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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전경 초판-제 3 장. 선생의 성도와 기행이적-2

대순전경 초판-제 3 장. 선생의 성도와 기행이적-2

경전 및 도서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03 22:32 7,826
도강님께서 주신 자료 입니다.

40. 병오(1906)년 정월 (초사흘에 김 형렬과 김 성화의 부자와 김 보경의 부 자(夫子)와 김 광찬의 숙질이 구릿골에서 선생을 모시고 선생께서 명하 신 대로 하루동안 말도 아니하고 담배도 끓고 있을 때) 선생께서 이틀 후 정월 5일에 모든 종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웃음을 주재하는 신명인 호소신(好笑神)이 올 것이니 너희들은 웃음을 조심하라. 만일 웃 는 자가 있으면 이 신명이 공사를 보지 아니하고 돌아가리니 그 호소신은 한 번 가면 어느 때 다시 올지 모르느니라." 하시므로 여러사람들이 각별 히 조심하다가 뜻밖에 정 성백이 웃기 시작하자 모두가 같이 웃는지라. 그 날 오후에 성백이 갑자기 오한이 일어나 크게 아프더니 사흘동안 자리 에서 일어나지 못하니 선생께서 성백을 앞에 눕히시고 어루만지셔서 곧 낫게 하시니라. (이때에 선생께서 날마다 물형약도(物形略圖)를 그려서 불사르 시니라.) 原文: 五日에 모든 從徒다려 일너 가라사대 오날은 好笑神이 올 것이니 너희는 우슴을 조심하라. 만일 웃는者가 잇스면 이 神明이 公事를 보지 아니하고 도라가리니 그가 한 번 가면 어느? 다시 올지 모르 리라 하시거늘 여러 사람이 特別히 조심하더니 ?밖에 鄭 成伯이 웃음으로 一座가 다 함? 웃으니라. 그날 午後에 成伯이 문듯 惡寒 大痛하야 三日間을 委席하더니 先生이 압헤 눕히시고 어르만지시니 곳 나으니라.
41. 구릿골 앞에서 술장사를 하는 정 괴산이 매우 가난하지만 항상 선생을 지 극한 정성으로 공경하며 대접하더니 병오(1906)년 정월에 선생께서 괴산 의 집에 들리시니 괴산이 선생께 공양하려고 질 솥에 개장국을 끓이다가 갑자기 질 솥이 깨어지니 괴산의 아내가 낙심하여 울고 서 있거늘 선생께 서 불쌍히 여기시어 신 경원에게 명하시어 그가 경영하는 철물점에서 쇠 솥 하나를 가져다 주었더니 이때부터 괴산의 집안살림이 점점 넉넉하여 지니라. 그 후에 괴산이 태인 방아다리로 이사할 때에 그 쇠솥을 수류면 환평리에 사는 정 동조에게 팔았더니 괴산은 도로 가난하여 지고 동조는 넉넉하게 되었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 쇠솥을 복솥이라 일컬어 말하니 라. 原文: 銅谷압헤서 酒店營業을 하는 丁 槐山이 極히 貧寒하되 매양 先生을 至誠으로 供待하더니 正月에 先生이 그 집에 들니시니 槐山이 先生 ? 供待하려고 狗湯을 土鼎에 ?이다가 문듯 土鼎이 ?여짐에 槐山 의 妻가 落膽하야 울고 섯거늘 先生이 矜惻히 녁이사 辛京元을 命 하사 그의 經營하는 鐵店에서 鐵鼎一座를 가저다 주엇더니 일로부 터 槐山의 家勢가 漸漸 裕足하여지니라. 그 後에 槐山이 泰仁方橋 로 移居할 ?에 그 鐵鼎을 環坪 鄭 東朝에게 팔엇더니 槐山은 도로 貧寒하여지고 東朝는 裕足하게 되엿슴으로 모든 사람이 그 鐵鼎을 福鼎이라 稱하니라.
42. 하루는 금산면 용화동에 있는 박 봉민의 주점에 가셔서 술을 찾으시니 마 침 술이 다 되었다 하거늘 선생께서 술을 빚었던 그릇을 가져오라 하시고 그 그릇에 물을 채우신 후 손으로 저으신 뒤에 잡수시며 여러 종도들에게 나누어 주시니 그 맛이 원래 빚었던 술과 같으니라.原文: 하로는 龍簧 朴 奉敏의 酒店에 이르사 술을 차즈시니 마참 술이 ?러젓다 하거늘 先生이 술을 비젓든 그릇을 가저오라 하사 물을 채워 부으시고 손으로 저으신 後에 마시시며 여러 從徒에게 난호아 주시니 그 맛이 本來 비졋던 술과 갓흐니라.
43. (원본에 누락)
44. 하루는 금산사 청련암의 중 김 현찬에게 "명당 쓰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어 말씀하시니 현찬이 대답하기를 "평생소원 입니다." 하니 "믿고 있으 라." 하시고 그 후에 김 병욱에게도 말씀하시기를 "명당을 쓰려느냐." 하 시더니 병욱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진실로 소원입니다." 하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믿고 있으라." 하시더니 그 후 몇 년이 지나도록 명당에 대한 말씀을 아니하시므로 두 사람이 선생의 뜻만 바라보고 있다 가 하루는 병욱이 여쭈기를 "전에 약속하신 명당(明堂)은 언제쯤에나 주 시려 하시나이까." 하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아들을 원하므로 그 때 명당(明堂)을 써서 이미 기운이 발음(發陰)되었느니라." 하시니라. 원래 병욱이 자식없음을 한탄하다가 명당을 주신다 약속 하신 후 작은 집 (小室)을 얻어서 아들을 낳았더니 이 일을 이르심이라. 병욱이 매우 허탈 하게 여기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천에는 백골(白骨)을 묻어서 땅에 장례를 치루고 그 땅기운을 받아 후손이 복을 받게되기를 빌었으나 후천 에는 백골을 묻어 장례를 치루지 않게 되리라." 하시니라. 그 후 현찬이 또 명당을 주시기로 하신 것에 대해 여쭈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명당 은 이미 써서 발음(發陰) 되었느니라." 하시니 이 일 또한 현찬이 명당을 주신다는 약속을 받은후 환속(還俗)하여 아내를 얻고 아들을 낳은 일을 이르심이더라.原文: 하로는 金山寺 靑蓮菴 僧 金 玄贊다려 일너 가라사대 明堂쓰기를 願하나 하시니 玄贊이 對하야 가로대 平生至願이로소이다 하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그러면 밋고 잇스라 하시고 그 後에 ? 金 秉旭다 려 일너 가라사대 明堂을 쓰려나냐 하시니 秉旭이 對하여 가로대 至願이로소이다 하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그러면 밋고잇스라 하시더니 그 後 數年이 되도록 다시 그에 對한 말삼을 아니하심으 로 兩人은 다만 先生의 ?만 바라고 잇다가 하로는 秉旭이 엿주어 가로대 前者에 許諾하신 明堂은 언졔나 주려 하시나잇가. 先生이 가라사대 네가 아들을 願함으로 그?에 明堂을 쓰엿나니 임 의 發陰되엿나니라 하시니 元來 秉旭이 無子함을 恨하다가 明堂을 許諾하신 後에 小室을 어더서 아들을 나앗더니 이 일을 일으심 이 라. 秉旭이 甚히 虛誕히 녁이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先天에는 埋白 骨而葬之로대 後天에는 不埋白骨而葬之라 하시니라. 그 後에 玄贊 이 ? 뭇거늘 가라사대 "明堂은 임의 썼거니와 이졔 發陰이 되엿나 니라." 하시니 大抵 玄贊도 明堂을 許諾하신 後에 退俗하야 娶妻하 고 아들을 나앗슴으로 이 일을 일으심이러라.
45. 김 갑칠이 부모의 산소을 옮겨 장례를 지내기 위해서 모든 이장(移葬)에 쓸 장례기구를 준비하였더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산소를 옮겨 장례를 지내 주리라." 하시고 준비한 관과 모든 물품들을 모 두 불사르신 후에 그 재를 앞 냇물에 뿌리게 하시며 "하늘을 보라." 하시 거늘 갑칠이 명 하신대로 하늘을 우러러보니 문득 이상한 구름이 북쪽 하 늘에서 부터 남쪽 하늘까지 뻗어 있더라.原文: 金 甲七이 親墓를 緬禮하기 爲하야 모든 器具를 準備하엿더니 先生 이 일너 가라사대 내가 너를 爲하야 緬葬하여 주리라하시고 準備한 棺槨과 모든 物品을 모다 불살니신 後에 그 재를 압내에 버리며 하 눌을 보라 하시거늘 甲七이 命하신대로 하면서 하눌을 우러러보니 문듯 異常한 구름이 北天으로부터 南天?지 ?첫더라.
