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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전경 초판-제 10 장 문 명 (第十章. 文 明)

대순전경 초판-제 10 장 문 명 (第十章. 文 明)

경전 및 도서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03 02:27 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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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장 문 명 (第十章. 文 明)
1. 병의 형세에 대한 글 (病勢文) 병에는 세력이 큰 병이 있고 세력이 작은 병이 있으니(病有大勢, 病有小勢)병이 큰 데는 약이 없고 병이 작을 때에는 혹 약이 있으니(大病無葯, 小病或有葯)큰 병의 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며작은 병의 약은 사물탕 팔십첩이니라.(然而大病之葯 安心安身, 小病之葯 四物湯八十貼)기도(祈禱)하느님을 모시고 조화의 자리에 합하여 그 은혜를 영원토록 잊지 않고 있 사오니 모든 일을 다 알게 하시고 지극한 기운을 이제 이르게 하시어 크 게 내려 주시기를 바라옵나이다.(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큰 병이 생기는 것도 도(道) 없음에서 비롯되고 작은 병이 생기는 것도 모두 도(道) 없음에서 생기니 (大病出於無道, 小病出於無道)도(道)를 다시 회복한다면 큰 병이나 작은 병이나 약 없이 저절로 나으리 라. (得其有道則大病勿葯自?小病勿葯自?)지극한 기운이 이제 이르사 사월에 오시고 예(禮)로써 화답하니 의통(醫 統)이라.(至氣今至四月來 禮章)의통(醫統) 나라의 은혜를 잊은 자도 무도(無道) 함이요 (忘其君者無道)어버이의 은혜를 잊은 자도 무도(無道) 함이며 (忘其父者無道) 스승의 은혜를 잊은 자도 무도(無道)함이니 (忘其師者無道)이 세상에 충과 효와 열이 사라짐으로서 천하가 모두 병들었느니라.(世無忠世無孝世無烈是故天下皆病)병세(病勢)천하의 병을 낫게 하려고 마음에 뜻을 품은 자는 천하에 있는 약을 써야 병을 낫게 하리라. (有天下之病者 用天下之葯厥病乃愈)성부와 성자와 성신이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도(道)이니 천지의 도술을 받들도록 하고 약국은 전주 동곡에 있는 도술약국이니 살고 죽음의 생사 판단을 하는 곳이니라. 聖父聖子 元亨利貞奉天地道術葯局在全州銅谷生死判斷聖神크게 어질고 크게 의로우면 병이 없을 것이며 (大仁大義無病)해원을 다한 삼계의 복마들을 관성대제가 진압하리라.(三界伏魔大帝神位遠鎭天尊關聖帝君)세상 돌아가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살 기운이 붙어 있고(知天下之勢者有天下之生氣)세상 돌아가는 법을 모르는 어두운 사람에게는 죽을 기운이 붙어 있느니 라.(暗天下之勢者有天下之死氣)동방세계에 큰 성인이 계시니 동학이요. (東有大聖人曰東學)서방세계에 큰 성인이 계시니 서학이라. (西有大聖人曰西學) 이는 모두 사람들을 가르쳐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는데 그 사명 이 있느니라.(都是敎民化民)공자는 노나라의 대사구 관직에 있었고 (孔子魯之大司寇)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 군주에게 선한 정치를 펴도록 하였느니라.(孟子善說齊梁之君)가까운 장래에 邪道를 바로잡고 正道를 세우시는 태양(日)이시며 근본 (本)되시는 문무신(文武神)이 겸하여 도를 통하게 하려니와 (近日日本文神武神?