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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산에 산삼 캐러 가실 분

방장산에 산삼 캐러 가실 분 8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5-23 17:44 9,167
제가 어릴 때 동네분들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처음에는 전설 따라 3천리 인줄 알았는데 한결같이 증언을 하시어 실화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전북 고창에서 벌어진 얘기입니다. 


하루는 주인이 낮잠을 자고 나와 기지개를 펴며 마당을 나와 보니 소(牛)먹이용 깔풀(여물)이 가득 햇볕에 말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마당에 널린 풀(소 여물)이 특별하게 보여서 눈을 비비고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헉!!! 아니!!! 
마당에 널려있는 풀이 모두 산삼 꽃과 잎사귀가 아닌가?


주인은 너무 놀라서 맨발로 뛰어 내려가 풀을 잡고 이리저리 살폈습니다.  

헉!!!진짜 산삼 잎사귀와 꽃잎 들이다!!! 

주인은 숨넘어가는 소리로 급히 머슴을 불러냈습니다. 


야~~~! 개똥~아! 아이 개똥아..

예이~ 

너...! 이거 어..어.디... 어디서 베어왔냐...


저기 방장산에서라우... 

그래? 그래 빨리 호미, 괭이 챙기거라. 빨리 지게 지고 가자. 


와유?  

글쎄 빨리!  

예이~ 

주인과 머슴은 삽시간에 방장산으로 향했습니다.


한참을 헤매다가 머슴이 한 곳에서 주춤하더니 멈추게 되었습니다. 

여기냐? 

예..  

근디 이곳 확실한 것 같은데.. ...  
...

맞아요.. 여기가 맞고만요~~~ 


야! 이놈아 잘 생각해봐. 여기가 정말로 맞아?  
아! 맞아요..   여기 바위에서 제가 쉬었고만요. 저쪽 나무도 있고요.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평범한 주변입니다. 
주인은 안절부절 하여 샅샅히 뒤졌지만 산삼은 보이질 않습니다.


머슴이 가져온 풀의 부피(양)으로 보아서 논으로 치면 3마지기 넓이에서 얻은 풀의 양(부피)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한 두 뿌리도 아니고 3마지기에 해당하는 깔(꼴)을 베어왔는데 그 많은 양의 산삼 밭이 보이질 않다니 어찌된 일인지 놀랍기만 합니다.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뒤졌지만 끝내 못 찾고 어디선가 지금도 산삼밭에서 산삼이 무럭무럭 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도 살아서 자라고 있는 산삼을 인연(因緣)있는 분이 가시어 잘 캤으면 합니다.
눌치 쪽지 2015-05-23 18:21
호롱불님 눈에는 분명 보일것이니 넉넉히 캐다가
저한텐 그냥.. 꼬랑지 한토막만 주셔도
감사 감사 또감사!! ㅎㅎㅎ
호롱불 쪽지 2015-05-23 18:27
눌치 같이 가시어 함께 캐자구요ᆞ논 세마지기 양인데 혼자 못 들고 올 듯해서~ㅋ
눌치 쪽지 2015-05-23 18:39
호롱불 나같은 사람하고 같이가면, 산삼이 몽땅 숨어버린당께요~~ ㅎㅎㅎ
화송 쪽지 2015-05-23 21:51
산삼은 산삼인가 보네요.
임자도 따로 있다지요?
호롱불 쪽지 2015-05-23 22:00
화송 어르신들의 증언이 맞으니 꼭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요. 그거 캐다가 법종교 공금으로 쓰면 참 좋을텐데요~ㅎㅎ
화송 쪽지 2015-05-23 22:02
호롱불 님의 마음이 이쁩니다. 100점! ㅋㅋ
해새 쪽지 2015-05-23 22:29
전 산삼 이파리 먹은 소가 더 궁금하네요. 주인양반이 소 안 주고 자기들끼리 먹었을까나..?
호롱불 쪽지 2015-05-24 00:18
해새 해새님의 날카로운 통찰력!! 그거 안 물어봤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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