46. 병오(1906)년 10월에 전주에 사는 문 태윤이 선생을 찾아 뵙자 선생께서 태윤이 가지고 있는 보따리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이 방은 편안하고 한 가로운 공부방이라. (사방에 의병의 동요가 일어나 감시가 심하므로) 그 러므로 그 속마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아니하나니 그 보따리를 풀어보라. 그 속에 반드시 전쟁을 일으키는 문서가 있으리 라." 하시니라. 태윤이 (머뭇거리다가 다시 선생께서 재촉하심에) 부끄러 운 얼굴빛으로 그 보따리를 풀어 보여드리니 숙질간에 금전관계로 소송하 는 문서가 들어 있는지라. 태윤이 여쭈어 말하기를 (이런 불미한 일이 있 으므로) "선생의 신성하심을 듣고 그 해결책을 묻고자 해서 왔으나 마음 이 부끄러워 차마 아뢰지 못하였습니다." 하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전쟁은 가족간의 전쟁이 큰 것이니 한 가족의 분란이 천하의 모든 난리 를 만들어 내느니라." 하시고 글을 써서 봉하여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봉한 글을 그대의 조카집에 가지고 가서 불살으라." 하시거늘 태윤이 그 대로 하였더니 그 후로 과연 숙질간에 화해가 이루어지니라.原文: 十月에 全州府人 文 泰潤이 와뵈이거늘 先生이 그 携帶한 褓子를 보시고 가라사대 이 房은 安閑한 工夫房이라. 속모르는 사람을 그 대로 바더드리지 아니하나니 그 褓를 ?너뵈이라. 그 가운대 반다 시 戰爭의 張本이 잇스리라. 泰潤이 붓그러운 빗으로 그 褓를 ?으 니 그 叔姪間에 金錢關係로 爭訟하는 書類가 잇는지라. 泰潤이 엿 주어 가로대 이런 不美한 일이 잇슴으로 先生의 神聖하심을 듯고 解決策을 무르러와서 붓그러운 마음으로 참아 稟達치 못하엿나이 다. 先生이 가라사대 戰爭은 家族戰爭이 큰 것이니 一家의 亂이 天 下의 亂을 ?러내나니라 하시고 한 封書를 주시며 가라사대 이 封 書를 그대 족하의 집에 가서 불살으라 하시거늘 泰潤이 그대로 하 엿더니 그 後로 果然 和解되니라.
47. 병오(1906)년 10월에 신 원일이 건재 약국을 차리고 약재를 사려고 공주 에 있는 약재시장에 가는 길에 (김 보경의 집에 들러) 선생께 와서 뵙고 말씀드리기를 지금 길이 매우 질어서 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이 심하오니 여러사람들이 통행하기 쉽도록 길을 얼려서 굳게 하여 주시기를 청하니 선생께서 허락하시고 원일에게 술을 가져 오라하여 마시시니 그 날밤부터 길이 얼어 붙어서 그해 말까지 녹지 아니하니라.原文: 이 달에 辛 元一이 乾材藥局을 배셜하고 貿藥하러 公州令市에 갈 새 先生? 와 뵈입고 엿주어 가로대 方今 길이 질어서 行人의 不便 이 極甚하오니 請컨대 公衆의 交通便宜를 爲하야 길을 얼어 굿게 하여지이다 하거늘 先生이 許諾하시고 술을 가저 오라하사 마스시 니 그날 밤 부터 길이 얼어붓허서 歲末?지 녹지 아니하니라.
48. 김 익찬을 데리고 전주 세내를 지나실 때 일본인 포수가 기러기떼가 많이 내려 앉은 것을 보고 엽총을 겨누어 쏘려고 하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차마 군자(君子)된 도리로서 볼만한 일이 아니로다." 하시고 왼발로 땅 을 한 번 구르시고 그 자리에 서시니 포수의 엽총이 발사되지 못 하는지 라. 포수가 이상하게 여겨 엽총을 검사했으나 도저히 이유를 알지 못하고 힘들이고 있는 사이 기러기떼가 다 멀리 날아가거늘 그제서야 선생께서 발을 옮겨 가시던 길을 가시니 엽총이 비로소 발사 되니라.原文: 金 益贊을 다리고 全州 細川(세내)을 지나실 새 日人獵師가 雁群이 만히 나려 안즌 곳에 獵銃을 견으고 發射하려 하거늘 先生이 가라 사대 君子不忍見이라 하시고 왼발로 ?을 한 번 구르시며 서시니 그 獵銃이 發射되지 못하는지라. 獵師는 異常히 녁여 銃을 檢査하 되 理由를 알지 못하고 無數히 힘드리며 헤매든 차에 雁群이 다 멀 리 날러 가거늘 先生이 발을 옴겨 길을 行하시니 獵銃은 그졔야 發 射되니라.
49. (한 겨울에) 선생께서 전주 이서면 불가지 김 성국의 집에 머무르고 계실 때 꿩들이 텃밭에 많이 내려 앉는 것을 보고 김 성국이 김 덕찬과 함께 그물망을 많이 만들어 텃밭에 설치하여 꿩을 잡으려 하니 선생께서 말씀 하시기를 "너희들은 잡는 공부를 하라. 나는 살리는 공부를 하리라." 하 시더니 그 말씀 후로 꿩들이 많이 내려오지만 한 마리도 그물망에는 걸리 지 아니하니라.原文: 佛可止 金 成國의 집에 머무르실 새 雉群이 만히 텃밧에 나리거늘 成國이 金 德贊으로 더부러 網?를 만히 만들어 텃밧에 張羅하야 잡으려 하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너히는 잡을 공부를 해라. 나는 살 닐 공부를 하리라. 하시더니 일로부터 雉群은 만히 나리되 한 마리 도 網?에 걸리지 아니하니라.
50. 불가지로부터 전주로 향하여 가시는 도중에 동남쪽으로부터 큰 비가 몰려 오니 선생께서 길 가운데에 흙을 파시고 침을 뱉어 묻으시니 몰려오던 비 가 문득 두 갈래로 나뉘더니 한 갈래는 동쪽 하늘로 향하고 한 갈래는 서 쪽 하늘로 향하여 몰려가니라.原文: 佛可止로부터 全州로 向하실 새 東南으로부터 大雨가 모라오거늘 先生이 길 가운대 흙을 파고 춤을 밧허 무드시니 모라 오든 비가 문듯 두 갈래로 난호여 한 갈래는 東天으로 向하고 한 갈래는 西天 으로 向하야 몰려가니라.
51. 황 응종,김 갑칠을 데리고 원평 앞 다리를 지나시는데 건너편에서 세 사 람이 말을 타고 달려 오는지라. 선생께서 왼발로 길을 한 번 구르시고 길 에 멈추어 서시니 다리 건너편에서 달려오던 말의 다리가 땅에 붙어서 걸 음을 옮기지 못하니 마부가 무수히 힘들여 말을 끌다가 할 수 없이 멈추 고 섰더니 한 마부가 말고삐를 놓고 다리를 건너와서 선생께 절하고 비켜 서 주시기를 간청하니 선생께서 웃으시며 비켜서신 후에야 말이 비로소 달려가니라. 原文: 黃 應種, 金 甲七을 다리고 院坪을 지나실 새 院坪 압다리를 건너 시면서 왼발로 길을 한 번 구르시고 길가에 서시더니 이윽고 乘馬 客 三人이 오다가 다리 건너便에 이르러 馬足이 ?에 붓허서 옴기 지 못함으로 御者가 無數히 힘드려 ?다가 할 일업시 멈추고 섯더 니 한 御者가 말곱비를 놋코 다리를 건너와서 先生? 절하고 빗겨 서시기를 빌거늘 先生이 우스시며 빗겨서시니 말이 비로소 달녀가 니라.
52. 선생께서 김 형렬의 집에 차리신 약방에 계시던 겨울 어느날 이른 아침에 약방 앞 제비산 봉우리에서 아침 해가 반쯤 떠오르는 것을 보시고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제 이렇게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여 세 상을 바로 잡으려는 뜻을 품은 사람이 능히 해의 운행을 멈추는 권능을 가지지 못한다면 아니되리니 내가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고 물에 축인 담배 세 대를 연달아 피우시니 떠오르던 해가 산 위로 더 이상 솟아 오르지 못하고 있다가 선생께서 담뱃대를 땅에 던지시니 그제서야 해가 불쑥 솟아 오르니라.原文: 藥房에 계실 새 하로는 早朝에 해가 ?서 압졔비山 봉오리에 반튼 ? 오르거늘 先生이 여러 從徒다려 일너 가라사대 이러한 難局에 處하야 靖世의 ?을 품은 者 能히 日行을 멈추는 權能을 가지지 못 하면 不可할지니 내 이졔 試驗하여 보리라 하시고 축인 담배 세대 를 가라 피우시되 해가 山?을 솟아오르지 못하더니 先生이 煙竹을 ?여 ?에 던지시니 해가 문듯 數丈을 솟으니라.
