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도깨비가 자주 나타나기도 했고 귀신도 자주 목격 되었는데 새마을 운동 이후로 이러한 기운들이 거의 사라져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도 상제님의 도수인가 싶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살면서 목격한 내용입니다. 산 속에서 달랑 집 한 채 있는데로 이사 가서 과수원을 하는데 주위에는 송장을 묻지 않고 짚으로 뱅뱅 돌려서 놔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른인 어머니도 부엌에 나가는 것을 무서워 할 정도였습니다. 왜냐면 귀신 씬나락 까먹는 소리가 직접 주위에서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道典 2:87:4)
혹시 귀신 씬나락 까먹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글씨로 표현이 어렵군요.
굳이 표현하자면 !~@#$%^*&^#%^&* <--- 이렇습니다. 엄청 중얼중얼 거리며 여럿이 떠듭니다.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모든 연사(年事)를 맡아 일체의 아표신(餓莩神)을 천상으로 올려 보냈나니 앞세상에는 굶어 죽는 폐단이 없으리라. (道典 7:87:1∼5)
읍내에서 살 때는 여름날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방죽너머의 공동묘지에는 반딧불이 날아다니듯 파란색의 동그란 불빛이 개똥벌레처럼 수백개의 불이 춤 주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인(燐)의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하루는 호연이 “참말로 신명이 있나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신명이사 없다고 못 하지.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모두 신명의 조화로 되는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도 네 양쪽 어깨에 신명이 없으면 기운 없어서 말도 못 혀. 눈에 동자가 있어야 보이듯이 살아 있어도 신명 없이는 못 댕기고, 신명이 안 가르치면 말도 나오지 않는 것이여. 신명이 있으니 이 모든 지킴이 있는 것이다.” 하시니라. 하루는 복남에게 말씀하시기를 “귀신하고 사람하고 시방 같이 댕겨.” 하시니라.
아버지가 젊은시절 힘이 좋았답니다. 하루는 쟁기질을 하는데 소가 힘들었던지 말을 안 듣더랍니다. 그래서 소의 뿔을 잡고 씨름을 하다가 힘이 딸리니까 아버지께서 소의 코를 이빨로 물어 뜯어버렸답니다. 나중에 소가 울면서 밭을 갈았다는군요. (아버지 대신 사과한다. 황소야 정말 미안하다)
고향에서는 이 이야기가 아버지 일화로 남겨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읍내조합장을 하시던 젊을 때 일입니다. 퇴근하시는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고 비가 약간 부슬부슬 내리며 갑자기 안개가 생기면서 주위가 어두워지더니 앞이 안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항상 다니던 길이라 대충 감으로 걸음을 걷는데 자꾸 느낌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태우려고 불을 붙이는데 이상하게 불이 안 붙고 후레쉬도 불이 안 들어오더랍니다. 순간 어른들에게 들은 도깨비 장난이 떠올라 고무신을 벗어서 땅을 계속 두드리며 호통을 쳤답니다. “네 이놈! 어디서 사람을 희롱하느냐! 썩 물러가거라! 땀을 뻘뻘 흘리며 소리치는 한참 후에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앞이 보이는데 딱! 한 발자욱만 내딛었으면 저수지 물에 빠질 뻔한 위치였답니다. 큰일 날뻔 한거지요.