務道通)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은 의탁할 곳이 없으니 할 수 없이 문자와 오음으로 사람들에게 경계하여 말하노라. (朝鮮國上計神中計神下計神無依無托不可不文字戒於人 宮商角徵羽)성인께서 선천에 사람이 마땅히 천하를 위해 해야 할 직책과 업무를 지 으시니 (聖人乃作先天下之職先天下之業)그 직책은 사람을 구해 살리는 일이요 그 업무는 선천의 기운들을 통합하 는 일이라. (職者醫也業者統也)성인의 직업은 의통이니라. (聖之職聖之業)原文: 병유대세(病有大勢) 병유소세(病有小勢)대병무약 소병혹유약(大病無葯 小病或有葯) 연이대병지약 안심안신(然而大病之葯 安心安身)소병지약 사물탕팔십첩(小病之葯 四物湯八十貼)기도(祈禱)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대병출어무도(大病出於無道)소병출어무도(小病出於無道)득기유도 즉대병물약자효 소병물약자효(得其有道 則大病勿葯自? 小病勿葯自?)지기금지사월래 예장(至氣今至四月來 禮章)의통(醫統) 망기부자무도(忘其父者無道)망기군자무도(忘其君者無道)망기사자무도(忘其師者無道)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시고천하개병(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병세(病勢)유천하지병자 용천하지약 궐병내유(有天下之病者 用天下之葯 厥病乃愈)성부(聖父)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 재전주동곡생사판단 성자(聖子) (元亨利貞奉天地道術葯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성신(聖神)대인대의무병(大仁大義無病)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三界伏魔大帝神位遠鎭天尊關聖帝君)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知天下之勢者 有天下之生氣)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暗天下之勢者 有天下之死氣)동유대성인왈동학(東有大聖人曰東學)서유대성인왈서학(西有大聖人曰西學)도시교민화민(都是敎民化民)공자노지대사구(孔子魯之大司寇)맹자선세제량지군(孟子善說齊梁之君)근일일본국문신무신병무도통(近日日本國文神武神竝務道統)조선국상계신중계신하계신 무의무탁(朝鮮國上計神中計神下計神 無依無托)불가불문자 계어인 궁상각치우 성인내작 (不可不 文字戒於人 宮商角徵羽 聖人乃作)선천하지직 선천하지업 직자의야 업자통야 성지직 성 지업(先天下之職 先天下之業 職者醫也 業者統也 聖之 職 聖之業)보충주해: 병세문은 두루마리에 써서 물 담은 흰 병 입구를 막아서 차 경 석의 집에 두신 것인데 선생께서 화천하신 뒤에 발견되었으나 그 후로 원래의 글은 없어지고 다만 입으로 전해오는 것인데 순서가 많이 바뀐듯 하며 그 이외에 글들도 분명한 기록이 없으므로 들은 대로 기록하니 잘못 기억된 것과 빠진 부분이 없지 않을 줄로 생각 된다.補註原文.第十章一節: 病勢文은 周紙에 써서 물담은 白甁口를 막어서 車 京石의 집에 두신 것인대 化天하신 뒤에 發見되엿스나 그 後로 原 紙는 업서지고 다만 口口相傳 된 것이니 次序가 만히 違錯된 듯하 며 그 以外 散文도 分明한 記錄이 업슴으로 듯는대로 記錄하니 誤 落이 업지 못할 줄로 思하노라.
2.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천하가 어지러워져서 스 스로 무리를 지어 죽을 당(黨)들을 만드니 성상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부의 마음을 불안케 하며 가르치는 스승의 마음도 불안하게 하느니라."原文: 천하분운(天下紛?) 자작사당(自作死黨) 이불안성상지심(以不安聖 上之心) 이불안성부지심(以不安聖父之心) 이불안교사지심(以不安敎 師之心)
3. 하루는 공사를 행하실 때 글을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체면장이라." 하시니 이러하니라.체면장(體面章)이 해에 이르러 무신 섣달 이렛날 (維歲戊申十二月七日)전주 동곡 도술약국 강 일순 (道術姜一淳敢昭告于) 황공스럽게 엎드려 문안드리니 (惶恐伏地問安)부디 기운과 신체를 보살피소서. (氣體候)불충불효하며 차례를 몰라서 모두 죽을 사람들이여.(萬死不忠不孝無序身)참 인간의 지도자와 스승과 어버이들에게 축복을 드리나니(泣祝於君於父於師)그 몸과 마음 크게 평안하소서. 천만번 머리 숙여 바라고 바라노라.(氣體候大安千萬伏望伏望)原文: 체면장(體面章) 유세무신십이월칠일(維歲戊申十二月七日)도술강일순감소고우(道術姜一淳敢昭告于) 황공복지문안 기체후 만사불충불효무서신(惶恐伏地問安 氣體候 萬死不忠不孝無序身)읍축어군어부어사 기체후대안천만복망복망(泣祝於君於父於師 氣體候大安千萬伏望伏望)
