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어디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ooo : 혹시 윤사장님이세요?
네~ 그렇습니다.
ooo : 아! 저는 ooo이구요, 건설사업으로 돈을 좀 벌었습니다.
네~그런데요.
ooo : 아! 다름이 아니고 지금 전세계가 물 부족사태로 심각하지 않습니까?
네..
ooo :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되었구요..
예~ 근데...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ooo : 아! 그래서 제가 건설로 번 돈을 투자(약 30억)해서 정수기를 개발했습니다.
전 세계에 특허(PCT)도 출원했구요.
..네~ 그게 무슨 원리입니까?
ooo : 예!
싱크대에 연결해서 설거지 물을 정수하여 생수로 마실 수 있는 원리입니다.
윤사장님이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다고 해서 소개받고 전화드렸습니다.
아~ 네.. 가정집 주방 싱크대를 말씀하시는 맞죠?
ooo : 네!
음ᆢ
ᆢ
근데 사장님~
의도는 좋으신데 사람의 생각을 잘 못 읽으신 것 같습니다.
ooo : 예??
이게 얼마나 좋습니까?
싱크대 연결해서 재활용하고 식수로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세면대에 연결해서 사용해도 되고요, 물 한 방울 허비하지 않는 상품입니다.
ooo사장님~
제가 바빠서 길게는 얘기 못 드리겠구요. 생수시장을 보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엔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지 못하면 그 사업 성공하시기 힘들 것 같은데요.
너무 어려운 것을 개발하셨네요.
...
그랬더니 ooo그 분이 화를 버럭 내신다.
전 세계를 주물럭 하고자 미래를 보고 재산을 털어 올인했는데 첨부터 사업이 성공 못한다고 재수없는 말을 해대니 화날만도 하다.
...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린지 어연 십수년인데 아직도 조용하다.
과연 사람들이 주방의 설거지 물을 정수해서 생수로 마실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50년, 한국 쌀 자급률 50% 이하로 떨어져”
http://www.dailian.co.kr/news/view/500389/?sc=naver
비행기가 하늘에 떠있을때 기압차를 극복하는데 좋다며 원숭이표정을 지으며 호흡하는걸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평상복을 입은 상태로 강의를 했을때는 스튜어디스 지망생들이 개그맨 쳐다보듯 못미더워하더니
기장 유니폼을 입고 강의를 하니 곧잘 따라하고 밤에 자기전에 연습해봐야겠다는 분들도 있었지요.^^
사실 저라도 쉽게 파일럿이 아니라고까진 생각지 못했을거에요.
다만 이렇게는 생각했을 것 같아요.
'뭔가 파일럿같은 품위가 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진짜 파일럿으로서 유용한 팁을 말한 것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비행기 안에서 원숭이호흡을 해봐서 진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봐야지.'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어떻든
그 사람의 말, 행동이 실제 이치에 맞는지 확인해 보면서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람을 판단하려 한다면
쉽게 사기를 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놈이 한번 물면 안놓아요
짖어대기는 어찌나 크게 짖어 대는지.... 멍!멍!멍! ㅋㅋㅋ
선입견...
물리지 마세용
고정관념과 사고의 유연성!
나이 들 수록 경계해야 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