*상제님께서 메밀 죽을 자배기에 퍼서 담 밑에 놓으시고 “죽을 끓여다 담 밑에 놓았으니 와서 먹으라.” 하고 도깨비를 부르시면 잠시 후 죽을 먹는 소리가 ‘쭉쭉쭉’ 나는데 호연이 보니 그 생김새와 옷차림이 보통 사람과 꼭 같더라. 하루는 도깨비들이 줄을 서서 죽을 먹고 있거늘 상제님께서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고 부지깽이와 빗자루만 남았더라. 또 하루는 몇몇 도깨비들을 잡아 “내일 이놈들을 단단히 봐야겠다.” 하시며 허리띠를 끌러 나무에 묶어 두셨는데 아침에 보니 막대기와 빗자루만 묶여 있거늘 호연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에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거기에 신이 붙어서 그러지, 이런 막대기가 뭔 일을 하겠느냐!”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빗자루로 쓸고 다니죠.” 하니 상제님께서 “증가(甑哥)가 도깨비 성(姓)이니 내가 증가다.” 하시거늘 호연이 “증산은 무슨, 도깨비지.” 하매 “그래. 도깨비다, 도깨비.” 하며 맞장구를 치시니라. 이 때 호연이 평소 상제님께서 도깨비를 친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도깨비보고 ‘막대기가 무슨 일을 하겠냐.’면서 그게 친구예요?” 하니 그저 웃기만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4편 78장 )
그래서 다시 라이터를 켜니 불이 켜지고 후레쉬를 켜니 불이 들어오더랍니다.
또 동네 아저씨 집에 해가 쨍쨍하는 쬐는 여름날 점심시간쯤에 키가 큰 남자가 와서는 씨름을 해서 지면 밥을 내놓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엉겁결에 씨름을 했는데 아저씨가 왼발을 탁! 걷어 넘어뜨렸답니다. 도깨비는 오른발을 걸면 안 되고 꼭 왼발을 걸어 넘어뜨려야 한답니다.
그랬더니 대빗자로로 변하더랍니다. 어떤 사람은 묶어놨더니 나중에 몽당 빗자루로.. 어떤 사람은 작은 빗자로(부엌에서 사용하는 빗자루)로 변하더랍니다. 여기서 공통점은 빗자루에 꼭 피가 묻어 있답니다.
그래서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한다 해서 여자들은 피묻는다고 빗자루를 엉덩이에 깔고 앉는 것을 막았습니다.
어머니 옛날 얘기 한 토막인데요. 어떤 남자가 턱에 혹이 달린 흉축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늦는 바람에 폐가에서 밤을 세우며 무서움에 노래를 부르는데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와서 노래가 좋다고 그 노래가 어디서 나오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혹부리 아저씨는 이 혹에서 나온다고 하니 도깨비가 얼른 혹을 떼어가면서 그 값으로 금은보화를 주고 갔습니다. 그러니 이 아저씨는 귀찮던 혹도 떼어버리고 금은보화도 생겨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다른 혹부리 영감이 똑 같은 폐가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묻습니다. 그 노래가 어디서 나오는가? 그러자 심술쟁이 혹부리 영감이 혹에서 나온다고 하자 도깨비가 인상을 팍 쓰면서 그럽니다.
뭐야!
이 노무시키~ 그러면서 저 번에 떼었던 혹을 옆에 붙여버립니다. 그러자 혹부리 영감은 금은보화는 커녕 혹이 하나 더 생겨서 더 흉축한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얘기 하나는 큰어머니 얘기인데 어떤 남자가 도깨비와 사귀어 친구가 되었는데 도깨비와 어우러져서 날마다 신나게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놀았습니다. 도깨비는 신이나서 방망이로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금은보화를 마구 마구 쏟아내어 줬습니다. 그래서 이 남자는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자는 더 이상 도깨비와 어울리다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서서히 도깨비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도깨비는 점점 화가 났습니다. 부자를 만들어 줬더니 배신했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 남자를 찾아가 계속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준 금은보화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 남자는 도깨비에게 말했습니다. 그 돈으로 모두 땅을 사버렸으니 그 땅을 가져가거라~ 그런데 땅을 가져가려니 땅덩어리가 말둑을 박아서 잡아당겨도 안 되고..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써봐도 안 되니 땅을 가져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깨비는 고민 고민하다가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그래!
엿먹으라고 똥물, 오줌물이나 잔뜩 뿌려버리자!