4.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써서 불사르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천 지귀신을 축수하는 글(祝文)이라." 하시니 이러하니라.천지의 귀신에게 축수하는 글 (天地鬼神祝文)원하는 바 사람의 도리라 (所願人道)참다운 지도자를 원하나 옳바르게 이끄는 지도자가 없고 어버이를 원하나 자식을 바르게 가르치는 참다운 어버이가 드물고 참스승을 원하나 스승다 운 스승이 없으니 (願君不君 願父不父 願師不師)지도자가 있어도 신하가 없다면 어찌 지도자 노릇을 하며어버이가 있어도 바른 자식이 없다면 어찌 어버이 노릇을 하며스승이 있어도 좋은 제자가 없다면 어찌 스승 노릇을 하리요. (有君無臣其君何立 有父無子其父何立 有師無學其師何立)이런 큰일 작은 일들을 천지의 귀신들은 자세히 살피고 살필지라. (大大細細天地鬼神垂察)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에 글을 써서 불사르며 가라사대 이는 천지 귀신축문(天地鬼神祝文)이니라 하시니 이러하니라.)천지귀신축문(天地鬼神祝文) 소원인도(所願人道)원군블군 원부불부 원사불사(願君不君 願父不父 願師不師)유군무신 기군하립(有君無臣 其君何立) 유부무자 기부하립(有父無子 其父何立)유사무학 기사하립(有師無學 其師何立)대대세세 천지귀신수찰(大大細細 天地鬼神垂察)
5.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술수는 내가 쓰기 위해서 내놓은 것이니라" 하시고 하루는 공사를 보시면서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불도(佛道)의 법은 그 근본 마음의 형상을 찾음이요 (佛之形體)선도(仙道)의 법은 만물의 조화를 취하는 것이며 (仙之造化)유가(儒家)의 법은 예의범절을 주장하는 것이니라.(儒之凡節)천지(天地)의 허무(虛無)한 기운(無極)을 받은 선도(仙道)의 가르침은 인간이 어떻게 신으로부터 포태(胞胎)하여 생겼는지를 가르쳤고천지(天地)의 적멸(寂滅)한 기운(太極)을 받은 불도(佛道)의 가르침은인간이 스스로 몸을 길러 신에 이르는 양생(養生)의 길을 가르쳤으며그 후 천지(天地)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법을 배우게 하여 유가(儒家)의 법으로 인간이 더불어 살며 인간답게 행동하도록 욕대(浴帶)하는 법을 가 르쳤나니 이제 인류가 성숙하니 선생께서 이 세가지 도를 함께 모아 천지 와 인간이 함께 성공하는 관왕(冠旺)도수를 쓰시니 유,불,선을 모두 통합 하여 쓰시니라.수천지지허무 선지포태(受天地之虛無 仙之胞胎)수천지지적멸 불지양생(受天地之寂滅 佛之養生)수천지지이조 유지욕대(受天地之以詔 儒之浴帶)관왕 도솔 허무적멸이조(冠旺 兜率 虛無寂滅以詔) 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불지형체 선지조화 유지범절(佛之形體 仙之造化 儒之凡節)
6.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하느님을 모시고 조화를 정하여 영세토록 잊지 않고 만사를 다 알고자 하 여 지극한 기운이 내 몸에 이르게 하여 주시길 원하는 "지기금지원위대 강" 여덟 자가 하루속히 이루어지지 않음은 구 년의 유교도수(儒 度數)와 칠년의 불교도수(佛 度數)를 지내고 좌우에 유,불(儒佛)의 기운과 더불어 선(仙)을 본체로 삼아 천추만세 나아가기 위함이라. 일원수에 육십삼을 합하면 길흉도수가 되느니라.십이월 이십육일 재생신(再生神) 강 일순五呪(오주)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知慧勇力 道通天地報恩성스러운 신명과 사람들이여 (聖醫師) 세상의 병을 고치는 법맥(法脈)을 받들어 (醫統) 경주용담의 동학보은신과 무극신의 큰 도덕으로 천명(天 命)을 받들고 신교(神敎)를 받들어 대선생 앞에 율령(律令)과 같이 자세 히 행하도록 하여야 할지니 먼저 어제까지의 그릇됨을 알아 오늘의 바른 것을 깨닫고 원형이정에 맞게 선천과 후천을 바꾸는 가르침을 널리 펼치 니 오십년 공부라.