53. 정미(1907)년 4월에 고부 손바래기로부터 태인으로 가실 때 먼저 신 원일 을 보내시어 머물러 쉬실 곳을 정하라 하시더니 다음날 손바래기 마을앞 주점에 이르시어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곳에서 머물 것이니 너 는 먼저 태인에 가서 원일과 함께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하마정에서 나 를 기다리라." 하시니 형렬이 선생의 명을 받들어 태인에 가서 원일을 만 나서 함께 자고 다음날 원일과 함께 하마정에 이르니 마침 시장이 서는 날이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더라. 선생께서 형렬, 원일과 만나서 길 가에 있는 술집에 자리하신 후 신 원일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늘 은 벼락을 쓸 것이니 술을 가져오라." 하시므로 원일이 술을 올리자 잔을 잡으시고 두어번 두르신 후에 마시시니 문득 바람이 일어나고 폭우가 쏟 아지며 뇌성벽력이 크게 일어 나니라. 이윽고 비가 개이자 신 원일에게 명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신 경원의 집에 가면 알 일이 있으리니 빨리 다 녀오라." 하시니라. 원일이 명을 받들고 경원의 집에 가보니 마침 나무장사가 비를 피하여 경 원의 집에 들어와서 말하기를 "내가 오늘 나무를 지고 오는 길에 놀라운 일을 보았는데 노파와 젊은 여자가 길에서 다투고 있어서 그 내용을 들어 본즉 젊은 여자는 노파의 며느리인데 아이를 낳은지 채 일주일도 안돼서 남편의 상을 당한지라. 그런데 며느리가 남편의 초상도 치르지 아니하고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거늘 그 시어머니가 젊은 며느리를 쫓아가며 아이를 데려다가 길러 달라고 애걸하여도 며느리가 마음을 돌리지 아니하더니 문 득 벼락이 떨어져 그 벼락을 맞아서 죽었으니 이 일을 볼진대 하늘이 어 찌 무심하다 하리오." 하거늘 원일이 돌아와서 그 말을 들은 대로 선생께 말씀드리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늘 아침에 손바래기 주점을지 날 적에 한 젊은 여자가 이슬을 떨구며 빨리 지나가고 그 뒤를 노파가 따 라 달려오며 젊은 여자의 자취를 묻는지라, 그 이유를 자세히 듣고 보니 실로 사람의 도리로 볼 때 용서하지 못할 죄악이라. 하물며 그 부부의 인 연은 저희들끼리 지은 것이라 하니 "대개 부모가 지어 준 것은 인연(人 緣)이오. 스스로 지은 것은 천연(天緣)이라, 사람의 인연은 오히려 고칠 수 있으되 하늘이 준 천연은 고치지 못하는 것이거늘 이제 인간의 도리에 도 어긋나고 하늘이 맺어준 천연에 대해서도 의리를 함께 저버림이니 어 찌 하늘의 진노함이 없으리오." 하시니라.原文: 丁未 四月에 古阜 客望里로부터 泰仁으로 가실 새 몬저 辛 元一을 보내사 사관을 定하라 하시고 翌日에 客望里를 ?나 그 압 酒店에 이르사 亨烈다려 일너 가라사대 나는 여긔서 留宿하리니 너는 몬저 泰仁에 가서 元一과 함? 자고 明日早朝에 下馬亭에서 나를 기다리 라 하시니 亨烈이 奉命하고 泰仁에 이르러 元一을 만나서 함? 자 고 翌日에 元一로 더부러 下馬亭에 이르니 마참 市日임으로 사람이 만히 모아들더라. 先生이 亨烈 元一을 만나서 길가 술집에 坐定하 시고 元一을 불너 가라사대 내가 오날 霹靂을 쓰리니 술을 가저오 라. 元一이 술을 올님에 잔을 잡으사 두어 번 두르신 後에 마스시 니 문듯 바람이 이러나고 暴雨가 쏘다지며 霹靂이 大發하니라. 이 윽고 비가 개이거늘 元 一을 命하야 가라사대 辛 京元의 집에 가면 알 일이 잇스리니 ?니 갓다오라. 元一이 應命하고 京元의 집에 가 니 마참 나무장사가 비를 避하야 京元의 집에 드러와서 말하되 나 는 오날 놀나운 일을 보앗노라 나무를 지고 오는 길에 老婦와 少婦 가 길에서 싸호는 것을 보앗는대 그 內容을 들은 즉 少婦는 老婦의 子婦로서 乳兒를 난지 七日이 못되야 昨夜에 夫喪을 當한지라. 治 喪도 아니하고 乳兒를 버리고 逃亡함으로 老婦는 少婦를 ?차 맛나 서 乳兒를 다려다 길으라고 哀乞하되 少婦가 듯지 안코 ??하다가 문듯 落雷를 마저서 少婦가 죽엇스니 일로 볼진대 天道가 昭明하다 하거늘 元一이 도라와서 그 들은 말을 告하니 先生이 가라사대 내 가 오날 아참에 客望里 酒店을 지날 ?에 한 少婦가 이슬을 ?며 ?니 지나가더니 그 後로 老婦가 달녀오며 少婦의 자최를 뭇는 故 로 그 事由를 자세히 들으니 實로 人道上 容恕치 못할 罪惡이라. 하물며 그 作配는 저희들?리 지은 것이라 하니 大抵 父母가 지어 준 것은 人緣이오, 스사로 지은 것은 天緣이라. 人緣은 오히려 고 칠 수 잇스되 天緣은 고치지 못하는 것이어늘 이졔 人道에 悖戾하 고 天緣에 沒義하니 엇지 天怒가 없으리오 하시니라.
54. 정미(1907)년 5월5일 단오절에 종도들과 마을사람들이 같이 선생을 모시 고 학선암에 소풍가시기를 청하자 허락하시고 가시는 도중에 폭우가 크게 몰려 오거늘 선생께서 담뱃대로 몰려오는 비를 향하여 한 번 휘두르시니 문득 비가 다른 곳으로 몰려가더니 학선암에 도착한 후에야 비가 내리니 라.原文: 五月五日 端陽節에 從徒들과 里中人이 聯合하야 先生을 모시고 學 仙菴으로 소창하려 갈 새 中路에 暴雨가 크게 몰녀오거늘 先生이 煙竹으로 모라오는 비를 向하야 한 번 두르시니 문듯 비가 다른 곳 으로 몰녀가더니 學仙菴에 當到한 後에 비가 나리니라.
55. 선생께서 정미(1907)년 6월부터 두어달동안 정읍 대흥리 차 경석의 집에 가셔서 계셨는데 박 공우가 선생을 모시고 따르기 한 달쯤 전에 천원시장 에서 예수교인들과 다투다가 큰 돌에 맞아서 가슴뼈가 상하여 잠시 기절 하였다가 겨우 깨어나서 수십 일간 치료를 받은 후에야 겨우 움직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다쳤던 가슴부위에 손을 대지 못하고 일어서고 눕는데 크게 고통을 느끼는 중이므로 이 사실을 선생께 말씀드리니 선생께서 말 씀하시기를 "네가 예전에 어느 길가에서 남의 가슴을 쳐서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잘 뉘우치라. 또 네가 몸이 다 나은 후에는 너를 다치게 한 사람을 찾아서 죽이려고 생각하나 예전에 너 에게 다친 사람의 척신이 너를 다치게한 예수교인에게 붙어서 갚는 것이 니 오히려 그만하기 다행이라. 그러니 네 마음을 잘 풀어서 너를 다치게 한 사람을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회복되리라." 하시니라.공우가 그 말씀에 크게 감명을 받아 자기를 다치게 한 그 사람을 미워하 는 마음을 풀어 버리고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예의로 대접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더니 몇 일 후에 천원군 예수교회에 열두 고을 목사가 모여서 대전도회를 개최한다 하거늘 선생께서 공우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의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하여 열두고을 목사를 모이게 하였노라." 하시 더니 그 후 사흘만에 공우의 상처가 완전히 나으니라.原文: 六月부터 數朔동안 井邑 大興里 車 京石의 집에 게실 새 朴 公又가 從遊하기 一朔前에 川原 市場에서 耶蘇敎人과 交爭하다가 큰 돌에 마저서 가삼?가 傷하야 一時 昏倒하엿다가 겨우 回?하야 數旬間 治療를 바든 後에 겨우 行起는 하되 아즉?지 胸部에 손을 대지 못하고 起臥에 크게 苦痛을 感하는 中임으로 그 事實을 先生? 告 達하니 先生이 가라사대 네가 前者에 어느 길가에서 남의 胸部를 처서 死境에 이르게 한 일이 잇스니 그 일을 생각하야 잘 뉘웃치 라. ? 네가 몸이 快復한 後에는 加害者를 차저서 죽이려고 生覺하 나 너에게 傷害를 바든 者의 척神이 그에게 붓허서 報復한 바이니 오히려 그만하기 다행이라. 네마음을 잘 풀어 加害者를 恩人과 갓 치 生覺하라. 그러면 곳 快復되리라. 公又가 그 말삼에 크게 服膺 하야 加害者를 憎惡하든 마음을 풀어바리고 後日에 만나면 반다시 禮待하겟다는 生覺을 두엇더니 數日後에 川原 耶蘇敎會에 十二郡 牧師가 會集하야 大傳道會를 開催한다 하거늘 先生이 公又다려 일 너 가라사대 네 傷處를 낫게 하기 爲하야 十二郡 牧師를 召集하엿 노라 하시더니 그 後 三日만에 公又의 傷處가 全快하니라.