*날이 궂을 때에는 상제님께서 종종 도깨비를 부르시어 없는 물건을 가져오라 명하시는데 이 때 도깨비라 부르지 아니하시고 다른 여러 이름으로 부르시더라. 병오년 동짓달 초이튿날에 상제님께서 바닥에 막대기로 금을 그으시니 호연이 “무엇 하려고 금을 긋고 보세요?” 하거늘 “잔나비 오라고 그런다.” 하시니라. 호연이 다시 “잔나비는 무엇 하게요?” 하고 여쭈니 “심심하니 여기 없는 것 가지고 오라고 해 보련다.” 하시거늘 김덕찬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신이 나서 말하기를 “선생님 덕분에 목 좀 축여야겠습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그래라. 실컷 먹고 나중에 배가 터지거든 저 말총으로 꿰매라.” 하시는데 그 찰나에 도깨비들이 나타나며 “바로 왔습니다.” 하고 절을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도깨비들에게 “왔느냐. 너희들 대장이 어디 있는고?” 하시니 그 중 몸집이 큰 도깨비가 앞으로 나서거늘 상제님께서 “네가 장수냐?” 하시니 “예.” 하고 대답하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대루(對壘)장수가 누구냐?” 하고 물으시니 여기저기서 몇몇이 나서거늘 상제님께서 그들을 향하여 “너희들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느냐?” 하시니 모두 “예!” 하고 큰 소리로 다짐하니라. 상제님께서 명하시기를 “좁은목 오목대가 너희들 구역이지? 오늘 그 밑에 있는 생교골에서 제를 지내니 음식을 다 가져오너라. 내가 먹어야겠다.” 하시니 대장 도깨비가 나서며 “드신다면 그렇게 하지요. 보자기 하나만 주십시오.” 하니라. 이에 큰 이불보를 하나 주시니 과연 차려 놓은 음식을 모두 싸 오거늘 음식을 나누어 드신 후에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더라. (증산도 도전 4편 79장 )
*4월 11일에 공신의 집 상량보에 오선위기도(五仙圍碁圖)를 그려 붙이시고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그 안에 도깨비가 꽉 찼느니라. 도깨비로 인해 너희 집이 하루아침에 망할 것이니 일절 뜯어 볼 생각을 하지 말라.” 하시며 엄중히 단속하시니라. 그 후 구릿골로 돌아오신 뒤에 백남신에게서 돈 천 냥을 가져오시어 준상의 집 방 한 칸에 약방을 꾸미시니라. 이 때 공신으로 하여금 고부장에 가서 장판을 사 오게 하시어 약방 바닥에 깔며 말씀하시기를 “이는 고부의 선인포전(仙人鋪氈) 기운을 씀이로다.”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목수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약방 마루에서 약장과 궤를 짜게 하시니 향나무와 오동나무, 대추나무로 짜되 이음새는 못을 쓰지 않고 부레풀을 사용해서 붙이게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그 크기와 짜는 방법을 세세히 일러 주시며 “몇 날이면 약장 원목을 완치하고 몇 날이면 약장을 다 짜겠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경문이 아뢰기를 “예, 몇 날이면 다 완공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정하더니 정한 날에 이르러 마치지 못하니라. (증산도 도전 5편 243장 )
*개고기는 또한 천지망량이 즐기나니, 선천에는 도가(道家)에서 이 고기를 기피하였으므로 망량신명이 응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11편 401장)
그래서 도깨비는 날마다 넓은 땅에 똥물을 갖다 뿌려댔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도깨비는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똥물, 오줌물이 오히려 거름이 되는 바람에 농사가 잘 되는 옥토가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상제님께서 메밀죽을 자배기에 퍼서 담 밑에 놓으시고 “죽을 끓여다 담 밑에 놓았으니 와서 먹으라.” 하고 도깨비를 부르시면 잠시 후 죽을 먹는 소리가 ‘쭉쭉쭉’ 나는데 호연이 보니 그 생김새와 옷차림이 보통 사람과 꼭 같더라. 하루는 도깨비들이 줄을 서서 죽을 먹고 있거늘 상제님께서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고 부지깽이와 빗자루만 남았더라. (증산도 도전 4편 78장)
결국 도깨비와 사람의 두뇌 싸움에서 이 남자가 이겼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모두 땅을 사야합니다. 만일 다른 것을 샀더라면 도깨비가 들고 가버렸을 것입니다. 땅! 땅! 땅!