原文: 무내팔자지기금지원위대강 無奈八字至氣今至願爲大降욕속부달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欲速不達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구년홍수 칠년대한 천추만세세진 九年洪水 七年大旱 千秋萬歲歲盡불선유 佛仙儒일원수 육십삼합위길흉도수 一元數 六十三合爲吉凶度數십이월이십육일 재생신강일순 十二月二十六日 再生身姜一淳 오주五呪천문지리 풍운조화 팔문둔갑 육정육갑 지혜용력 도통천지보은 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知慧勇力 道通天地報恩성사聖師의통 경주용담醫統 慶州龍潭무극신 대도덕봉천명 봉신교 대선생전여율령심행无極神 大道德奉天命 奉神敎 大先生前如律令審行선지후각 원형이정 포교 오십년공부先知後覺 元亨利貞 布敎 五十年工夫
7. (원본에 누락)
8. 병오(1906)년에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귀신은 천리(天 理)에 지극하니 공사를 행할 때 귀신과 더불어 판단하노라." 하시고 글을 써서 김 형렬의 집 벽에 붙이시니 다음과 같으니라.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전주 동곡의 해원신 (全州 銅谷 解寃神)경주 용담의 보은신 (慶州 龍潭 報恩神)原文:

侍天主造化 定永 世不 忘 萬事知
慶州龍潭報恩神


至氣今至願爲大降


全州銅谷解寃神
9.
10. 하루는 구릿골에서 공사를 보시면서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일삼오칠구 는 양수(陽數)요, 이사육팔십은 음수(陰數)니 이 둘은 천지의 근본수라. 음수와 양수가 같이 어울리듯 음택(陰宅) 천지신과 양택(陽宅) 천지신이 기국을 이루어 근본마음과 신명(神明)을 잘 운행하여야 온 세상이 고요히 쉬리니 몸받아 화육(化育)되고 밝히라."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일삼오칠구 (一三五七九)이사육팔십 (二四六八十)성기국 총묘천지신 기지천지신 成器局 塚墓天地神 基址天地神운 영대사해박 득체 득화 득명運 靈臺四海泊 得體 得化 得明
11. 도를 전할 때는 밤에 전하는 것이 좋고 교는 새벽에 받들며 덕은 널리 세 상에 펴야 하느니라. 하늘은 자시에 열리고 땅은 축시에 열리며 사람은 인시에 일어 나느니라. 공자는 평생 천하를 다녀도 허령(虛靈)이었고 석 가는 열반에 들 때 나를 보고도 믿지 못하면 내 발을 보고 죽음의 도리를 깨우치라 하였으며 노자는 어머니 뱃속에서 팔십 년을 살다가 태어나서 복중 팔십년신명이라 하느니라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도전어야 천개어자 철환천하 허령 道傳於夜 天開於子 轍環天下 虛靈교봉어신 지벽어축 불신간이족지각 敎奉於晨 地闢於丑 不信看我足知覺덕포어세 인기어인 복중팔십년신명 德布於世 人起於寅 腹中八十年神明
12. (원본에 누락)
13. 한가롭게 주고받는 말로 능히 천하의 난을 일으키고 한가롭게 주고받는 말로 능히 천하의 난을 평정 하느니라.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한담서화(閑談敍話)로 가기풍진(可起風塵)이오, 한담서화(閑談敍 話)로 능소풍진(能掃風塵)이니라."
14. 이 세상의 모든 분란도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음으로 지각되고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나로부터 비롯되고 이 세상 모든 일의 맺음 또한 나로부터 비롯되느니라.原文: 또 "천지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분 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니라."
