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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경제70장~88장까지

중화경제70장~88장까지

경전 및 도서  전자방 전자방님의 글모음 쪽지 2013-11-16 22:31 10,174
第七十章 言 禮樂之功效(언 예악지공효)

1)禮樂敎化(예악교화) 曰 號令也(왈 호령야)니 但能使民(行乎其中단능사민행호기중)이오 不能使民洞曉其理(불능사민동효기리)하나니 非不欲使民曉之也(비불욕사민효지야)언만은 勢有所不能(세유소불능)일새라. 故(고)로 百姓(백성)은 日用而不知也(일용이부지야)니라.
예절과 풍악으로 교화하는 것을 호령(하늘이 명한 법도)이라고 말한다. 다만 백성들이 예절과 풍악 속에서 살도록 할 수는 있으나 그 이치를 깊이 깨닫게 할 수는 없으니, 백성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은 그들의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날마다 예절과 풍악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예, 악의 참뜻은 알지 못한다.

2)致禮以致身(치례이치신)하고 致樂以治心(악이치심)이니라.
예절을 다함으로써 몸을 다스리고 풍악으로써 마음을 다스린다.

3)學者(학자)- 誠能以壯敬(성능이장경)으로 治其身(치기신)하고 和樂(화락)으로 養其心(양기심)하면 則禮樂之本(즉예악지본)을 得之矣(득지의)리라.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정성을 다하여 장엄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고 화합하고 즐겁게 일심자리를 길러 가면, 예절과 풍악의 참맛을 알 수 있게 된다.

4)詩(시)는 自性中而有出(자성중이유출)이오. 非吾心之外物(비오심지외물)이라. 天高地下(천고지하)하여 合同而化(합동이화)하나니 天地之間(천지지간)이 自然禮樂也(자연예악야)이니라.
시는 자신의 성품과 정서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나의 마음 말고 다른 사물에서 나올 수가 없다.
높은 하늘과 낮은 땅의 두 기운이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니 세상이 온통 예절과 풍악이로다.

第七十一章 言 詩書春秋周易之功效(언 시서춘추주역지공효)

1)禮以節人(예이절인)하고 樂以和人(악이화인)하고 書傳以道事(서전이도사)하며 詩傳以達意(시전이달의)하고 春秋以道義(춘추이도의)하고 周易以神化(주역이신화)라. 天道恢恢(천도회회)하나니 豈不大哉(기부대재)아. 談笑微中(담소미중)에 足以解紛(족이해분)이니리라.
예를 지킴으로써 절제하며 풍악으로써 사람들을 화합시키고, 서전에서 도에 관한 일을 배우고 시전에서 뜻을 사무치게 하고, 춘추에서 도의를 배우며 주역에서 신비한 조화를 배우라!
자연의 법도가 이렇게 크고 크니 어찌 거룩하다고(大哉)하지 않겠는가!
웃고 즐기며 이야기 나누는 순간에 얽히고설킨 세상사를 풀도록 하라.

衿懷開霽月 談笑止狂瀾(금회개제월 담소지광란)
①구름 걷히고 달빛이 밝아오면 가슴을 열고 웃은 얼굴로 이야기하여 미쳐 날뛰는 세상사가 멈춘다.

明月千江心共照 長風八隅氣同驅(명월천강심공조 장풍팔우기동구)
② 밝은 달빛이 천가에 비치듯이 마음이 통하고 바람이 팔방에서 불어오면, 팔괘의 기운이 황극자리로 몰려온다.

福生於淸儉 禍生於多貪(복생어청검 화생어다탐)
③ 복은 맑고 검소한 생활에서 생겨나고, 수명은 평화롭고 화창한 삶에서 생겨난다.

德生於卑退 患生於多欲(덕생어비퇴 환생어다욕)
④ 덕은 몸을 낮추고 양보하는 데서 생기고, 근심걱정은 지나친 욕심에서 생긴다.

道生於安靜 過生於輕慢(도생어안정 과생어경만)
⑤ 도는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에서 생겨나오고, 화는 탐욕이 많아서 생긴다.

命生於和暢 罪生於不義(명생어화창 죄생어불의)
⑥ 허물은 가볍고 게으른 행동에서 오고, 죄는 의롭지 못함에서 온다.

飽暖思淫亂 飢寒發道心(포난사음란 기한발도심)
⑦ 등 따시고 배부른 사람은 음란한 일을 생각하고, 춥고 배고픈 사람은 도심이 생긴다.

勿以貴己而賤人 勿以自大而蔑小 勿以恃勇以輕敵(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물이시용이경적)
 ⑧ 나를 귀하다고 생각도 말고, 남을 천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나를 큰 사람이란 생각을 말고, 남을 작은 사람이라고 없이 여기지 말라.
   내가 날쌔다고 믿지 말고, 적의 힘을 가볍게 생각지도 말라.

聰明叡知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총명예지 수지이우 공피천하 수지이양)
⑨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숙함으로 마음을 지키고, 공덕이 천하를 덮었어도 사양함으로써 덕성을 지킨다.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용력진세 수지이겁 불유사해 수지이겸)
⑩ 날쌘 힘이 천하에 떨치더라도 겁먹은 사람처럼 행동하여 몸을 지키고, 세상에 이름이 난 부자일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써 재물을 지킨다.