부모님과 살면서 목격한 내용입니다. 산 속에서 달랑 집 한 채 있는데로 이사 가서 과수원을 하는데 주위에는 송장을 묻지 않고 짚으로 뱅뱅 돌려서 놔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른인 어머니도 부엌에 나가는 것을 무서워 할 정도였습니다. 왜냐면 귀신 씬나락 까먹는 소리가 직접 주위에서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道典 2:87:4)
혹시 귀신 씬나락 까먹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글씨로 표현이 어렵군요.
굳이 표현하자면 !~@#$%^*&^#%^&* <--- 이렇습니다. 엄청 중얼중얼 거리며 여럿이 떠듭니다.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모든 연사(年事)를 맡아 일체의 아표신(餓莩神)을 천상으로 올려 보냈나니 앞세상에는 굶어 죽는 폐단이 없으리라. (道典 7:87:1∼5)
읍내에서 살 때는 여름날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방죽너머의 공동묘지에는 반딧불이 날아다니듯 파란색의 동그란 불빛이 개똥벌레처럼 수백개의 불이 춤 주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인(燐)의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하루는 호연이 “참말로 신명이 있나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신명이사 없다고 못 하지.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모두 신명의 조화로 되는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도 네 양쪽 어깨에 신명이 없으면 기운 없어서 말도 못 혀. 눈에 동자가 있어야 보이듯이 살아 있어도 신명 없이는 못 댕기고, 신명이 안 가르치면 말도 나오지 않는 것이여. 신명이 있으니 이 모든 지킴이 있는 것이다.” 하시니라. 하루는 복남에게 말씀하시기를 “귀신하고 사람하고 시방 같이 댕겨.” 하시니라.
아버지가 젊은시절 힘이 좋았답니다. 하루는 쟁기질을 하는데 소가 힘들었던지 말을 안 듣더랍니다. 그래서 소의 뿔을 잡고 씨름을 하다가 힘이 딸리니까 아버지께서 소의 코를 이빨로 물어 뜯어버렸답니다. 나중에 소가 울면서 밭을 갈았다는군요. (아버지 대신 사과한다. 황소야 정말 미안하다)
고향에서는 이 이야기가 아버지 일화로 남겨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읍내조합장을 하시던 젊을 때 일입니다. 퇴근하시는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고 비가 약간 부슬부슬 내리며 갑자기 안개가 생기면서 주위가 어두워지더니 앞이 안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항상 다니던 길이라 대충 감으로 걸음을 걷는데 자꾸 느낌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태우려고 불을 붙이는데 이상하게 불이 안 붙고 후레쉬도 불이 안 들어오더랍니다. 순간 어른들에게 들은 도깨비 장난이 떠올라 고무신을 벗어서 땅을 계속 두드리며 호통을 쳤답니다. “네 이놈! 어디서 사람을 희롱하느냐! 썩 물러가거라! 땀을 뻘뻘 흘리며 소리치는 한참 후에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앞이 보이는데 딱! 한 발자욱만 내딛었으면 저수지 물에 빠질 뻔한 위치였답니다. 큰일 날뻔 한거지요.
*상제님께서 메밀 죽을 자배기에 퍼서 담 밑에 놓으시고 “죽을 끓여다 담 밑에 놓았으니 와서 먹으라.” 하고 도깨비를 부르시면 잠시 후 죽을 먹는 소리가 ‘쭉쭉쭉’ 나는데 호연이 보니 그 생김새와 옷차림이 보통 사람과 꼭 같더라. 하루는 도깨비들이 줄을 서서 죽을 먹고 있거늘 상제님께서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고 부지깽이와 빗자루만 남았더라. 또 하루는 몇몇 도깨비들을 잡아 “내일 이놈들을 단단히 봐야겠다.” 하시며 허리띠를 끌러 나무에 묶어 두셨는데 아침에 보니 막대기와 빗자루만 묶여 있거늘 호연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에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거기에 신이 붙어서 그러지, 이런 막대기가 뭔 일을 하겠느냐!”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빗자루로 쓸고 다니죠.” 하니 상제님께서 “증가(甑哥)가 도깨비 성(姓)이니 내가 증가다.” 하시거늘 호연이 “증산은 무슨, 도깨비지.” 하매 “그래. 도깨비다, 도깨비.” 하며 맞장구를 치시니라. 이 때 호연이 평소 상제님께서 도깨비를 친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도깨비보고 ‘막대기가 무슨 일을 하겠냐.’면서 그게 친구예요?” 하니 그저 웃기만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4편 78장 )
그래서 다시 라이터를 켜니 불이 켜지고 후레쉬를 켜니 불이 들어오더랍니다.
