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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르게 알고 씁시다 ‘고프다’의 바른 뜻, 꽁보리밥 / 깡보리밥

우리말 바르게 알고 씁시다 ‘고프다’의 바른 뜻, 꽁보리밥 / 깡보리밥 14

열린마당  은초롱꽃 은초롱꽃님의 글모음 쪽지 2013-12-09 20:21 12,923














우리말 바르게 알고 씁시다.


 

‘고프다’의 바른 뜻


‘고프다’는 형용사로 쓰일 때는 “뱃속이 비어 음식을 먹고 싶다”의 뜻으로, [‘배(가·는) 고프다’의
꼴로만 쓰이어] ‘배가 고프면 잠도 안온다’ ‘배는 고픈데 밥맛이 없다’와 같이 쓰이고, 접미어로 쓰일 때는 동사어간에 붙어 “-고 싶다” 즉,
가고 싶다, 먹고 싶다, 보고 싶다, 살고 싶다, 알고 싶다, 울고 싶다…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부 언중 사이에서는 ‘배(가·는) 고프다’의 꼴로만 써야 할 형용사형 ‘고프다’ 앞에 술·정 따위를 써서 ‘술이
고프다’ ‘정이 고프다’ 등으로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신문글 “밥보다 情이 더 ①고픈 ‘8살 천사’ 언제나 밥보다 정(情)이 먼저
고파온다.”와 소설글 “오늘은 저도 술이 ③고팠나 봐요. 이렇게 술이 잘 들어 가는 걸
보니”(김민기·눈물꽃2)에서 밑줄 그은 부분 ①은 ‘그리운’ ②는 ‘그립다’ ③은 ‘마시고 싶었나’로 쓰면 충분하다.
 

꽁보리밥/깡보리밥


‘꽁보리밥’이 바른말이다.


(쌀을 전혀 섞지 않고) 보리쌀로만 지은 밥을 이르는 바른말은 ‘꽁보리밥’이다. ‘꽁보리밥’은 1970년대
중반까지도 농어촌은 물론 도시 빈민층 대부분의 주식이었으나 30대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낱말이 되어 버렸고, 지금은 ‘보릿고개’라는 낱말과
함께 사어(死語)가 되어가고 있다.


그 시절 ‘꽁보리밥’으로나마 하루 세 때 끼니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집안은 잘 사는 축에 들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은 꽁보리밥도 배불리 먹을 형편이 못되었다. ‘꽁보리밥’은 두번 삶아 짓는다 하여 ‘곱삶이’라고도 한다. ‘깡보리밥’을 ‘꽁보리밥’과
동의어로 다룬 사전도 있으나 이는 바른말이 아니다.


글 “지난날에는 먹을 것 없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깡보리밥이 주식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먼 옛날의
향수가 되어 버린 것일까”(황운성의 ‘너의 가슴에 나의 사랑을 묻을 수 있다면’)에서 밑줄 그은 부분은 ‘꽁보리밥’으로 써야 한다.



김선덕 목장사업처장 · 한국교열기자협회 편집위원

증산천하 쪽지 2013-12-09 21:06
술 고프다와 정 고프다는 재미있게 꾸며 쓰는
말 인 줄은 아는데 초롱꽃국어 선생님이 지적
해 주시니 주변에서 쓰면 지적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되겠는데요^^
그리고 깡보리밥 이라고도 쓰나요
처음 본 것 같은데ㅎ~
은초롱꽃 쪽지 2013-12-09 22:10
증산천하 말할 때는 써도 애교로 봐줄 수 있지요~ 친근감도 있고요~ 입말로 할때는 저도 일부러 쓰는데요~^^
아이들 글쓰기 지도할 때만 주의해주시면 됩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3-12-10 00:33
은초롱꽃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정성백 쪽지 2013-12-10 09:20
아침에 갑자기 술이 고파진다는.. ㅎㅎ 커피 한잔으로 대신해야지.. 추운데 건강들 챙기세요..
활연관통 쪽지 2013-12-10 10:46
잘 읽었어요, 은초롱꽃님^^
은초롱꽃 쪽지 2013-12-10 11:25
정성백 정성백님, 오늘 날씨가 많이 춥네요~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을 선사할게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
은초롱꽃 쪽지 2013-12-10 11:27
활연관통 * " _▒▒_ *
((\(^─^)/ ))
` *~▩▩▩~* "
˚* "( : ) , '
활연관통님도 따뜻한12월 보내세용~
활연관통 쪽지 2013-12-10 18:58
은초롱꽃 벌써 12월의 3분의 1이 지나갔네요...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는겨~! ^^
은초롱꽃 쪽지 2013-12-10 20:39
활연관통 앗, 충청도 사투리 쓰니 친근감 드네요~ 우리가 대전 살잖아요. 대전 내려와 살면서 한 번도 충청도 사투리를 써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더니 동네 친구들과 놀 때 잘 들어보면 "너 우리엄마한테 이를껴~" 그런겨 할겨~등등 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고 귀엽던지...ㅎㅎ 처음엔 혼내다가 이젠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듣고 있어요~^^ 사투리는 뭐니뭐니해도 경상도 아이들 사투리가 젤 예쁘더라구요~

이틀 전, 제자가 서울 고려대 합격했다고 부모님이 연락을 주셨는데, 어찌나 흐뭇하던지... 잘 지도해줘서 고맙다고 연락을 해오셨더라구요. 고교 3년동안은 저한테 수업을 받은 일이 없는데...잊지않고 전화를 주시니 보람도 있고 기쁘더라구요~^^ 초등 4학년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수업을 하던 친구인데, 이젠 스무살이 되어 대학을 가네요~^^ 활연관통님 말씀처럼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경상도사투리를 쓰는 예쁜 제자 가르쳐보는 게 작은 소망인데... 제자 없으면 활연관통님 같은 동생도 괜찮아요~ o(^-^)o

그리움을 담아...은초롱꽃 언니가
해새 쪽지 2013-12-10 21:18
은초롱꽃 갱상도 사투리 말인교?ㅋ
나그네 쪽지 2013-12-10 23:13
초롱님의 글에서 새삼 우리글의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많이 가르쳐 주세요. 우리말이 죽은 언어가 되지 않도록요.
은초롱꽃 쪽지 2013-12-10 23:58
나그네 쑥스럽게 가르침은요~ 저야말로 나그네님을 비롯한 법종교 도생분들한테 배워야할 게 천지입니다. 명색이 논술교사인데, 저도 틀릴 때가 많아서 공부하는 중이구요~ 바른말 고운말 함께 공부하며 공유하고자 퍼온 글 올려보았어요.
♪~ と▶◀つ
♬ (*^-^) ~♬
.*○"*.*"○*.
* ♡그럼 좋은꿈 꾸시고...행복한 내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3-12-11 10:34
은초롱꽃 가르친 제자가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 좋으시겠어요^^

전 가족하고 있으면 사투리 잘 쓰는데
이상하게 친척들이나 다른 사람들한텐 표준말이 나와요 자동적으로
어쩌죠? 은초롱꽃님 만나도 사투리 안나올 것 같은데. ^^;
위에 해새님처럼 글로는 가끔 써드릴 수 있어요.
언니야~ 내 사투리 안써도 이뻐해 줄끼제~? ^^
은초롱꽃 쪽지 2013-12-11 11:30
활연관통 당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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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따만큼 예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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