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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의 오리고기

임신부의 오리고기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8-26 11:11 4,197
저번 처조카 며느리(妻姪婦)가 임신을 했었다.
아내가 큰언니에게 며느리 보양식으로 먹게끔 맛있는 오리고기를 사놨으니 일요일날 구워먹자고 한 모양이다.
큰언니(시어머니)가 화들짝 놀라서 싫다고 한다.

오리고기 먹으면 아기 손발이 붙어 나온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들을 때에는 코메디가 따로 없다.
오리구이집(식당)에 가면 맛있게 먹는 임신부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젊은 사람일수록 미신적인 것에 두려워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먹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안 먹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왜냐면 음식도 기운덩어리이다.
그 음식에 베인 기운이 몸속에 들어가면 인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음식이 육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기운이 없는 쓰레기를 먹는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생명유지가 어렵다는 얘기다.
음식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약을 보더라도 먹는 즉시 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당장 먹어서 별 탈이야 없겠지만 오리고기의 기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 찜찜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굳이 돈 주고 구입해서 먹을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큰처형(시어머니)의 손을 들어줄 예정이다.

일요일날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화송 쪽지 2016-08-28 02:44
음식도 기운덩어리라는 말에 적극 공감 합니다.
호롱불 쪽지 2016-08-28 06:16
화송 공감해주시어 복 받으실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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