56. 하루는 차 경석이 손수 가물치를 잡아 가물치회를 올렸더니 선생께서 잡 수신 후에 문밖을 거닐고 계시다가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웃으시며 말씀하 시기를 "그 기운이 빠르다." 하시므로 종도들이 하늘을 우러러보니 구름 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가물치 모양을 이루어 허공에 떠서 동쪽하늘을 향 하여 가더라.原文: 하로는 가물치膾를 올엿더니 先生이 잡수신 後에 門밧게 건이르시 다가 하눌을 우러러보시고 우서 가라사대 그 긔운이 ?르다 하시거 늘 從徒들이 하눌을 우러러보니 구름과 갓흔 異常한 긔운이 가물치 모양을 일우어 虛空에 ?서 東天으로 向하여 가더라.
57. 하루는 종도 대여섯명이 가야금 타는 사람을 불러서 가야금을 타게 하고 유쾌하게 놀고 있으니 선생께서 못하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저 하늘을 보라. 나는 모든 일을 함부로 하기 어려우니라." 하시므로 종도들이 그 말씀을 듣고 하늘을 우러러보니 구름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거문고를 타 는 모양과 대여섯명이 모여앉아 있는 형태를 이루어 하늘에 떠 있더라.原文: 하로는 從徒 五六人이 琴師를 불너서 伽耶琴을 타게 하고 愉快히 놀더니 先生이 禁止하사 가라사대 저 虛空을 보라 나는 모든 일을 함부로 하기 어려우니라. 從徒들이 모다 우러러보니 구름과 갓흔 異常한 긔운이 彈琴하는 形狀과 五六人의 列坐한 모형을 일우어 虛 空에 ? 잇더라.
58. 정미(1907)년 6월 중복날에 선생께서 종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오늘 번 개가 치지 않으면 농작물들이 충재(蟲災)의 해를 입으리니 잘 살피라." 하시니라. 종도들이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저물도록 살폈으나 번개가 번 쩍이지 아니하자 선생께서 하늘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어찌 이 렇게 살아있는 사람들의 재해를 돌보지 아니하느냐." 하시며 마른 짚을 끓어서 화롯불에 꽂아서 불사르시니 문득 북쪽에서 번개가 번쩍이는지라. 다시 말씀하시기를 "북쪽에 사는 사람들만 살고 다른 쪽에 사는 사람들은 다 죽어야 옳으냐." 하시니 다시 사방에서 번개가 번쩍이더라.原文: 中伏日에 先生이 從徒다려 일너 가라사대 오늘 電光이 나지 아니하 면 蟲災가 생겨 農作을 害하리니 잘 삷히라 하시거늘 모다 注意하 야 저물도록 삷히되 電光이 나지 아니하는지라. 先生이 하눌을 向 하야 가라사대 天地가 엇지 生民의 災害를 이럿케 도라보지 아니하 나뇨 하시며 말은집을 ?어서 火爐불에 ?저서 살으시니 문듯 北方 에서 電光이 發하는지라. ? 가라사대 北方사람만 살고 他方사람은 다 죽어야 올흐냐 하시니 다시 四方에서 電光이 번적이더라.
59. 하루는 신 원일 박 공우등 몇사람을 거느리시고 태인 살포정에 이르시어 주막숙사에 들어 쉬실 때 문득 천둥번개가 크게 일어나 그 집에 떨어져 내리려고 하거늘 선생께서 허공을 향하여 꾸짖으시니 곧 그치는지라. 공 우는 선생께서 정읍에서는 벽에 글을 써서 붙이셔서 천둥번개를 크게 일 으키기도 하시고 또 이번에는 말씀 한마디로 그치게 하시는 것을 보고 비 로소 선생께서 천지의 모든 조화를 마음대로 쓰시는 줄 깨닫고 이로부터 더욱 선생을 기꺼이 공경하더니 하루는 선생께서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오랫동안 밥을 먹기전에 감사하는 마음을 하늘에 고하는 일을(食 告)를 잘 하였으나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이제 그 고하는 일(食告)을 나에게 돌릴지어다." 하시니 공우가 더욱 기뻐하여 평생소원을 이룬 줄 깨달으면서 곧 "그리하겠나이다." 라고 대답하니라.원래 공우는 다른 동학신자들같이 "대신사응감(大神師應感)" 이라는 생각 으로 식고(食告)를 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을 뵙게 하여 주소서." 하는 발원으로 식고(食告)를 하였는데 이제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 보 니 반드시 자신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을 통찰하심이며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하심으로 보아 평생소원이던 하느님께서 강림하신 것이 틀림없 다고 믿어 의심하지 아니하니라. 原文: 하로는 辛 元一, 朴 公又外 三四人을 다리시고 泰仁 살포정에 이르 사 旅舍에 드러쉬시니 문듯 雷聲이 일어나며 電光이 大發하야 집에 나리려하거늘 先生이 虛空을 向하야 ?지스시니 電光이 곳 그치는 지라. 公又는 先生이 井邑에서 글을 써서 壁에 붓처 雷聲을 大發케 하시고 ? 이번에 한 말삼으로 雷電을 그치게 하심을 보고는 비로 소 先生?서 天地造化를 任意로 쓰시는 줄 알고 일로부터 더욱 敬 畏하더니 하로는 先生이 公又다려 일너 가라사대 네가 오래동안 食 告를 잘 하엿스나 이졔 만날 사람 만낫스니 食告는 나에게로 돌닐 지어다 하시니 公又가 더욱 깃버하야 平生所願을 일운 줄 ?다르면 서 곳 그리하겟나이다라고 對答하니라. 元來 公又는 다른 東學信徒 의 通例와 갓치 "大神師應感" 이라는 生覺으로 食告를 하지 안코 恒常 "하누님 뵈여지이다"라는 祈願으로 食告를 하엿더니 이졔 先 生의 말삼하시는 바를 듯건대 반다시 마음으로 生覺하는 것을 洞察 하심이며 ? 天地造化를 任意로 쓰시는 것을 볼진대 分明히 하누님 의 降臨하심이 無疑하다고 生覺하니라.
60. 하루는 차 경석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신내림(降靈)을 받아야 하리라." 하시고 지극히 크고 바른 기운이 나의 몸과 합하게 하여 달라는 "원황정 기 내합아신(元皇正氣來合我身)"의 글귀를 읽히시며 방문을 여시니 경석 이 갑자기 큰 소리로 통곡하다가 이윽고 그치거늘 선생께서 말씀하시기 를 "그 울음은 신명에게 벌을 받는 소리라." 하시니라.原文: 하로는 先生이 車 京石에게 일너 가라사대 너는 降靈을 바더야하리 라 하시고 "元皇正氣來合我身"을 닑히시며 房門을 열으시니 京石이 문듯 放聲大哭하다가 이윽고 그치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그 우름은 神明에게 벌을 당하는 소리라 하시니라.
61. 하루는 경석에게 말씀하시기를 "구월산 너의 선조 묏자리에 있는 금반사 치혈(金盤死雉의 穴蔭)의 기운을 옮겨오리라." 하시고 경석으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시고 공우로 하여금 북을 치게 하시니라. 原文: 하로는 京石에게 일너 가라사대 너의 先墓 九月山 金盤死雉의 穴蔭 을 옴겨오리라 하시고 京石으로 하여금 舞蹈케 하시고 公又로 북을 치게 하시니라.