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⑪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부드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질고 강하게 말하며 행동하는 것은 재앙을 부른다.

發言當欲訥 臨事惚如痴(발언당욕눌 임사홀여치)
⑫ 말을 할 때에는 어눌한 것처럼 하여 한 번 더 생각하고, 일을 처리할 때에는 어리석은 것처럼 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여 결단하라.

急地當思緩 安時不忘危(급지당사완 안시불망위)
⑬ 급한 일을 당하면 항상 느긋하게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편안한 상황(狀況)에서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여야 한다.

一生從此計 眞個好男兒(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⑭ 평생 동안을 이와 같은 계획을 따라 살아간다면 참으로 올바르게 처세한 대장부이다.
*다음 네 수의 七言絶句(14글자가 한 수)는 二十八宿에서 房(동두칠성중 日), 心(동두칠성중 月), 尾(동두칠성에서 火), 牛(북두칠성중 金), 壁(북두칠성중 水), 畢(서두칠성중에서 月), 柳(남두칠성에서 土), 星(남두칠성중 日)의 여덟 개(두 개씩의 日, 月과 하나씩의 金水火土)의 별자리 이름과 六十四卦에서 旅(56번째), 師(7번째), 觧(40번째), 离(離, 30번째), 履(10번째), 隨(17번째), 益(42번째), 頧(27번째)의 괘 이름자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이 詩를 이해하려면 二十八宿의 성정과 주역의 象과 辭를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金玉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금옥경방시역려 석문태벽검위사)
⑮ 도를 닦는 이치에 대한 설명
금은과 보석으로 만든 방안을 구경하려거든 거꾸로 올라가는 여행을 하라.
돌담을 쌓아서 방과 문을 만드니 벽에는 이끼가 끼는데 검소함을 스승으로 삼아라.

絲桐焦尾誰能解 竹管絃心自不離(사동초미수능해 죽관현심자불리)
⑯ 음양이 하나 되는 조화에 대한 설명
실과 오동나무가 서로 불태우듯 뜨겁게 사랑하는 이치를 누가 능히 알리오. 대나무 통소 소리와 거문고 줄의 우는 소리는 서로 떨어지지 않느니라.

匏落曉星霜可履 土墻春柳日相隨(포락효성상가리 토장춘류일상수)
⑰ 음양조화의 이치에 대한 설명
담벼락 위의 포주박이 굴러 떨어지고 샛별이 밝아오면 내리는 서리를 가히 밟을 만하구나 흙 담 위에 늘어진 봄버들가지 늘어지듯 햇빛도 따라서 길어지는구나.

革援翁畢有何益 木시耕牛宜養頤(혁원옹필유하익 목시경우의양이)
⑱ 하는 일이 없이 놀다가 간 인간과 힘써 도를 닦은 사람의 상대적 설명
가죽 옷을 지어입고 호강하며 평생을 잘 지낸다 해서 무슨 이로움이 있으리 나무 쟁기로 흙을 파고 소로 밭을 갈아서 입을 봉양함이 좋으리라.

篤於道者忘於物 勤於物者害於道(독어도자망어물 근어물자해어도)
⑲ 도를 닦으려는 사람은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하니, 재물 모으기에 힘쓰는 사람은 도를 이루기가 어렵다.

篤於道者心存義理 勤於物者心存淫慾(독어도자심존의리 근어물자심존음욕)
⑳ 도를 닦기에 독실한 사람은 의리에 따라 행동하지만, 재물 모으기에 힘쓰는 사람은 음탕한(의리 없는) 마음으로 행동 하니라.

第七十二章 言 謙虛 存養之心法(언 겸허 존양지심법)

1)目口鼻(목구비)-聰明道通(총명도통) 聰屬耳 明屬目(총속이 명속목)하며,叡知屬心(예지속심)하나니 審則能思(심즉능사)하고 知則能知(지즉능지)라 心者(심자)는 魂魄之合(혼백지합)이니라. 思屬動魂(사속동혼)하고 智屬靜魄(지속정백)하나니 魂能知來(혼능지래)하여 有所未知則 思索而知之(유소미지즉 사색이지지)니 陽之盡也(양지진야)오. 魄能藏在(백능장재나)하여 其已知則(기이지즉) 存而已(존이기지)니 陰之盡也)음지진야)라. 一陰一陽(일음일양)이 相爲配對(상위배대)니라.
귀(水), 눈(木), 입(火), 코(金) 즉, 어질고(木), 의롭고(金), 예절 바르고(火), 지혜로움(水)의 사덕을 갖추면 귀도 밝고 눈도 밝아져서 사물탕의 도리를 통하게 된다.
귀가 밝은 것은 귀에 속하는 水氣의 작용이고, 눈이 밝은 것은 눈에 속하는 木氣의 작용이며, 슬기롭고 지혜로운 생각은 마음의 작용이니, 깊이 살펴보면 그 이치를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고 알고자 하면 분별할 수가 있게 되며,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혼과 넋이 합쳐져서 일어나는 작용이다.
생각하는 것은 혼의 양(陽) 작용이요 지혜롭다는 것은 넋의 음(陰) 작용이니, 혼은 다가오는 미래사를  사색하여 알아내는 것이니 양의 작용이 극에 이른 것이요, 넋은 지나간 일들을 저장하여 기억하는 것이니 음의 작용이 극에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이 음과 양이 한 짝으로 작용한다.

