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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들어온 벌레

우리집에 들어온 벌레 24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4-04 15:13 6,434



저는 한 때 잠깐 고민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집안에 들어온 해로운 벌레들을 죽여야 하느냐 살려보내야 하느냐!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판단을 하였습니다.


"내 집에 들어온 놈들은 엄연한 주거침입죄이니 철저히 처단하여 없애고,


들판이나 산 속의 벌레들은 내가 침범한 것이 양심껏 피해다니자" 라고 말입니다

바로가기 쪽지 2015-04-04 16:27
벌레가 못들어오게 하고~
벌레가 없는 곳으로 다니시면 되실듯~~^^
도기장존사불입..진심견수복선래..
나른한 토요일 오후네요~~편한 주말 보내세요..^ㄹ^~~
해새 쪽지 2015-04-04 16:30
제가 오래전에 모기 때문에 썼던 글이 생각나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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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리 또는 모기 따위에게 더욱 열이 받는 이유를 길게 꼬아 써보자면.

그들의 완벽하게 철저한 자기애에 근거한 무뇌적 집요함은 애초에 교화의 여지를 허용치 않는다는데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개과천선하는 유일한 길은 오직 짜부라진 유기체 한 점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 순간에 그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깨우쳤던지, 아니면 재수 옴붙었다고 장탄식을 했던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차피 그러한 학습은 단발마와 더불어 시효를 끝내고 우리는 동일한 교화행위를 끝없이 반복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때문에 나는 한 때 파리나 모기를 잡는 족족 죽이지 않고 불구로 만들어 되돌려 보내는 게 어떨지 제법 진지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다. 나의 흉포함을 더욱 확실히 알려 적어도 내 주위만큼은 그들이 접근을 꺼리는 금단의 구역이 되었으면 하고 말이다. 물론 전혀 실효성이 없었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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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 이거 유머임. --;
눌치 쪽지 2015-04-04 16:33
벌레 한마리도 함부로 하지않는 호롱불님의 여리고, 고운마음씨...
분명 후천은 호롱불님과 같은 마음씨를 가진사람들의 세상이 겠지요. ^^
눌치 쪽지 2015-04-04 16:39
해새 그럼, 진작 유머라고 할일이지..
그런줄도 모르고 한참, 사전까지 뒤져가며 읽었잔아요!! ㅋㅋㅋ
호롱불 쪽지 2015-04-04 16:59
바로가기 진심견수복선래에 한표요~♡
호롱불 쪽지 2015-04-04 17:02
해새 저보단 글솜씨가 한 수위 입니다ᆞ인정요~♡
호롱불 쪽지 2015-04-04 17:06
눌치 눌치님 사전 뒤졌다는 답글보고 빵 터졌어요ᆞ혼자 키득 거리니 옆에서 이상한 눈초리로 보네요~♡
호롱불 쪽지 2015-04-04 17:10
눌치 부끄럽습니다ᆞ부끄럽습니다~⊙⊙
눌치 쪽지 2015-04-04 17:10
호롱불 그럴때는 마주보고 한번, 제대로, 잇발보이면서 웃으주심이~~
그럼, 혹시 그사람들도 따라 웃을랑가요~~ ㅎㅎㅎ
호롱불 쪽지 2015-04-04 17:16
눌치 제가 1년에 두 세번 웃을까 말까 한데요ᆞ오늘 웃었네요ᆞ담부턴 자주 웃어야겠어요 ^^
눌치 쪽지 2015-04-04 17:22
호롱불 그럼요!!
웃음앞에는 암도 못버틴다는데요. ^^
눌치 쪽지 2015-04-04 17:23
호롱불 해새님 글솜씨는 거의, 작가급입니다. ^^
증산천하 쪽지 2015-04-04 18:42
풋!!호호 하하 후훗
웃음 주신 여러분께 감사~~

전 몇년전부터 집에 바퀴벌레를 한 마리도 키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방법은~
음식물 찌꺼기를 채반에 모음니다.
그리고 설거지 할때 설거지물이 채반에 흐르도록 해서 음식물찌거기를 헹굽니다.
헹군 찌꺼기가 물이 좀 빠지면 비닐봉투에 담아 냉장보관을 합니다.
음식물이 모여지면 버립니다~
이렇게 한 후로는 바퀴벌레가 집에 한 마리도 없네요~
모기도 좀 덜 생기는 것 같구요~
서울에 사시는 어느 성도님은 음식물이 거의 안나와서 냉동보관 하셨다가 버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음식물찌꺼기가 적으면 그 방법도 좋겠지요^^
좀 번거로운 것 같지만 그 때 그 때 바로 버리지 못 할 경우는 냉장고를 이용해 보시라고
여러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호롱불 쪽지 2015-04-04 19:34
증산천하 우와~살림 지혜 100단이네요!! 증산천하님이 여성분이셨군요ᆞ전 남자지만~가슴에 와 닿는 방법이네요ᆞ가정살림도 지혜가 많이 필요한거군요 ^^
안병호 쪽지 2015-04-04 19:38
파리바게트라서 주방에 파리가...
증산천하 쪽지 2015-04-04 19:39
호롱불 100단은 아니고요~ㅎ
바퀴벌레가 워낙 해로운 벌레이다보니 생각이 거기까지 갔습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5-04-04 19:43
안병호 아.. 파리 고민은 안해봤네요^!^
빵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 때문에 파리들이 많이 찾아드나 봅니다..^^
눌치 쪽지 2015-04-04 19:46
파리는 함 봐주지요~~ 웬간하면~~
맨날 잘못했다고, 손이 발이되도록 비는데~~
증산천하 쪽지 2015-04-04 19:47
눌치 ㅎㅎ~
호롱불 쪽지 2015-04-04 20:20
눌치 우리가 파리처럼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게 생활화 된다면 효과 짱일듯 ㅎㅎ
해새 쪽지 2015-04-04 22:56
안병호 나비바게트라고 했으면 나비가 날라다녔을텐데...

글고보니 영어로는 파리가 플라이고 나비는 버터플라이였군요. 서양인들 관점에선 나비가 느끼한 파리였나 봅니다.
호롱불 쪽지 2015-04-05 09:08
해새 푸하하~ 해새님의 유머 반도체에 즐겁습니다 ㅎ,,ㅎ
화송 쪽지 2015-04-05 23:20
호롱불 ㅋㅋㅋㅋ
화송 쪽지 2015-04-05 23:20
눌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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