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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고통이 나의 아름다움으로

너의 고통이 나의 아름다움으로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5-12 18:21 6,748
너의 고통이 나의 아름다움이고
나의 고통이 너의 아름다움이다

 

아침 해를 안고 바다에선 고깃배가 들어오고.
동네에선 두부장수가 방울 소리를 낸다.
 

대문 앞에선 신문배달원이 신나게 뛰어가고
모내기의 농민들은 막걸리와 상추쌈에 즐겁다.

 

보름달에 마추어 포장마차는 웃음꽃으로 가득하고
반딧불은 지나간 추억들을 밝혀 준다.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에서 당신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속한 것 들이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세상에 힘내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름답게 보는 풍경은 누군가의 노력과 성실에 의한 결실이다.
겨울밤 가로등 불빛아래서 따끈한 군밤을 파는 모습의 당사자는 결코 아름다운 밤이 아니라 추위와 싸우며 생존하는 고통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성실한 노력의 모습을 선물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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