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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이야기

머리카락 이야기 2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8-04 03:49 4,637
옛부터 사람이 먼 길을 떠날 때 미리 머리카락을 잘라 놓는다던가 사람이 물에 빠지면 넋을 건진다 하여 닭을 이용해 머리카락을 건진다던가 머리카락을 잘라 시아버지를 봉양한 며느리 이야기라던가 머리카락에 얽힌 사연과 흥밋거리 얘기는 많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머리카락을 잘라 팔은 돈으로 선물을 했다던가 생활에 보탬이 되었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얘기 중에서 한국의 얘깃거리 하나를 소개하자면
 
*나는 손이 한 마디만 있어도 일어나고,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거기 붙어서 나오느니라. (道典 10:16)
 
옛날 가난한 부부가 사는 집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도 없는데 대접할 것은 더욱 없는지라.
 
남편이 난감해 하고 있던 차에
 
아내가 밖에 나갔다 오더니 수건을 머리에 두른채 약주 한 주전자와 안주 대접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남편은 의아했으나 손님이 있는 고로 즐겁게 한잔하면서 옛 추억담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손님이 돌아가고
부엌에서 고개를 숙인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아내에게 남편이 물었습니다.
 
여보!
어디서 돈을 구해왔소?
 
그러자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잘라 내다판 돈으로 약주와 안주를 사왔다고 사실대로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수건을 풀어보니 머리카락이 듬뿍 잘려나가 흉물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남자도 머리카락을 함부로 자르지 못하던 시대인데 여자의 몸으로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수치심과 굴욕감과 여러 상황들이 말이 안 되던 시절이었지요.

남편과 아내는 서로 부둥켜 안고 서럽게 울었습니다.

우리나라도 70년대 가발공장이 성행해서 머리카락을 잘라 내다 팔아 생활에 보탬이 많이 되었고 미용실이나 이발소 등에서 적절한 금액을 지불하고서 머리카락을 수거(샴푸회사)해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은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 하여 엄청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단발령(斷髮令)이 떨어졌으니 머리카락을 보호하려고 자살까지 할만 합니다.


 


여기 상제님께서 상투를 잘라버리는 공사를 체결하는 장면입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상툿고를 동곳 아래까지 잘라 손에 쥐고 들어오시어 “마개 하나 주웠다” 하시니 호연이 진짜 마개인 줄로 알고 “뭔 마개요?” 하거늘 상제님께서 “너를 데리고 뭘 우습기야 하겠냐, 내 상투다!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아이고, 어디 봐. 싹둑 잘랐네. 왜 이렇게 생겼대요?” 하며 이리저리 살피거늘 “마개가 없어서 마개 하느라고 그랬다.” 하시니 “뭔 마개? 작아서 병마개는 안 되겠는데?”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야야, 이것이 작아?” 하시며 상투 자른 것을 눈앞으로 밀어 보이시니 호연이 “아이구, 참말로 요상하게 상투를 왜 그렇게 끊었어요?” 하며 얼굴을 찌푸리니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이제 세상이 머리카락이라고 생긴 것은 그냥 다 끊어야.” 하시거늘 호연이 주위를 둘러보며 “저이들은 다 저러고 있구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끊으면 시나브로 다 끊어야.” 하시니라. (道典 5:14)
 
우리 어릴적 병 뚜껑이 없을 땐 머리카락을 둘둘 말아서 마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증산께서 복남을 데리고 어디를 가시는데 손가락 두 마디만 한 머리카락 한 올을 복남에게 주시고 수백 명이 모인 번잡한 곳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저기 사람이 많으니 이것으로 비춰 봐라.” 하시니라. 이에 복남이 말씀을 좇아 눈에 머리카락을 갖다 대고 사람들을 비춰 보니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개, 돼지를 비롯한 온갖 짐승으로 보이고 그 중에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더라. 이윽고 증산께서 “다 봤냐?” 하시더니 머리카락을 도로 뺏으시어 불태우시니라. (道典 1:75)
 
이 세상 사람들이 개, 돼지를 비롯한 온갖 짐승으로 보인다니 그래서 오직 한 명뿐이더라는 내용처럼 짐승 같은 사람이 아닌 사람 사람다운 사람 사람으로 생겨서 사람으로 살고 있는 그 한 사람만 있어도 내 일은 되느니라 하신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고수부님께서는 치성에 참석한 800명의 道人들을 쳐다보면서 아래 말씀을 하셨나 보다 생각하니 충격입니다.

*고후비님이 늘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하시므로 임술년(1922) 구월 치성에 도인들을 총동원하니 팔백여 도중이 모였더라. 고후비님이 치성석에 나오시어 휘휘 둘러보시고 난 후에 가라사대 "검불 많이 모아다 놓았구나. 이스락(이삭) 하나 주으려 해도 이스락 하나 없구나." 하시면서 탄식하시더라 하니라. (선도신정경 PP167-168) 
   
*나의 도 문하에 혈심자 한 사람만 있으면 내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95)
 
붓대도 보면 털이 모여서 만들어 진 것이지요.
 
*하루는 상제님께서 한참 바쁘게 공사를 보시다가 느닷없이 “경석아! 네가 나를 꼭 믿겠느냐?” 하시니 경석이 “예! 꼭 믿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이와 같이 세 번을 다짐받으신 후에 다시 물으시기를 “그렇다면 내가 두겁을 써도 믿겠느냐?” 하시니 “예! 그대로 믿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집안은 전주 이씨(全州李氏) 때문에 망하게 되리라.” 하시고 다시 이르시기를 내 일은 셋만 있어도 하고, 셋이 없으면 둘만 있어도 하고, 둘이 없으면 하나만 있어도 하느니라. 그 하나도 없으면 말뚝에다 기운만 붙이면 천하사를 하느니라.” 하시고 붓대를 던지시니라. (道典 6:90)

어린 시절 엿장수 가위 소리에 입맛 다시는 것을 눈치 챈 어머니가 저보고 엿을 사먹으라고 머리를 잘라주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어머니!!
상제님 곁에서 아버지,작은형,작은누나랑 행복하게 사소서!!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ㅠ)
화송 쪽지 2015-08-04 21:26
어머니라는 단어는 우리를 뭉클하게 하네요
솔방울 쪽지 2015-08-04 21:54
화송 정작 효를 행하려고 하니 곁에 안 계시는 것이 부모라는데 그런가 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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