15. 하루는 글을 써서 경석에게 주시며 "이 뒤에 음양(陰陽)의 제한이 없도록 하여 달라고 심고(心告)하라." 하시고 불사르신 뒤에 또 글을 써서 불사 르시니 이러하니라. "사람이 무슨 살아가는 재미가 있으리오. 그것은 먹고 입는 것이라. 먹고 입는 것이 풍족히 갖추어진 후에야 남녀의 사랑도 있 으리라. 그런고로 사람이 모두 제각각 입고 먹고 사랑하는 법이 틀려도 그 나름대로 모두 천지의 기운을 받아 이루어 지느니, 세상을 미혹하고 백성을 어지럽히는 자와 사람을 속여 재물을 갈취하는 자 역시 천지의 기 운을 받느니라."原文: 하루는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인생세간하자미요(人生 世間何滋味) 왈의왈식(曰衣曰食)이요, 의식연후(衣食然後)에 왈색 야(曰色也)라. 고(故)로 지어의식색지도(故 至於衣食色之道)하여 각수천지지기야(各受天地之氣也)니 혹세무민자(惑世誣民者)와 기인 취물자(欺人取物者)도 역수천지지기야(亦受天地之氣也)니라."
16. 치우쳐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아니함을 어질다 하고, 치우쳐 다 옳다 그르 다 하지 않음을 의롭다하며, 오로지 강하게 나가거나 적당히 형편따라 하 지 않음을 예의라 하며, 스스로 총명하거나 밝다 하지 않음을 지혜라 하 며, 물욕을 탐하여 욕심을 부리지 않음을 믿음이라 하니라.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불수편애편오왈인(不受偏愛偏惡曰仁)불수전강전편왈예(不受專强專便曰禮)불수전시전비왈의(不受全是全非曰義)불수자총자명왈지(不受恣聰恣明曰智)불수남물남욕왈신(不受濫物濫欲曰信)
17. 덕을 펼칠 때는 귀에 울리도록 힘쓰고 허물은 코로 숨쉬듯 경계하라.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새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덕무이명 과징비식(德懋耳鳴 過懲鼻息)
18. 하루는 선생께서 구릿골 약방에서 공사를 보시며 형렬에게 명하여 형렬의 딸을 데려오게 하시고 명하시기를 "방 한가운데 청수를 모시고 네 구석에 한 번씩 앉았다 일어나며 청수 그릇을 한 바퀴 돌고 나가라." 하시니 형 렬의 딸이 그와 같이 하고 나간 후에 종이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 하니라. "천하의 자기신(自己神)은 고부로 운이 돌아오고 천하의 음양신 은 전주로 운이 돌아오며 천하의 통정신(通情神)은 정읍으로 운이 돌아오 고 천하의 상하신(上下神)은 태인으로 운이 돌아오며 천하의 시비신(是非 神)은 순창으로 운이 돌아 오느니라." 하시고 "회문산(回文山)은 산군(山 君) 변산(邊山)은 해왕(海王)의 도수(度數)를 붙여 그 기령(氣靈)을 쓰리 라." 하시니라.原文: 천하자기신 고부운회(天下自己神 古阜運回)천하음양신 전주운회(天下陰陽神 全州運回)천하통정신 정읍운회(天下通情神 井邑運回)천하상하신 태인운회(天下上下神 泰仁運回)천하시비신 순창운회(天下是非神 淳昌運回)
19. 마음을 낮추어 가라 앉히는데 도덕이 있고 손바닥 뒤집는 사이에 병법이 있느니라.原文: 잠심지하도덕존언(潛心之下 道德存焉)반장지간병법재언(反掌之間 兵法在焉)
20. 인정이 없는 곳은 가까이 하지 말고, 정이 있더라도 의롭지 않으면 가까 이 하지 말고, 의롭더라도 모임이 아니면 가까이 하지 말고, 모임이라도 운수를 받지 못하는 곳은 가까이 하지 말고, 운수라도 형통하지 못하면 가까이 하지 말며, 형통하더라도 신령스럽지 않으면 가까이 하지 말며, 신령스럽더라도 밝고 크지 않으면 가까이 하지 말며, 비록 밝고 크더라도 법통을 이어 받은 곳이 아니면 가까이 하지 말라.原文: 하루는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비인정불가근(非人情不可近) 비정의불가근(非情義不可近)비의회불가근(非義會不可近) 비회운불가근(非會運不可近) 비운통불가근(非運通不可近) 비통령불가근(非通靈不可近)비영태불가근(非靈泰不可近) 비태통불가근(非泰統不可近)"
