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나네요.
당번이 가서 죽 타오고....
숙제 안해오면 안줬어요.
정말 맛있었는데...
그 맛이 그립네요.
젊은이들은 몰러 그맛을...
강냉이 죽으로 나오다가 빵으로 바뀌었죠 어릴적 추억 ㅋㅋㅋㅋ
벤또와 강냉이 죽
2000년초 단군동상 목 짜르고 메스컴에 보도될 때 기독교 신문 기자가 정당행위라 말해서 열 받아 그 여기자에게 항의 이메일을 보낸적이 있는데 그 내용이 어느 카페에 있었던터라 이것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뒤지다 보니 2002년에 쓴 것으로 기억되는 글이 여러 카페에 돌아다니길래 주인 입장으로서 가져와 올려봅니다~^^
강냉이 죽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아담한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작은 형이 이 학교를 다녔다.
작은 형은 항상 벤또(노르스름한 양철 사각 도시락)에 옥수수 죽을 담아서 온다.
노랗고 고소한 죽이다.
특히 식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또, 식어서 약간 굳으면 묵처럼 떠져서 먹기도 좋다.
나는 오후만 되면 정자나무 아래에서 형이 오기만 애타게 기다린다.
어느 날
큰 형의 등 위에 작은 형이 축 늘어져서 업혀져 왔다.
뱀에게 물렸단다.
나는 도시락을 찾았다.
안 보인다. 슬프다.
엉~ 엉~어~엉~ 강냉이 죽.... 업당~~~엉~~~
이런 미친 놈...
형이 죽게 생겼는데...
무슨 강냉이 죽을 밝히기는....
큰 형이 나무랬다.
아무리 생각해도 야속하다.
잠깐 들고 오면 되는 것인데...
그 후 어느 날
작은 형이 책보(보자기를 책가방으로 씀)를 내려놓아 잽싸게 풀었다.
근데 가벼웠다.
흔들어보니 딸캉 짤캉 소리가 난다.
어? 왜 젓가락 소리가 나지?...
아무리 봐도 빈 벤또이다.
엉~~~~~~~~~~~~엉~~~~~~~~~엉~~~~~
형이 다 먹고 왔구나...
미워~~~미워~~~엉~~엉~~어~~~~~헝~~~~~~
멀라 멀라~~~~~~엉~...
작은형이 시무룩히 얘기한다.
앞으로 학교에서 강냉이 죽 안 준데야...
그래도 그렇지....
나 먹게 조금 얻어 갖고 와야지...........
...
강냉이 죽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아담한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작은 형이 이 학교를 다녔다.
작은 형은 항상 벤또(노르스름한 양철 사각 도시락)에 옥수수 죽을 담아서 온다.
노랗고 고소한 죽이다.
특히 식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또, 식어서 약간 굳으면 묵처럼 떠져서 먹기도 좋다.
나는 오후만 되면 정자나무 아래에서 형이 오기만 애타게 기다린다.
어느 날
큰 형의 등 위에 작은 형이 축 늘어져서 업혀져 왔다.
뱀에게 물렸단다.
나는 도시락을 찾았다.
안 보인다. 슬프다.
엉~ 엉~어~엉~ 강냉이 죽.... 업당~~~엉~~~
이런 미친 놈...
형이 죽게 생겼는데...
무슨 강냉이 죽을 밝히기는....
큰 형이 나무랬다.
아무리 생각해도 야속하다.
잠깐 들고 오면 되는 것인데...
그 후 어느 날
작은 형이 책보(보자기를 책가방으로 씀)를 내려놓아 잽싸게 풀었다.
근데 가벼웠다.
흔들어보니 딸캉 짤캉 소리가 난다.
어? 왜 젓가락 소리가 나지?...
아무리 봐도 빈 벤또이다.
엉~~~~~~~~~~~~엉~~~~~~~~~엉~~~~~
형이 다 먹고 왔구나...
미워~~~미워~~~엉~~엉~~어~~~~~헝~~~~~~
멀라 멀라~~~~~~엉~...
작은형이 시무룩히 얘기한다.
앞으로 학교에서 강냉이 죽 안 준데야...
그래도 그렇지....
나 먹게 조금 얻어 갖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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