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연과의 재회
- 1 운기가 어려서 상제님을 모시고 객망리에서 함께 산 탓에 이순(二順)이 운기를 친오빠처럼 알고 따르거늘
- 2 이즈음 이순이 오리알터에 교단을 형성하고 운기를 볼 때마다 “오빠 한번 와요.” 하니라.
3 이에 운기가 상제님 어천치성절을 맞아 아내와 함께 오리알터를 찾거늘 거기에서 뜻밖에 호연을 다시 만나게 되니라. - 4 운기가 크게 반가워하며 “각각에 있어서 보기가 그렇게 드무냐.” 하고 인사를 건네니
5 호연은 운기에게 “오빠, 오빠!” 하면서도 “아이고 내가 오빠라고 따라댕긴 것이 다 선생님이 시켜서 그런 것이지, 날 누님이라고 그려!” 하며 농을 하거늘
6 운기가 “동생도 한참 동생이 뭐 그런 소리를 하고 그러냐. 너보고 뭐 누님이라고 그려!” 하매
7 이순이 운기에게 “오빠, 내가 상으로 꼬마리네잉.” 하고 호연에게도 “언니, 언니!” 하고 부르더라.
8 이순이 다시 운기의 아내에게 말하기를 “우리 아버지는 나는 이뻐라고 안 해도 복남이 오빠만 업어 주고 이뻐라 했어.” 하며 서로 어린 시절의 얘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니라. ( 道典 10:126)
원래 이름이 아니고, 이순이라고 나와서 안타깝긴 하지만.
떠올릴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장면입니다.
지난 주말, 본부에 갔다올때 오라버니들과 나눈 도담중에 우연히 나온 장면인데,
찾아보니 공교롭게도 성구의 배경이 화천절이네요!
지금 다시 보니, 포태도수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중년의 선사님 & 호연 아지매 & 운기 아재들처럼
이번 화천절은 모두가 즐겁게 어우러지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헤헷님 고생많았습니다^^ 신체적 조건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영대 저 높은 곳까지 먼지를 닦아내시더군요. ㅎㅎ
화은당 선사님의 이순이란 이름도 저는 매우 의미있게 여겨지더군요. 댓글로 쓰다가 분량도 조금 길어지고 해서 본글로 올리겠습니다. ^^
화은당 선사님의 이순이란 이름도 저는 매우 의미있게 여겨지더군요. 댓글로 쓰다가 분량도 조금 길어지고 해서 본글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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