또 동네 아저씨 집에 해가 쨍쨍하는 쬐는 여름날 점심시간쯤에 키가 큰 남자가 와서는 씨름을 해서 지면 밥을 내놓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엉겁결에 씨름을 했는데 아저씨가 왼발을 탁! 걷어 넘어뜨렸답니다. 도깨비는 오른발을 걸면 안 되고 꼭 왼발을 걸어 넘어뜨려야 한답니다.
그랬더니 대빗자로로 변하더랍니다. 어떤 사람은 묶어놨더니 나중에 몽당 빗자루로.. 어떤 사람은 작은 빗자로(부엌에서 사용하는 빗자루)로 변하더랍니다. 여기서 공통점은 빗자루에 꼭 피가 묻어 있답니다.
그래서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한다 해서 여자들은 피묻는다고 빗자루를 엉덩이에 깔고 앉는 것을 막았습니다.
어머니 옛날 얘기 한 토막인데요. 어떤 남자가 턱에 혹이 달린 흉축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늦는 바람에 폐가에서 밤을 세우며 무서움에 노래를 부르는데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와서 노래가 좋다고 그 노래가 어디서 나오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혹부리 아저씨는 이 혹에서 나온다고 하니 도깨비가 얼른 혹을 떼어가면서 그 값으로 금은보화를 주고 갔습니다. 그러니 이 아저씨는 귀찮던 혹도 떼어버리고 금은보화도 생겨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다른 혹부리 영감이 똑 같은 폐가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묻습니다. 그 노래가 어디서 나오는가? 그러자 심술쟁이 혹부리 영감이 혹에서 나온다고 하자 도깨비가 인상을 팍 쓰면서 그럽니다.
뭐야!
이 노무시키~ 그러면서 저 번에 떼었던 혹을 옆에 붙여버립니다. 그러자 혹부리 영감은 금은보화는 커녕 혹이 하나 더 생겨서 더 흉축한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얘기 하나는 큰어머니 얘기인데 어떤 남자가 도깨비와 사귀어 친구가 되었는데 도깨비와 어우러져서 날마다 신나게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놀았습니다. 도깨비는 신이나서 방망이로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금은보화를 마구 마구 쏟아내어 줬습니다. 그래서 이 남자는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자는 더 이상 도깨비와 어울리다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서서히 도깨비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도깨비는 점점 화가 났습니다. 부자를 만들어 줬더니 배신했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 남자를 찾아가 계속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준 금은보화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 남자는 도깨비에게 말했습니다. 그 돈으로 모두 땅을 사버렸으니 그 땅을 가져가거라~ 그런데 땅을 가져가려니 땅덩어리가 말둑을 박아서 잡아당겨도 안 되고..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써봐도 안 되니 땅을 가져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깨비는 고민 고민하다가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그래!
엿먹으라고 똥물, 오줌물이나 잔뜩 뿌려버리자!
