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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집게 이야기

연탄집게 이야기 4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01 21:45 5,557
연탄시절 가스중독도 많았습니다 지금 2000년대 뉴스에 교통사고가 나오듯이 70년대는 연탄가스 중독자 사망보도가 주요 뉴스거리였습니다.
 
가스에 노출되면 잠자면서 그대로 죽습니다.
 
중독자가 발견되면 얼른 상쾌한 공기를 마시게 하여거나 구정물(쌀뜯물)같은 것도 마시게 해서 도움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어떤 분이 연탄가스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자 한약재로 하는 신물질을 개발하여 만들어냈습니다.
 
그게 일명 G3라고 하는데요. 마치 고르쇠 같은 한약 추출 물입니다.
그냥 마셔도 되고 스프레이로 매연나오는 굴뚝에 뿌리면 매연냄새가 사라집니다.

 
연탄가스에는 특효입니다. 농사지을 때 응용해도 좋습니다.
사용자들 말에 의하먼 농약 안 뿌려도 된다네요.


 

 
숙취에는 최고이며 피부에도 좋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통해 이 물질을 접하게 되어서 마스크 팩도 만들어 여의도 가서 텔런트도 줘보고 음료시장도 개척하려고 지자체와 교류도 해보았으나 원가가 약간 높아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G3 개발자가 경영권을 물려주고 돌아가신 일화가 멋지십니다.
 
그분이 유언하시길 내 자식은 사업에 자질이 없으니 부장인 자네가 맡아서 하고 다만, 내 아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밥 굶지 않게만 도와주게나 하였답니다. 지금 부천 어디선가 작은 공장을 갖고 소량생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얘기가 한참 옆으로 벗어났네요.
 
아무튼 이 연탄에 의한 열기로 방바닥을 덮히는 단점이 연탄화로(화덕)와 가까운 쪽 방바닥만이 동그랗게 세수대야 크기의 넓이만 엄청 뜨겁고 점점 반경이 넓어질수록 찹니다.
 
어쩔땐 장판이 연탄 화로와 가까운 쪽으로 동그랗게 탑니다.
 
어느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엎드려 자다가 그만 중요한 부위 거시기를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하루는 연탄을 갈게 되는 과정에서 연탄집게가 빨갛게 달아오른데 이 날도 발갛게 달아 올랐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빈재(타고 남은 하얀색 연탄)를 버리고 오는데 햇살이 밝은 대낮이라 빨갛게 달아오른 집게가 멀쩡한 색으로 보여서 식었는지 아닌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갑자기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침을 뱉어서 “치지직” 거리는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연탄집게를 입술가까이 댔습니다. 그 순간 지지직 거렸습니다.
 
???
 
그 불에 달궈진 연탄집게가 제 입술에 닿아서 위아래 입술이 하얗게 집게 모양으로 익어버렸습니다. 연탄집게를 너무 가깝게 해서 침을 뱉으려고 했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거리(m)조정을 잘 못한거지요.
 
조금 있으니 입술이 하얗게 익어서 물집 잡히고 따갑고 쓰라리고 화끈거리고 아파 혼났습니다. 너무 엉뚱한 실험정신이 몸을 망가뜨리는 것이지요.
화송 쪽지 2015-07-01 22:01
ㅋㅋㅋ
예비고사 보던시절이 생각 나네요.
시험보러 전날 전주에 나왔는데 여관에서 자다가 연탄가스 마시고 시험날 아침에 해롱해롱....
무거운머리 메스꺼움....그래도 정신 차리고 보긴 봤어요
ㅋㅋㅋ 망쳤지요....
바로가기 쪽지 2015-07-01 22:13
덜 식은 연탄재에 오줌누면 연막탄 됩니다~~ㅋㅋ
냄새는 알아서 상상하시고요~~^^
호롱불 쪽지 2015-07-01 22:45
화송 어이쿠~ 그 때 형님 목숨 왔다갔다 하셨구만요, 다행이네요~ㅋㅋ
호롱불 쪽지 2015-07-01 22:46
바로가기 맞아요. 생각납니다. 밤에 오줌싸개도 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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