21. 하루는 류 찬명이 선생을 모실 때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 라. "마음을 바르게 한 후에야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느니 천하사를 위해 일하는 자는 집안 일을 돌보 기 어려우니라. 걸임금이 악정을 편 것도 그 때가 있으며 탕임금이 선정 을 베푼 것도 그 때가 있으니 하늘이 걸임금을 내어 악한 것을 가르치고 탕임금을 내어 선함을 가르쳤나니 걸임금이 망하고 탕임금이 흥하게 되는 것이 다 이윤에게 달려 있었느니라."原文: 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위천하자불고가사 걸악기시야 탕선기시야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 爲天下者不顧家事, 桀惡其時也 湯善其時也,천도교걸어악 천도교탕어선 걸지망탕지흥재이윤天道敎桀於惡, 天道敎湯於善, 桀之亡湯之興在伊尹
22. 세상 모든 나라를 살릴 계책이 남조선에 있고 밝은 달빛 맑은 바람은 금 산사에서 불어오네. 후천 문명은 삼천개의 나라에서 꽃피우고 도술문명은 구 만리에 통하리라.原文: 만국활계남조선 청풍명월금산사(萬國活計南朝鮮, 淸風明月金山寺) 문명개화삼천국 도술운통구만리(文明開化三千國, 道術運通九萬里)
23. 세상에 이 산이 솟아 있어 후천 가을 기운을 머금고 있구나, 마땅히 선천 문명의 으뜸이며 첫머리는 태호복희씨인데 도를 구하는 사람들이 어찌 부 처만 찾을까.原文: 세계유이차산출 기운금천장물화(世界有而此山出, 紀運金天藏物華) 응수조종태호복 도인하사다불가(應須祖宗太昊伏, 道人何事多佛歌)
24. 사상(四象=水火金木)은 일극(一極= 中央土)을 둘러 있으니 세상의 운세 는 낙서에서 살펴 보라. 세상은 도리(道理)가 사라진 금수시대라. 새 기 운이 싹을 틔워 초목에 바람이 이네. 개벽 정신은 검은 구름 속의 달과 같고 세상이 온통 눈 덮인 중에 소나무 홀로 푸름과 같구나. 어느 누가 우주의 삼재에 능하리오. 산과 물은 만고의 세월을 울리는 소리에 응하노 라.原文: 궐유사상포일극(厥有四象包一極) 구주운조낙서중 (九州運祖洛書中) 도리불모금수일(道里不暮禽獸日) 방위기맹초목풍 (方位起萌草木風)개벽정신흑운월(開闢精神黑雲月) 편만물화백설송 (遍滿物華白雪松) 남아숙인선삼재(男兒孰人善三才) 하산불양만고종 (河山不讓萬古鍾)
25.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원리로 살아 온 산하 몇 천년동안 몇 만리를 지내 왔구나. 가을개벽 성숙의 운수 포태(胞胎)하여 세상을 길러 왔나니 변화의 길을 여는 일월에 성령(聖靈)이 충만하구나.原文: 龜馬一道今山河, 幾千年間幾萬里, 胞連胎運養世界, 帶道日月旺聖靈
26. 선생께서 이 치복과 종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불가지(佛可止)는 부처가 가히 그칠 곳이란 말이요. 그 곳에서 '가활만민(可活萬民)' 이라 일러 왔 으니 '그 기운을 걷어 창생을 건지리라' 하시고 가마를 타고 불가지로 가 시며 옛 글 한 수를 외우시니 이러하니라. "호화로운 집과 화려한 방을 잠시 머물다 가는 여관으로 보고 돌문에 이끼 낀 벽 검소한 살림살이를 본 받으라. 사동(絲桐)과 초미(蕉尾)의 음을 누가 능히 알리요. 피리와 거문고 소리 하나로 어우러지고, 박 떨어지는 새벽별 비치는 아침 서리를 밟고 흙 담장에 봄버들 날로 서로 가까워지네. 마원과 필탁의 일이 무슨 이로움이 있으리오, 소 몰고 농사지으며 마땅히 큰 뜻을 기르리라."原文: 금옥경방시역려(金屋瓊房視逆旅) 석문태벽검위사(石門苔璧儉爲師) 사동초미수능해(絲桐蕉尾誰能解) 죽관현심자불리(竹管絃心自不離) 포락효성상가리(匏落曉星霜可履) 토장춘류일상수(土墻春柳日相隨) 혁원옹필유하익(革援瓮畢有何益) 목사경우의양이(木?耕牛宜養?)