*날이 궂을 때에는 상제님께서 종종 도깨비를 부르시어 없는 물건을 가져오라 명하시는데 이 때 도깨비라 부르지 아니하시고 다른 여러 이름으로 부르시더라. 병오년 동짓달 초이튿날에 상제님께서 바닥에 막대기로 금을 그으시니 호연이 “무엇 하려고 금을 긋고 보세요?” 하거늘 “잔나비 오라고 그런다.” 하시니라. 호연이 다시 “잔나비는 무엇 하게요?” 하고 여쭈니 “심심하니 여기 없는 것 가지고 오라고 해 보련다.” 하시거늘 김덕찬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신이 나서 말하기를 “선생님 덕분에 목 좀 축여야겠습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그래라. 실컷 먹고 나중에 배가 터지거든 저 말총으로 꿰매라.” 하시는데 그 찰나에 도깨비들이 나타나며 “바로 왔습니다.” 하고 절을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도깨비들에게 “왔느냐. 너희들 대장이 어디 있는고?” 하시니 그 중 몸집이 큰 도깨비가 앞으로 나서거늘 상제님께서 “네가 장수냐?” 하시니 “예.” 하고 대답하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대루(對壘)장수가 누구냐?” 하고 물으시니 여기저기서 몇몇이 나서거늘 상제님께서 그들을 향하여 “너희들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느냐?” 하시니 모두 “예!” 하고 큰 소리로 다짐하니라. 상제님께서 명하시기를 “좁은목 오목대가 너희들 구역이지? 오늘 그 밑에 있는 생교골에서 제를 지내니 음식을 다 가져오너라. 내가 먹어야겠다.” 하시니 대장 도깨비가 나서며 “드신다면 그렇게 하지요. 보자기 하나만 주십시오.” 하니라. 이에 큰 이불보를 하나 주시니 과연 차려 놓은 음식을 모두 싸 오거늘 음식을 나누어 드신 후에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더라. (증산도 도전 4편 79장 )
*4월 11일에 공신의 집 상량보에 오선위기도(五仙圍碁圖)를 그려 붙이시고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그 안에 도깨비가 꽉 찼느니라. 도깨비로 인해 너희 집이 하루아침에 망할 것이니 일절 뜯어 볼 생각을 하지 말라.” 하시며 엄중히 단속하시니라. 그 후 구릿골로 돌아오신 뒤에 백남신에게서 돈 천 냥을 가져오시어 준상의 집 방 한 칸에 약방을 꾸미시니라. 이 때 공신으로 하여금 고부장에 가서 장판을 사 오게 하시어 약방 바닥에 깔며 말씀하시기를 “이는 고부의 선인포전(仙人鋪氈) 기운을 씀이로다.”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목수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약방 마루에서 약장과 궤를 짜게 하시니 향나무와 오동나무, 대추나무로 짜되 이음새는 못을 쓰지 않고 부레풀을 사용해서 붙이게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그 크기와 짜는 방법을 세세히 일러 주시며 “몇 날이면 약장 원목을 완치하고 몇 날이면 약장을 다 짜겠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경문이 아뢰기를 “예, 몇 날이면 다 완공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정하더니 정한 날에 이르러 마치지 못하니라. (증산도 도전 5편 243장 )
*개고기는 또한 천지망량이 즐기나니, 선천에는 도가(道家)에서 이 고기를 기피하였으므로 망량신명이 응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11편 401장)
그래서 도깨비는 날마다 넓은 땅에 똥물을 갖다 뿌려댔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도깨비는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똥물, 오줌물이 오히려 거름이 되는 바람에 농사가 잘 되는 옥토가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상제님께서 메밀죽을 자배기에 퍼서 담 밑에 놓으시고 “죽을 끓여다 담 밑에 놓았으니 와서 먹으라.” 하고 도깨비를 부르시면 잠시 후 죽을 먹는 소리가 ‘쭉쭉쭉’ 나는데 호연이 보니 그 생김새와 옷차림이 보통 사람과 꼭 같더라. 하루는 도깨비들이 줄을 서서 죽을 먹고 있거늘 상제님께서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고 부지깽이와 빗자루만 남았더라. (증산도 도전 4편 78장)
결국 도깨비와 사람의 두뇌 싸움에서 이 남자가 이겼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모두 땅을 사야합니다. 만일 다른 것을 샀더라면 도깨비가 들고 가버렸을 것입니다. 땅! 땅!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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