62. 하루는 선생께서 정 남기의 집에 이르시니 남기의 아우가 어떤 일로 부친 께 꾸지람을 듣고 불손한 말로 대답한 후에 밖으로 뛰어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향하여 들어오려고 하다가 문득 문 앞에 우뚝 서서 움직이지 못하 고 땀을 흘리며 계속 소리를 지르니 집안 사람들이 모두 어찌 할 바를 모 르는지라. 이윽고 선생께서 돌아보시며 말씀 하시기를 "어찌하여 그렇게 곤란을 당하느냐." 하시니 그제서야 겨우 몸을 펴고 정신을 차리니라. 집 안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그의 아우가 말하기를 갑자기 정신이 혼미 해지고 숨이 막혀서 호흡이 안되고 온몸의 뼈마디가 굳어져서 몸을 펴지 못하였다하거늘 선생께서 물으시기를 "그때에 너의가슴이 답답하더냐." 하시므로 그 아우가 대답하기를 "매우 답답하여 잠시도 견디기 어려웠습 니다." 하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의 그런 마음으로 너의 부친 마음 을 헤아려 보아라. 네가 부친에게 그렇게 공손하지 못한 말을 하였으니 그 말을 들은 부친의 가슴은 어떠하였겠느냐, 앞으로는 허물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리하지 말지어다." 하시니라.原文: 하로는 鄭 南基의 집에 이르시니 南基의 弟가 무슨 일로 父親에게 叱責을 當하고 不遜한 말로 對答한 後에 밧그로 나갓다가 다시 안 으로 向하야 들어오더니 문듯 문압헤 웃둑서서 動作을 못하고 ?을 흘니며 連하야 소리를 질음에 家人이 驚慌罔措하야 엇지 할 줄을 모르는지라. 이윽고 先生이 도라보시며 가라사대 엇지 그럿케 困苦 를 當하나냐 하시니 그졔야 能히 屈伸하며 精神을 도리키거늘 家人 이 그 緣由를 무르니 對하야 가로대 ?밧에 精神이 慌迷하며 숨이 막혀서 呼吸을 通치 못하며 骨節이 구더저서 屈伸을 못하엿노라 하 거늘 先生이 무러 가라사대 그?에 네 가삼이 답답하더냐 對하여 가로대 甚히 답답하야 暫時라도 견댈 수 업더이다. 先生이 가라사 대 그 所遭로써 네 父親의 가삼을 해아려보아라 너의 父親에게 그 럿케 不敬한 말을 하엿스니 그 가삼이 엇더하엿스랴 今後로는 허물 을 뉘웃처 다시는 그리하지 말지어다 하시니라.
63. 정미(1907)년 11월에 선생께서 구릿골에 계실 때 박 공우가 선생께 뵈이 러 오는 길에 우연히 흥이 나서 "모시러가자 모시러가자 부처님 모시고 우리 집으로 돌아오자." 라는 노래를 연달아 부르고 동곡에 이르러 선생 을 뵈오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의 집으로 가기를 원하느냐." 하시거늘 공우가 기뻐하며 "지극한 소원입니다." 하고 선생을 모시고 돌 아오다가 용암리 물방앗간에 들어가 쉬실 때 문을 열고 남쪽하늘을 바라 보시며 "높다 높다." 하시거늘 공우가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하 늘이 방석 크기만한 넓이로 열려서 바람이 쓸쓸히 불고 눈이 내리는지라. 선생께서 공우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나와 친구로 지내자." 하시니 공 우는 선생의 그 말씀에 황송하기도 하고 이상하게도 여겼더니 또 말씀하 시기를 "기운이 적다." 하시거늘 공우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중에 여 쭈어 말씀드리기를 "바람이 좀 더 불겠나이다." 하니 과연 그 말대로 바 람이 크게 부는지라. 다시 말씀하시기를 "나와 친구로 지내자." 하시며 "기운이 적다." 하시니 공우가 또 말하기를 "바람이 높아질 것 입니다." 하였더니 이 때는 바람이 크게 일어나 모래와 돌이 흩날리는지라. 선생께 서 말씀하시기를 "용호대사 북창 정렴(北窓 鄭?)의 기운을 공우에게 붙 여 보았더니 공우가 기운이 적다." 하시니라.原文: 十一月에 銅谷에 계실 새 朴 公又가 뵈이려 오는 길에 偶然히 興이 나서 "모시러 가자. 모시러가자. 부처님 모시고 우리 집으로 도라 오자." 라고 노레를 連唱하엿더니 銅谷에 이르러 先生? 뵈이니 가 라사대 내가 네 집에 가기를 願하나냐 하시거늘 公又가 깃버하며 가로대 至願이로소이다 하고 先生을 모시고 도라오다가 龍巖里 水 砧幕에 들어 쉬실 새 門을 열고 南天을 바라보시며 놉다 놉다 하시 거늘 公又가 바라보니 구름이 가득 ?엇는대 하눌이 方席한닙 널비 ? 通하며 바람이 쓸쓸불고 눈이 나리는지라. 先生이 公又다려 일 너 가라사대 나와 親舊로 지내자하시니 公又는 그 말삼이 惶恐하기 도하고 怪異하게도 녁엿더니 ? 가라사대 긔운이 적다 하시거늘 公又- 不知中에 엿주어 가로대 바람이 좀 더 불리이다 하엿더니 果然 바람이 크게 부는지라, ? 가라사대 나와 親舊로 지내자 하며 긔운이 적다 하시거늘 公又 ? 가로대 바람이 놉하지리이다 하엿더 니 그?는 風勢大作하야 沙石을 날니는지라. 先生이 가라사대 龍虎 大師의 긔운을 公又에게 붓처 보앗더니 그 긔운이 적다 하시니라.
64.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정읍으로 가실 때 공우에게 "풍운조화를 마음속으 로 계속해서 읽으라." 하시므로 공우가 그대로 마음속으로 외우다가 문득 잊어버리고 잘못하여 "천문지리" 를 마음속으로 읽었더니 선생께서 돌아 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잘못 찾고 있으니 다시 생각하라." 하시거늘 공우 가 놀라서 생각하니 과연 잘못 외고 있는지라. 이로부터 고쳐 외며 대흥 리까지 왔더니 이 날 밤에 비와 눈이 섞여 오므로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의 한 번 잘못 생각함으로 인하여 하늘의 기운이 한결같지 못하다." 하시니라.原文: 하로는 公又를 다리고 井邑으로 가실 새 公又다려 "風雲造化"를 心 誦하라 하심으로 公又가 그대로 心誦하다가 문듯 이저버리고 그릇 "天文地理"를 心誦하더니 先生이 도라보아 가라사대 그릇 차지니 다시 生覺하라 하시거늘 公又 놀내여 生覺하니 果然 그릇 차젓는지 라. 일로부터 고처 心誦하며 大興里?지 왓더니 이날 밤에 비와 눈 이 섯겨오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네 한 번 그릇 生覺함으로 因하야 天氣가 한글갓지 못하다 하시니라.
65. 무신(1908)년 2월에 종도 들과 어디로 가시는 길에 보리밭 곁을 지나시니 종도들이 서로 말하기를 "이 세상에 곡식 중에 오직 먹기 어려운 보리가 가난한 사람의 양식이 되어 빈부의 차별을 일으키고 먹을 때마다 항상 괴 로움이 많으니 보리를 없애버려야 사람들이 괴로움을 면하리라." 하거늘 선생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말이 일리가 있으니 보리를 없애버리자." 하시더니 이 해 4월에 크게 가물어서 보리가 다 말라죽으니 농민들이 크게 동요하는지라. 종도들이 이 일을 선생께 말씀드리며 "이제 만일 보리가 흉년이 들면 굶어서 죽는 사람들이 많으리이다." 하니 선생 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전에는 너희들이 보리를 없애버림이 옳다고 하더니 이제는 다시 보리가 가물어 죽는 것을 호소하느냐. 나의 일은 비 록 농담 한 마디라도 도수에 박혀 하늘과 땅에 울려 퍼지나니 앞으로는 모든 일에 실없는 말을 삼가하라." 하시고 전주 용머리고개에 가시어 김 낙범에게 명하시어 거친 보리밥 한 그릇과 된장국 한 그릇을 가져오게 하 시어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 이러하리라." 하시고 된장국 에 밥을 말아서 다 잡수시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일어나며 비가 내려서 보리가 다시 생기를 얻어서 풍작을 이루니라.原文: 戊申 二月에 從徒를 다리고 어대를 가실 새 보리밧가으로 지내시더 니 從徒들이 서로 말하되 此世에 貧富의 差別로 因하야 穀類中에 오직 먹기 어려운 보리가 貧民의 食糧이 되여 먹을 ?에 恒常 괴로 움이 만흐니 보리를 업세여 버려야 衆生이 괴로움을 免하리라 하거 늘 先生이 들으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의 말이 有理하니 보리를 업세 여버리자 하섯더니 四月에 大旱하야 牟麥이 枯死함에 農民이 크게 騷動하는지라. 從徒들이 그 事由를 告하야 가로대 이제 만일 麥凶 이 들면 餓死하는 者가 만흐리이 다하거늘 先生이 ?지저 가라사대 前者에 너희들이 보리를 업세여 버림이 可하다하고 이졔 다시 麥凶 을 呼訴하나냐. 내 일은 비록 戱談 한 마대라도 度數에 박히여 天 地에 울녀나가나니 이 後로는 모든 일에 실업슨 말을 삼가라하시고 全州 龍頭峙에 가사 金 洛範을 命하야 거친 麥飯한 그릇과 土醬한 그릇을 가저오라하사 가라사대 窮民의 飮食이 이러하리라 하시고 土醬에 밥을 말아셔 다 잡수시니 문듯 黑雲이 이러나며 비가 나려 서 牟麥이 勃然히 生氣를 어더서 豊作을 일우니라.
