.. 그런데 너무 답답합니다...
할말은 많은데... 뭐라고 쓸줄도 모르겠네요... 세월호 이후로 그냥 무기력의 연속입니다...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그져 멍청히 있네요... 세상에 대고 큰소리라도 쳐보고 싶은데... 뭘 할지를 몰라.. 그냥 기다려보렵니다..헛헛합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4-05-16 19:19
정성백 정성백님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동안의 글을 통해 측은지심이 강한 분이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기를...
(많이 답답하시면 산에 올라 크게 고함 몇번 내지르면 그나마 좀 풀리지 않을까 싶은데..)
화송 쪽지 2014-05-17 01:58
덕물산님, 해새님 잘 읽었습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4-05-17 16:45
해새 해새님, 올려주신 글에 공감하고 댓글로 쓰신 글도 잘 읽었어요.^^
아래 글은 '콜롬부스 놀이'라는 글에 제가 쓴 댓글 중 일부인데
다시 인용합니다.(진심 같은 마음이 드는지라^^)


해새님 글은 정의감에서 나와 정의감으로 끝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사(私)적인 욕심이나 의도에 맞지 않아 화내는 진에가 아니라
정도(正道)에 맞지 않아 분노하는 것이라 좋습니다.
제대로 문제점을 비판하며 바른 충고를 해주시는 해새님같은 분이 그 분들에겐 정말 고마운 분일텐데..
어쨌든 저도 그 분들이 좀 더 큰 시야로 지금보다 더 바르고 자유롭고 행복한 길을 갈 수 있게 되기를 빌어봅니다.
해새 쪽지 2014-05-17 23:04
활연관통 과분한 덕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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