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을 남에게 권하는 것 3

열린마당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06 03:50 5,119

나의 생각을 남에게 권하는 것

내가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을 수는 없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내가 좋으면 남도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 한다.
내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면 내가 정답이고 남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사실 정답은 두 사람 다 정답인데 말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듯이 다 다르다.
물론 큰 틀에서는 눈, 코, 입이 있고 다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다 다르다.

포교 할 때도 사람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 같다.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만나야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대화를 나눠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입으로 먹고사는 영업 맨 이라면 완전 반대일 것이다.
밥 먹고 만나는 것이 사람이요 만나면 하는 것이 말이다.
귀가 아파 이명이 있고 하루 종일 말을 해서 입이 아프다.

포교 시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1.평상시 꾸준히 종교 얘기를 한다. 친절하게 잘 해준다.
2.내가 좋으니 너도 써 보라고 권한다.
3.내가 하는 일에 충실히 살며 물어오면 대답만 해준다. 필요시 책을 준다.
옳은 것도 없고 틀린것도 없습니다.
다 맞습니다. 개인적으론 3번ㅋㅋ

깊이 생각해보면 모두가 같은 듯 하나 다 다르다.
약도 어느 사람에겐 잘 맞고 어떤 사람에겐 독이다.
수행도 큰 틀과 방법만을 제시해줄 뿐이지 이렇게 하세요는 곤란하다.
본인이 찾아내고 부딪치며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내야 한다.
결국 사람은 수학 공식이 아니다.

물론 연원, 어르신들, 선배들 에게 물어봐서 참고하면 좋다.
주문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어제 톡에 불이 났다.
앞으로 무음으로 할까 봐요. 휴~~~
톡을 보니 배례 수행을 하라는 분과 하지 않겠다는 분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 보았다.
100배 1,000배례를 하라는 분은 본인이 해보니까 좋아서 권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상대는 심행참회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혹시 이 분은 허리 디스크, 관절? 회사에서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
아니면 예전에는 10,000배 수행을 3년간 해보았던지 하셨겠죠.

젊으신 분은 마음보다 몸의 수행(배례수행, 성지순례, 봉사활동..등 )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나이가 있거나 몸이 힘든 사람, 체력을 많이 쓰시는 분은 참선이나 참회수행, 심행수행 주문수행..등 거기에 간단한 경락요법이나 요가 정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如人之病(여인지병)하여 若有生氣則(약유생기즉) 藥氣(약기)-依附而滋生(의부이자생)하고 若有死氣則(약유사기즉) 藥氣(약기) 流散而危殆(유산이위태)하나니 天下之治亂(천하지치란)이 都在於吾身之得失矣(도재어오신지득실)니라.비유하자면(如) 사람이 병이 생겼을 때에, 만약 생기가 있으면 약기운이 건강을 되찾게(滋生)하고, 만일에 사기가 있으면 약기운이 흩어져서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이치와 같으니 세상을 평화롭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하는 모두가 자기의 마음가짐과 덕행에 달려있다.(중화경 제44장 중에서)

영육병진 해야 하는 것은 큰 틀입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요.

뭔가를 누구에게 권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공 받을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농구공을 던지면 상대방은 얼굴에 농구공을 맞고 짜증 낼 것이다.
상대에게 맞는 포교와 본인에게 맞는 수행을 해야하리라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