66. 공우가 종도로서 선생을 따르고 난 후부터 선생께서 가시는 곳마다 많이 모시고 따라 다녔는데 선생께서 어느 곳에서 머무르시다가 다른 곳으로 떠나시려고 하실 때에는 항상 밤에는 달무리가 나타나고 낮에는 햇무리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으므로 언제나 햇무리나 달무리가 나타나면 어디로 가 시려는 줄 알고 먼저 신발과 행장을 꾸려서 선생의 명령을 기다리면 반드 시 부르셔서 가자 하시며 떠나셨나니 대개 선생께서는 어디를 가시던지 미리 말씀을 하지 아니하시니라.原文: 公又가 從遊함으로부터 先生의 巡遊하실 ?에 만히 陪從하엿는대 어대셔든지 머무르시다가 다른 곳으로 ?나려 하실 ?에는 밤이면 月暈이 나터나고 낫이면 日暈이 나터나는 것을 微驗 하엿슴으로 어 느 ?던지 日月暈만 나터나면 出行하실 줄 알고 몬저 신발과 行裝 을 단속하야 命을 기다리면 반다시 불으사 가자 하시며 出發하엿나 니 大抵 先生은 어대를 가시든지 미리 말삼을 아니하섯더라.
67. 공우가 선생을 모시고 정읍 수통점에서 머무를 때 이 도삼이 와서 그 이 웃 버들리에서 스무살쯤 되는 여자가 호랑이에게 물려 갔다는 말을 아뢰 거늘 선생께서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늘에 좀생이별이 보이는가 나가 보라." 하시므로 공우가 나가서 살펴보고 나타나있음을 아뢰니 선생께서 목침으로 마룻장을 치시며 "좀성아 어찌 사람을 해치려 하느냐." 하시더 니 그 다음날에 그 여자가 살아 왔는데 옷은 많이 찢겨졌으나 몸의 상처 는 크지 아니하더라.原文: 하로는 井邑수퉁店에서 留宿하실 새 公又가 侍側하엿더니 李 道三 이 와서 그 이웃 버들里에서 二十歲쯤 된 女子가 범에게 물녀갓다 는 말을 告한대 先生이 公又다려 하눌에 蟲星(俗에 좀성이라함)이 보이는가 보라 하심으로 公又가 나가서 우러러 보고 나터나잇슴을 告하니 先生이 木枕으로 마루장을 치시며 蟲星아 엇지 사람을 害하 나냐 하시더니 翌日에 그 女子가 살어왓는대 衣服은 破裂되고 몸의 傷害는 크지 아니하더라.
68. 천도교 교주 손 병희가 교도들의 신념을 북돋우기 위하여 호남지방 각 지 역을 순회하는 중 전주에 와서 머물고 있거늘 선생께서 공우에게 말씀하 시기를 "네가 전주로 가서 손 병희를 돌려보내고 오라. 올바르지 못한 교 리로 말을 꾸며 군중들을 미혹하는 폐해가 극에 달하였으니 그의 순회를 허락하지 못할지라." 하시니라. 공우가 명을 받들고 다음날 떠나려고 하 다가 다시 명하지 아니하셔서 이상하게 여겨 멈추었더니 몇 일 후에 손 병희가 예정을 고쳐 서울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들리니라.原文: 天道敎主 孫 秉熙가 敎徒의 信念을 鼓舞키 爲하야 湖南各地에 巡廻 할 次로 全州에 와서 머물거놀 先生이 公又다려 일너 가라사대 네 가 全州로 가서 孫 秉熙를 돌녀 보내고 오라 邪說로 群衆을 誣惑하 야 疲弊가 極度에 達하엿스니 그의 巡廻가 不可하니라. 公又가 領 命하고 翌日에 發程하려하다가 다시 命하지 아니하심으로 異常히 녁여 停止하엇더니 數日後에 孫 秉熙가 豫定을 고쳐 京城으로 도라 갓다는 報가 들니니라.
69. 김 보경이 곰나루(곰개)에 작은 집을 두고 본처를 돌보지 아니하거늘 선 생께서 글을 써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너의 작은 마누라와 얼굴을 마주보 고 이 글을 불사르라. 그러면 좋은 일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보경이 그 대로 하였더니 뜻밖에 성병이 걸려서 본가로 돌아와 한 달간을 머물렀더 니 그 작은 마누라가 다른 곳으로 가버렸는지라. 선생께서 보경을 불러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집안이 편안해져서 좋은 운이 열리리니 본처를 사랑하여 저버리지 말라." 하시고 성병을 낫게 하여 주시니라. 原文: 金 甫京이 熊浦에 小室을 두고 本家를 돌보지 아니하거늘 先生이 글을 써주어 가라사대 네 小室을 對하여 불살으라 그러면 조흔 일 이 잇스리라. 甫京이 그대로 하엿더니 ?박게 淋病에 걸녀서 本家 로 도라와 月餘를 머물럿더니 그 小室이 다른 곳으로 간지라. 先生 이 甫京을 불너 경계하야 가라사대 이졔는 家室이 安靜하야 吉運이 열니리니 本妻를 사랑하야 저바리지 말라 하시고 淋病을 낫게 하여 주시니라.
70. 하루는 용머리고개 주막에서 김 덕찬, 김 준찬 등 몇몇 종도를 데리시고 공사를 행하신 후 계실 때 마침 노름꾼들이 모여들어 윷판을 벌리니 이것 은 선생과 종도들을 유인하여 돈을 뺏으려 함이라. 선생께서 말씀하시기 를 "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도 또한 해원(解寃)일 것이라." 하시고 돈 오십 냥을 놓고 윷을 치실 때 말씀대로 윷을 지어 순식간에 그 들의 돈 팔십 냥을 다 빼앗으신 후에 품삯이라 하시며 5전만 남기시고 칠 십 아홉냥 5전을 돌려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이런 일은 모두 다 의롭지 못한 일이니 모두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직업을 구하여 열심히 살아가 라." 하시니 그들이 크게 뉘우치고 돌아들 가느니라. 종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윷을 지으시는 법을 물으니 말씀하시기를 "던지 는 법을 일정하게 하여 변치 않으면 그렇게 되느니 이것도 또한 한마음을 쓰는 법이라." 하시고 또 일러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조선정세를 볼 때 실업자가 늘어나서 도박을 아예 업으로 삼아 먹고살려는 사람들이 속출하 리니 그러나 다음에 도박을 금지하는 법이 엄해지면 그들은 굶주림에 빠 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그들에게도 녹줄을 붙여 주었노라." 하시니라. 原文: 하로는 龍頭峙 旅舍에서 金 德贊, 金 俊贊 等 數人을 다리시고 公 事를 行하신 後에 마참 雜技軍이 모아들어 윳판을 벌리니 이것은 先生의 一行을 誘引하야 金錢을 ?앗으려 함이라. 先生이 가라사대 저들의 願을 일우어 줌도 ?한 解寃이라 하시고 돈 五十兩을 놋코 윳을 치실 새 말삼대로 윳이 저서 頃刻間 에 그들의 돈 八十兩을 다 ?앗은 後에 품싹이라 하시며 五錢을 남기시고 七十九兩五錢을 돌녀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다 不義의 일이니 各히 집에 도라가서 職業을 求하야 安堵하라 하시니 그들이 크게 感服하고 도라가니라. 從徒들이 말삼대로 윳이 지는 法을 무르니 가라사대 던지는 法을 一定하야 變改치 아니하면 그리되나니 이도 ?한 一心의 法이니라. ? 일너 가라사대 現今 朝鮮의 情勢는 失業者가 增加하야 賭博으로 業하는 者가 續出하리니 日後에 法禁이 嚴刻하여지면 그들은 饑餓 에 ?질 수 밧게 업슬지라. 그럼으로 이졔 祿을 붓처주엇노라 하시 니라.
