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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고향에서 잡던 민물새우에 얽힌 추억 그리고 쌍어문양 등등

어릴 적 고향에서 잡던 민물새우에 얽힌 추억 그리고 쌍어문양 등등 1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2-02 21:19 5,029
제 고향 김해도 아주 어릴 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천에 물이 참 맑았고 수량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공단지역이 되어 버린 초선대란 곳에 대규모 비닐하우스 화훼단지가 조성된 적이 있는데 우리집도 그기서 카네이션 농사를 했었지요. 바로 옆에는 신어천이 흘렀고 농장에 갈 때마다 그기서 고기를 잡으면서 놀곤 했습니다.

한번은 혼자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데 고기는 안 잡히고 민물새우만 한 바께스 잡히더군요. 힘들게 잡은 게 아까와서 버스에 싣고 집으로 오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면서 웃고.. 암튼 집까지 갖고 가서는 그날 저녁 민물새우탕을 해먹은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초선대(招仙臺)는 한자말 의미대로 신선을 초대하는 곳, 맞이하는 곳이란 의미인데 김수로왕이 인도 아유타국의 허황옥을 처음 맞이한 곳입니다. 그리고 신어천(神魚川)은 신어산을 수원지로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신어(神魚)를 상징하는 문양이 바로 쌍어문양이지요. 물고기 두 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인데 이 문양이 지금도 인도 아유타 지역에 널리 쓰이고 있는 등 하여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국제결혼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물론 김수로왕릉에도 저 문양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고요.

쌍어문양은 초기 기독교를 대표하는 상징이기도 하지요. 아유타국의 문양과 차이는 마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X자로 교차하고 있는 것이고요 특히 현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는 그노시스(영지주의)파와 연관성이 큰 걸로 보고 있는데 그들의 주 텍스트인 도마복음의 내용이 초기불교의 가르침과 매우 흡사합니다. 또 예수가 어린 시절부터 공생애 직전까지 인도, 티벳 등에서 깨달음의 순례를 했다는 것은 거의 대중적인 지식이 되어있고요. 그리고 영지주의 정수를 담았다고 볼 수 있는 '보병궁복음서'의 보병이 물병자리를 의미하는데 이는 물고기자리 다음의 별자리이고 이 물고기자리의 상징이 또한 쌍어문이지요. 예수의 가장 유명한 이적 중에 하나도 오병이어 즉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먹인 이적이기도 하고 아무튼 쌍어문양은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 매우 의미있는 문양이지요. 다들 아시는 얘기겠습니다만..^^;

참고로 물고기 두마리를 X자로 교차한 문양은 현재 크리스마스를 X-mas 등으로 표기하기도 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듯 하네요. X가 라틴어로 ch, 즉 크라이스트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신어산에는 은하사라는 고찰이 있는데 허황옥의 오빠 장유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면 한반도에 최초로 불교가 전래된 시기에 관한 기존 학설이 바껴져야 하지요. 아무튼 이 은하사가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사찰과 여러가지 면에서 특이한 점이 많은데 기억나는 것 하나만 옮기자면 은하사의 좌향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거라더군요. 이는 은하사의 창건목적이 당시 가락국에서 볼 때 서쪽에 있던 인도 아유타국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함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이름도 서림사(西林寺)였고 그 우측에 가락국의 번영을 위해 창건한 동림사(東林寺)가 있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오래전 히트했던 '달마야 놀자'의 배경이 바로 은하사였다는 거지요. 감독이 소림사 분위기 나는 고찰을 찾아 전국을 헤매다가 은하사를 보고는 한눈에 여기다 했다는군요. 실제로 가보면 다른 사찰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마이산 탑사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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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댓글로만 달려고 했는데 분량이 많아져서 본글로 올립니다. ^^; 사진도 첨부하면 참 좋을텐데 현재 첨부기능이 좀 번거로운 점이 있고 해서 개편 이후에 본격적으로 좀 더 알차게 올릴 것을 기약하겠습니다.
화송 쪽지 2016-02-03 12:40
잘 읽었습니다.
재생신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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