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입추立秋
대서와 처서 사이의 절기
입추라 해도 더위는 여전하여 '잔서(늦더위)'가 계속된다.
이때쯤이면 김장용 무·배추를 심기 시작한다.
벼논에서는 목도열병과 벼멸구를 막기 위해 농약을 친다.
특히, 이 시기에는 태풍과 장마가 오면 자주 발생하는 목도열병과
고온이 지속되면 주로 발생하는 벼멸구의 피해가 심하다.
목도열병은 일반벼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는 출수기로 쌀감수와 직결되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방제해야 한다.
잠깐 실수로 잘 지은 농사를 망칠수 있기 때문이다.
또 뜻밖의 복병, 사리가 도사리고 있다.
사리는 한 달에 음력 2-4일과 17-19일 두 차례 생기며
사리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때가
음력 7월 보름 전후인데 백중 부근에 사리 현상이 드높다 하여
'백중사리'라고 부른다.
바다의 수면이 올라가는 사리 현상은 태양과 달의 위치가
지구-달-태양 또는 태양-달-지구일 때 태양과 달의 인력이 합쳐져
지구의 바닷물을 끌어당겨 생긴다.
이로 인해 바닷물의 수위가 최고가 되어 낮은 지대
농작물에 피해를 끼친다.
이때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해수면 상승으로 인천, 안산, 평택,
보령, 군산, 목포, 여수, 광양, 통영, 부산 등
저지대는 침수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평택지방은 바닷물 높이가 9미터 53센티미터까지 올라가
애써 가꾼 농작물이 온통 잠겨 농민을 깊은 시름에 빠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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