71. 하루는 여러 종도 들을 데리시고 익산리를 지나실 때 나루터에 이르시니 뱃사공은 없고 빈 배만 떠있거늘 선생께서 친히 노를 저어 건너신 후에 하늘을 우러러 보시고 웃으시므로 모두 하늘을 우러러보니 구름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노를 저어 가는 형태를 이루어 천천히 떠가더라.
72. 原文: 하로는 여러 從徒를 다리고 益山里를 지나실 새 津頭에 이르니 船 夫가 업고 배만 ?잇거늘 先生이 親히 櫓를 저어 건너신 後에 하눌 을 우러러보시고 웃으시거늘 모다 우러러보니 구름과 갓흔 異常한 긔운이 櫓저어 가는 模型을 일우어 徐徐히 ?가더라.
73. 그 후에 선생께서 태인 금상리를 지나 가실 때 마침 날이 가물어서 모 심 기를 하지 못하더니 동학신도 류 한필이 그 전날에 구름이 끼임을 보고 혹시 비가 올까 하여 마른 논에 호미로 모를 옮겨 심었으나 이내 비가 오 지 아니하여 모가 다 마르거늘 매우 애가 타서 걱정하며 말하기를 "가뭄 이 이렇게 심하여 전혀 비 올 생각이 없으니 오늘 옮겨 온 모를 다시 논 에 갈아서 콩이나 심을 수 밖에 없다." 하며 길게 탄식하거늘 선생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미 옮겨온 곡식종자를 갈아 엎어서 그 위에 다른 곡식 종자를 심는다는 것은 괴이한 변고가 아니냐." 하시며 류 한필을 앞세우고 그곳에 가시어 그 비참함을 보시고 서쪽하늘을 향하여 우사(雨師)를 부르시니 문득 검은 구름이 피어나며 소나기가 내리거늘 류 한필은 어떤 까닭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다만 선생께서 미리 아는 어떤 술법(術法)을 지니고 있는가 하여 이상히 여길 뿐이더라. 原文: 그 後에 泰仁 今上里에 지나실 새 마참 날이 가무러서 移秧을 못하 더니 東學信徒 柳 漢弼이 그 前日에 구름이 ?임을 보고 비가 올 줄 밋어 말은 논에 鋤種으로 모를 옴겻더니 이내 비가오지 아니하 야 苗가 말으거늘 極히 焦悶하야 가로대 가뭄이 이럿케 甚하야 雨 意가 업스니 鋤種한 것을 다시 가라서 豆太나 심을 수 밧게 업다하 며 길게 歎息하거늘 先生이 드르시고 가라사대 移種한 것을 가라서 다른 穀種을 심음은 怪變이 아니냐 하시며 柳 漢弼을 압세우고 그 곳에 가사 그 慘狀을 보시고 西天을 向하야 雨師를 부르시니 문듯 黑雲이 피어나며 急雨가 나리거늘 漢弼은 엇진 ?닭인지 알지 못하 고 다만 預知術이 잇는가 하야 異常히 녁이더라.
74. 무신(1908)년 6월에 김 병욱이 사람을 보내어 백 남신의 선친 묘에 도둑 이 들어서 선친의 두골을 파고 훔쳐서 도망갔다는 일을 말씀드리니 선생 께서 사흘 밤을 불을 밝히시고 초상(喪)난 집과 같이 지내시고 나신 후 백 남신에게 말을 전하라 하시기를 "두골을 찾으려고 힘쓰지 말고 한적하 고 구석진 곳에 거처하며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끓으라. 처서절에는 도둑 이 스스로 두골을 가져오게 하리라." 하시니라. 이때에 사흘을 초상 당한 집같이 하여 밤을 지새우는 것을 종도들이 즐거워하지 아니하여 선생께 말씀드리기를 "이같이 힘을 들여도 당사자는 알지 못할 것이니 저들이 무 슨 공로를 알겠습니까." 하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의 알고 모 름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 하시니라. 백 남신이 선생께서 명하신 대로 한적하고 구석진 백운정에 머물렀더니 7월에 그 선친묘 아래동네 사는 동 장이 자발적으로 동네사람들을 모아 회의를 열고 의논하여 말하기를 우리 가 아래 동네에 살면서 도리로 볼 때 굴총을 당한 일을 모르는 척 하고 지낼 수는 없으니 모든 동네사람이 나가서 부근을 찾아보고 만약 두골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묘주인에게 말하여 크게 상을 주게 하는 것이 좋겠다 하고 동네사람들을 총동원하여 부근 산과 들을 크게 수색하니 이때에 두 골을 훔친 도둑이 생각하기를 묘주인이 태연하게 조용히 앉아서 큰 돈을 들여 두골을 찾으려 아니하니 차라리 이 기회에 두골을 가져가면 도둑소 리도 안 듣고 상당히 후한 상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 두골을 가 지고 동장에게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러 곳을 수색하여 다행히 찾았다 하 거늘 동장이 그 사람을 데리고 백운정에 머무르는 백 남신에게로 오니 바 로 이 날이 처서절이더라.原文: 六月에 金 秉旭이 委人하야 白 南信의 親墓에 墓賊이 들어서 頭骨 을 盜去하엿다는 事由를 稟達하니 先生이 사흘 밤을 明燭하사 喪家 와 갓치 지내시고 南信에게 傳言하사대 頭骨을 차지려 힘쓰지 말고 幽僻한 곳에 處하야 外人의 交際를 ?으라. 處暑節에는 盜賊이 스 사로 頭骨을 가저오게 하리라 하시니라. 이?에 사흘밤 徹夜하는 것은 從徒들이 질기지 아니하야 가로대 이갓치 힘을 드리되 當事者 는 모르오니 무슨 功을 알리잇가. 先生이 가라사대 그의 알고 모름 이 무슨 關係가 잇느냐 하시니라. 南信이 命하신 대로 幽僻한 白雲 亭에 處하더니 七月에 그 墓下 洞長이 自發的으로 洞會를 열고 議 論하되 우리가 이 墓下에 居하야 道義上 泛然히 지낼 수 업스니 擧 洞이 出動하야 附近을 搜索하되 만일 頭骨을 찻는 者가 잇스면 墓 主에게 말하야 厚賞케 함이 可하다 하고 洞民을 總動員하야 附近 山麓을 搜索하니 이?에 墓賊이 生覺하되 墓主가 安然히 잇서 大金 을 費하야 頭骨을 차지려 하지 아니하니 찰하리 이 機會에 頭骨을 가저가면 盜名도 免하고 相當한 厚賞을 어드리라하고 그 頭骨을 가 지고 洞長에게 가서 告하되 내가 各方에 搜索하여 다행히 차젓다 하거늘 洞長이 그 사람을 다리고 白雲亭에 오니 이날이 處暑節이더 라.
75. 선생께서 이날 아침 일찍 용머리고개에 가셨더니 김 병욱이 와서 백 남신 의 선친 두골을 찾게된 일를 고하여 말씀 올리거늘 선생께서 말씀하시기 를 "그 도둑은 어떻게 처리 하였느냐." 하시니 병욱이 대답하여 말씀드리 기를 "경무청으로 보내었나이다." 하는지라.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을 잘 타일러서 돌려 보낼 일인데 어찌 그렇게 하였느냐." 하시고 푸 른 옷 한 벌을 지어오라 하셔서 (김 병욱이 선생께서 명하신 바를 백 남 신에게 전하니 백 남신이 푸른 옷 한 벌을 지어 올리니) 그 옷을 불사르 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으로 그 사람을 징역이나 처하게 하리라." 하시 더니 과연 말씀하신 대로 그 사람이 징역형을 받느니라. 종도들이 반드시 처서절에 찾게 되는 까닭을 물으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사사로 운 일이라도 천지공사의 도수에 붙여두기만 하면 그 도수에 이르러 공적 인 일과 사적인 일이 다 함께 풀리느니라." 하시더라. 原文: 先生이 이날 早朝에 龍頭峙에 가섯더니 金 秉旭이 와서 頭骨차진 事由를 告하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그 盜賊은 엇더케 措處하엿나뇨. 秉旭이 對하여 가로대 警務廳으로 보내엿나이다 하는지라. 先生이 가라사대 잘 說諭하야 돌녀 보내는 것이 可하거늘 엇지 그리 하엿 나뇨 하시고 靑依一件을 지어오라하사 불살으시며 가라사대 微役에 나 處하게 하리라 하시더니 果然 그 사람이 處役하니라. 從徒들이 반다시 處暑節에 찻게 된 ?닭을 무른대 先生이 가라사대 매양 私 事라도 天地公事의 度數에 붓처두기만 하면 그 度數에 이르러 公私 가 다 함? ?니나니라 하시더라.
