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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일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5-22 12:22 3,781
경기도 전철(화서역)에서 내렸다.
버스타기도 에메하다.

택시가 오길래 세웠다.
차문을 열고 신발에 눈 묻은 것을 털면서 앉았다.

기사분이 그런다.

택시경력 20년만에 신발 털고 타는 분 처음 봤습니다.
허허허 고맙네요.

충청도 공주가는 길에 사거리 파란신호등을 보고 휙 지나쳤는데,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쫒아온다.

oooo멈추세요!
oooo한 쪽으로 대세요!

차를 멈추고 유리문을 열면서 물었다.
왜그러시죠?

신호위반 하셨습니다.
무슨 신호요?

사거리 직전에 작은 신호등이 있었는데, 그 신호등이 빨간 불이었습니다.
그걸 보셨어야 합니다.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분이 그러신다.
순찰 배치 받은지 2년인데 곧 바로 인정하시는 분 처음 봤다고 미안해 하며 고맙다고 한다.

그러면서 선팅단속 값으로 끊어줬다.
시비거리가 생길만한 신호체계로 많은 실랑이로 시달려 보인 듯 했다.

서울시 방배동 내방사거리에서 신호등 대기상태 중에 자동차 주유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좌측에 있는 주유소가 있어서 재빨리 핸들을 꺽어 주유소로 들어갔다.

에엥!

갑자기 경찰차가 내 차를 따라 주유소로 들어온다.
나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더니 면허증을 보자고 한다.

그러더니 뒷차가 경찰차인데 빨간 불에서 중앙선 넘어 가는냐 그런다.
자기가 곧 정년퇴직 할 나이인데, 앞차가 중앙선 넘어 좌회전 하는 사람 처음 봤단다.

운전하던 젊은 경찰 분에게 막 웃으면서 야~ 야! 싼걸로 끊어드려라. 고 말한다.
자신들도 봐주고 싶은데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바로 코 앞에서 위반을 하니 자기들 자존심이 상한단다.

재밌다고 하신다.
엉뚱한 일로 실컷 웃어서 스트레스 해소 되었나보다.

그러더니 알아서 2만원짜리로 끊어줬다.
이처럼 처음 보는 일이란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겠다.

처음 보는 일을 잘 만들어 웃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화송 쪽지 2016-05-23 22:24
잘못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죠
인정하는사람은 앞으로 잘 될 사람일 겁니다.
호롱불 쪽지 2016-05-24 01:03
화송 어쩔 수 없을 땐 빨리 인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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