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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에 세상

죽기 직전에 세상 5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02 21:57 4,303
저는
어릴 때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별 볼일 없는 녀석이 있었는데 우연히 그 녀석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사는 집을 여기저기 훑어보는데 미처 생각지 못한 성품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그 때 뉘우쳤습니다.
아! 내가 너무 스스로 잘난체 했었구나.


 


내 마음에 잘난체가 가득하니
이러한 사람들을 가볍게 취급하여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나쁜 습관이 굳어졌구나.

훗날
죽음 앞에서 세상을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름다운 세상이 발견되더군요.
평소에 미워하던 사람들인데도 가족처럼 느껴지고 한 개의 호떡을 받음에도 세상을 다 얻은 감동이 느껴지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똥개에게도 친근감이 생기더군요.

또,
앞으로 돈 없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란 자신감도 불쑥 들고요.

길거리에서 어깨가 부딪혀 짜증나던 것들도 지하철에서 출근할 때 인간냄새를 피하고 싶었던 것들이 한심하게 느껴졌고 조그만 욕심에 비열했던 자신이 못나 보이고 가소로워지고 길거리 사람들의 평범한 미소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더군요.


 


평상시 살면서 바라보는 세상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라보는 세상은 차이가 있더군요.
그 눈으로 세상을 보니 시간이 아깝고 고귀하고 순간순간을 체계적으로 살아오지 못한 삶이 아쉬워지고 후회막심이었습니다.

그 후 다시 몸이 재생되어지니 그 때의 감정이 세월을 타고 오면서 점점 사그라졌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삶의 잣대로 삼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눌치 쪽지 2015-07-02 22:06
죽음앞에서 본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울수 있고,
모든것이 사랑스러울수 있었던것은 결코
그냥 얻어 진것이 아닐겁니다. ^^
모든 사람이 다 그런것도 아닐것이고요., ㅎㅎ
호롱불 쪽지 2015-07-02 22:12
눌치 눌치님 그리워집니다. 뵌지도 벌써 한참 되었네요. 참 세월 빠릅니다. 항상 복 많이 받으시고 만나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ㅎㅎ
눌치 쪽지 2015-07-02 22:16
저도, 눈에 삼~ 삼~ 합니다. ㅎ ㅎ
처음 볼때부터
참! 참한 선비다~~ 싶었는데
역시나~~ ㅎㅎ
화천절에 다시 뵐수 있을런지요?
호롱불 쪽지 2015-07-02 22:44
눌치 요즘 사람들이 그리워져요~^^ 마누라가 있는데도 뭔가 아련한 사람들이 그리워지는~ㅋ 저도 제 맘 몰러요~^^ 날짜 맞으면 가서 뵙고 도원결의 해야죠~ㅋ
화송 쪽지 2015-07-03 21:16
죽기전엔 고백하고 진실해지고 사람되는가 봅니다.
얼마전에 아는분이 돌아가시기전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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