76. 김 덕찬이 항상 선생께 대하는 것이 거만하더니 하루는 (여러종도들과 함 께) 공사를 행하실 때 크게 우뢰와 번개를 일으키시니 덕찬이 두려워하여 그 자리를 피하려 하거늘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죄를 지은 것이 없는데 어찌 두려워 하느냐." 하시니 덕찬이 더욱 놀라고 겁이 나서 어디 에 있어야 할지를 모르고 어찌 할 바를 모르더니 그 일이 있었던 다음부 터는 선생을 지극히 공경하고 받들었더라. 原文: 金 德贊이 先生? 恒常 倨傲하더니 하로는 公事를 行하실 새 크게 雷電을 發하시니 德贊이 두려워 하야 避席하거늘 先生이 가라사대 네가 罪 지은 바 업거늘 엇지 두려워 하나뇨. 德贊이 더욱 惶怯하 야 所措를 莫知하더니 그 後로는 先生을 極히 敬畏하니라.
77. 백 남신의 친척인 백 용안이 술 제조업을 독점하기 위하여 관부로부터 주 류도매업 면허를 얻어내고 전주부내에 있는 모든 주점들이 생계를 위해 가정집에서 조금씩 술을 빚어 파는 것을 못하게 하니 이때에 선생께서 용 머리고개 김 주보의 주막에 계시다가 김 주보의 아내가 가슴을 치며 말하 기를 "다른 벌이는 없고 다만 술을 빚어 먹고 살아 왔는데 이제 술빚는 것 마저 못하게 하면 무슨 벌이로 살아가리오." 하는 것을 들으시고 선생 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종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어찌 남자 장군만 있으리오. 마땅히 여자 장군도 있으리라." 하시고 종이 쪽지에 여장군이 라 써서 불사르시니 김 주보의 아내가 문득 신기(神氣)를 얻어서 큰소리 로 전주부중을 돌며 수 백명의 주막집여자들을 모아 데리고 백 용안의 집 을 습격하여 형세가 매우 좋지 않으니 용안이 매우 놀라 군중들에게 사과 하고 술 도매업을 하려던 계획을 그만두니라.原文: 白 南信의 族人 龍安이 都賣 釀酒業의 免許를 엇고 全州府中에 잇 는 數百 小賣酒家의 家釀을 禁止하니 이?에 先生이 龍頭峙 金 周 甫의 酒店에 계실 새 周甫의 妻가 가삼을 치며 가로대 다른 버리는 업고 다만 酒業으로 家眷이 사러 왓는대 이졔 釀酒業을 廢하면 무 슨 버리로 사러가리오 하거늘 先生이 불상히 녁이사 從徒다려 일너 가라사대 엇지 男將軍만 잇스리오, 맛당히 女將軍도 잇스리라 하시 고 紙片에 女將軍이라 써서 불살으시니 周甫 妻가 문듯 神氣를 어 더서 府中을 돌며 號令하야 頃刻에 數百酒婦를 統率하고 龍安의 집 을 襲擊하야 形勢가 不穩하거늘 龍安이 大驚하야 群衆에게 謝過하 고 都賣經營을 中止하니라.
78. 하루는 종도들을 데리고 전주 다가정(多佳町)을 지나가실 때 상복(喪服) 을 입은 한 사람이 선생을 계속 따라오며 살려주시기를 애걸하며 떠나지 않으나 선생께서는 돌아 보시지도 않고 가시거늘 종도들이 민망하여 선생 께 여쭈어 묻기를 "저 사람이 무슨 일로 저렇게 하는지는 모르나 그 모습 이 너무 불쌍하니 소원을 들어주고 돌려 보내심이 어떠 하겠나이까." 하 니 선생께서 돌아보시고 몸에 지니고 계시던 붓을 빼어 먹을 찍으시어 상 복을 입은 사람의 이마에 한 점을 쳐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니고 있는 보자기를 저 하천가에 버리라." 하시니 그 사람이 선생께서 명하시 는대로 보자기를 버리고 울며 가거늘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저 사람은 죄를 많이 지었으니 자기 죄에 자기가 죽느니라." 하시고 "그 보자기 속 에는 다니면서 사람들의 정신을 홀리는 물건들이 들었으니 몇 시간을지 낸 뒤가 아니면 펴보지 말라." 하시니라. 그 뒤에 종도들이 보자기를 펴서 보니 돌을 싼 것이더라. 그 상복을 입은 사람은 그곳에서 울며 떠난 뒤 곧 미쳐서 정신을 잃고 사방으로 뛰어 다니다가 몇 일 후에 죽느니라. 原文: 하로는 從徒들을 다리고 全州 多佳町을 지나실 새 한 喪人이 뒤를 ?르며 살녀 주시기를 哀乞하며 ?나지 못하되 先生이 도라보지 안코 가시거늘 從徒들이 민망하야 엿주어 가로대 저 사람이 무슨 일로 저러는지 모르나 그 情狀이 可矜하니 돌녀 보내심이 엇더하니 잇가. 先生이 도라보시고 몸에 가젓든 붓을 ?여 먹을 찍으사 喪人 의 이마에 한 墨點을 처주시며 가라사대 네 褓子를 저 川邊에 버 리라 하시니 그 喪人이 命하신대로 褓子를 버리고 울며 가거늘 先 生이 가라사대 저 사람이 罪를 만히 지엇스니 졔 罪에 졔가 죽나니 라. 그 褓子는 行妖하는 器具니 몃 時間을 지낸 뒤가 아니면 펴보 지 말라 하시거늘 그 뒤에 從徒들이 褓子를 펴보니 돌을 싼 것이러 라. 그 喪人은 그곳에서 울며 ?난 뒤로 곳 失性하야 四方으로 ? 여다니다가 몃 칠 後에 죽으니라.
79. 하루는 신 경원이 급히 사람을 보내어 말씀 올리기를 "순경들의 조사가 심해져서 날마다 저의 집에 와서 선생께서 계신 주소를 묻나이다." 하고 여쭈니 선생께서 그 사람에게 글을 써주시며 말씀 하시기를 "이 글을 신 경원에게 전하여 한 번 보고 곧 불사르게 하라." 하시니 그 글은 이러하 니라."天用雨露之薄則 必有萬邦之怨, 地用水土之薄則 必有萬物之怨,人用德化之薄則 必有萬事之怨, 天用地用人用 統在於心,心也者 鬼神之 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 出入門戶,往來道路神,或有善, 或有惡, 善者師之, 惡者改之,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하늘이 비와 이슬을 부족하게 내리게 하면 반드시 모든 곳에 원(怨)이 쌓이고, 땅이 만물을 기르면서 흙과 물 쓰는 것을 부족하게 하면 반드시 모든 사물들이 원(怨)을 품게 되며, 사람이 모든 일에 할 때 덕없이 행 한다면 반드시 모든 일에 원망이 쌓이느니라.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 고 땅이 흙과 물로 만물을 기르며 그리고 사람이 덕을 베푸는 모든 법이 모두 다 오직 마음쓰는 한가지 법에 달려 있으니, 마음(心)이란 신(神) 들이 머무르는 근원처이며 드나드는 문이며 왕래하는 길이니라. 신(神) 들이 그 마음의 문을 여닫으며 그 곳으로 들고나며 그 마음의 길로 오고 가나니 때로는 마음속에 착한 것이 들어오고 나기도 하며 때로는 마음 속에 악한 것이 들어 왔다가 나가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느니라. 그러므 로 착한 마음이 들 때면 마땅히 그것을 본받아서 스승으로 삼고, 악한 마음이 들 때면 스스로 조심하여 고친다면 내 마음의 머무르는 자리와 드나드는 문 오고가는 길이 천지의 큰 마음과 크게 다를 바 없느니라.)신 경원이 받들어 읽고 난 후에 곧 불살랐더니 그 후로는 순검의 조사가 그치니라. 原文: 하로는 辛 京元이 급히 사람을 보내여 稟하되 警官의 調査가 甚하 야 날마다 와서 先生의 住所를 뭇나이다. 先生이 來人에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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