27. 기유(1909)년 봄에 구릿골에 계시며 대공사를 행하실 때 등불을 처마에 달고 공사를 행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오랫만에 어렵게 빠져나오는구나." 하시며 시를 읊으시니 이러하니라. "너와 내가 비록 대한지는 오래지만 대할 때마다 마음은 새로워오고 다만 원하는 것은 속히 이 세상을 개벽하 는 것이라. 그냥 만나 헛웃음 지으며 오고 가는 사이에 그대를 보고도 내 심정을 털어놓지 못하노라. 세월은 전쟁속에서 흘러 가는데 그 오는 겁액 이 십 년 세월속에 있음을 잊지 말지니 안다고 해도 모를 것이요, 모른다 해도 알게 될 것이니 그것이 아무리 큰 겁액이라도 끝날 때는 큰 화로에 눈 녹듯 하리라."原文: 면분수구심생신(面分雖舊心生新) 지원급사속망망(只願急死速亡亡)허면허소거래간(虛面虛笑去來間) 불토심정견여의(不吐心情見汝矣)세월여유검극중(歲月汝遊劒戟中) 왕겁망재십년호(往劫忘在十年乎)부지이지지부지(不知而知知不知) 엄상한설대흥로(嚴霜寒雪大鴻爐)
28. 만물을 기르는 천지의 마음은 해와 달의 운행과 같은 원형이정의 도(道) 요. 그 빛이 사람의 몸 속을 비추니 조화광명에 통해 있어 밝고도 밝구 나.原文: 元亨利貞道日月, 照人臟腑通明明
29. 선생께서 종도들을 거느리시고 군산으로 떠나실 때 김 병선에게 명하시어 글 한 수를 외우게 하시니 이러하니라. "영원토록 평화의 꽃 만발한 건곤 의 자리 온 천지에 개벽의 광명 밝으니 간태궁이라."原文: 영세화장건곤위(永世花長乾坤位) 대방일출간태궁(大方日出艮兌宮)
30. 정미(1907)년에 농바우에서 수일 동안 공사를 행하시고 돌아오실 때 글 한 수를 외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천하의 일을 경영하다가 뜻하지 않게 쇠약해지니 일을 이루려고 하다가 큰 병을 맺으리라. 천지가 도와주어도 마침내 죽음에 이르리니 자손들의 남은 복마저 묻어 장례 지내는구나." 原文: 경지영지불의쇠(經之營之不意衰) 대곡사로결대병(大斛事老結大病)천지권우경지사(天地眷佑境至死) 만사아손여복장(漫使兒孫餘福葬)
31. 해와 달은 사사로운 마음없이 만물을 다스리고 강과 산은 자기 주어진 길 을 따라 만물을 포용하며 감싸고 흐르느니라.原文: 일월무사치만물(日月無私治萬物) 강산유도수백행(江山有道受百行)
32. 하루는 종도들에게 글 한 수를 외어주시니 이러하니라. "하늘이 행하는 일을 두고 옳다 그르다 하지말고 열심히 수도(修道)하며 세상의 속된 욕 망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구하라."原文: 천시천비수도도(天是天非修道道) 불구욕지득장생(不求俗地得長生)
33. 입은 곤륜산같이 무겁게 다스리고 마음은 황하수같이 깊이 간직하라.原文: 심신황하수(心深黃河水) 구중곤륜산(口重崑崙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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