第七十三章 言 天理人慾不可兩立(언 천리인욕불가양립)

1)天理人慾(천리인욕)이 不能兩立故(불능양입고)로 學者(학자)-深戒之(심계지)하나니 學貴於自得(학귀어자득)이언먼은 默而識之(묵이식지)-非吾意所及也(비오의소급야)오. 不視不聞之中(불시불문지중)에 自得於心而不忘也(자득어심이불망야)니라.
천지의 도리와 사람의 욕망이 서로 어울릴 수가 없으므로 도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이러한 이치를 경계하고 조심하여야 한다. 학문을 닦는데 가장 귀한 것은 도리를 스스로 체득하는데 있다. 묵묵히 앉아 아무 생각이 없는 사이(中의 상태)에 문득 알게 되는 경지는 나의 알음알이로는 이룰 수 없는 자리로서,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는 본연의 마음으로만 체득할 수가 있는 경지이다.

2)吾心之誠(오심지성)이 感格於神明之際(감격어신명지제)에 人無言語勸之也(인무언어권지야)라도 人(인)을 皆自化而動(개자화이동)이니라.
내 마음의 정성이 신명과 감응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말로 권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감화되어 움직인다.

3)寂然不動時(적연불동시)에 初不能如人之有思(초불능여인지유사)하고 亦不能如人之有爲(역불능여인지유위)하여 皆純乎天(개순호천)이니라.
적연부동할 때에는 처음에 아무 생각도 없고 아무 행위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되어, 몸과 마음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텅 비게 된다.(純乎天)
*적연부동은 몸과 마음이 고요하다는 말이기는 하나, 마음이 中의 상태에 잇는 경지를 뜻한다.

4)及其動時而其受命也(급기동시이기수명야)에 如響應(여향응)하여고 無有遠近幽深(무유원근유심)이니라.여 逐知來事物則 感而遂通天下故(축지래사물즉 감이수통천하고) 皆同乎天(개동호천)이니라.
행동할 때에는(功力이 작용하면) 천명을 받게 되는데, 마치 메아리와 같아서 멀고 가까움과 그윽하고 깊음의 차별이 없게 되니 다가올 세상사를 알게 되며, 감이수통함으로 몸과 마음이 사람들과 하나로 통하게 된다.
*감이수통이란 신이 감응하여 모든 일을 알린다는 말인데, 마음이 상대에게 통하는 화(和)의 경지에 있다는 뜻이다.

第七十四章 言 變化鬼神之功用(변화귀신지공용)

1)變化(변화)는 言功(언공)이오. 鬼神(귀신)은 言用(언용)이라. 鬼神(귀신)이 只是氣而已(지시기이이)오 數亦只是氣而已(수역지시기이이)니 氣之靈(기지령)을 曰(왈) 神(신)이니라.
변화란 행하는 것(功)을 뜻하고, 귀신이란 기의 실체로서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귀신은 기의 실체일 뿐이요 수도 또한 기의 실체일 뿐이니, 음기와 양기가 신령스럽게 조화를 부리는 것을 신이라고 말한다.(陰陽不測을 謂神이라)

2)變化之道(변화지도)-數法(수법)이 是也(시야)오. 變化鬼神(변화귀신)은 只是氣而已(지시기이이)니 天地之數(천지지수)-五十五(오십오)에 變化鬼神(변화귀신)이 不越乎其間(불월호기간)하며, 萬物(만물)이 莫逃乎數(막도호수)하나니 七八 九六(칠팔 구육)이 各爲十五陰陽(각위십오음양)하여 進退(진퇴)에 互藏其宅(호장기택)하여 進則爲變(진즉위변)하고 退則爲化(퇴즉위화)하니 鬼神(귀신)의 往來屈伸(왕래굴신)이 皆進退之妙用處也(개진퇴지묘용처야)라. 天地之間(천지지간)이 動靜循環而已(동정순환이이)오 更無餘事(갱무여사)니라.
변화하는 도리는 바로 수의 법칙이고, 변화와 귀신은 기적(氣的)인 존재의 실체와 유행을 뜻하는 것이니, 천지수가 55이므로 변화의 도리와 귀신의 실체가 55수의 상징성을 벗어나지 못하며, 모든 사물이 55수의 도리를 넘어설 수가 없으니 7과 8(소양수와 소 음수), 9와 6(태양수와 타 음수)의 합이 각각 15로서 음과 양이 각각 하나의 짝이 되어 양 운동(進)하고, 음 운동(退)하는 도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뿌리를 내리고(互根) 짝이 되어서(待對), 양 운동을 하면 변하고 음 운동을 하면 화(化)하니, 귀신의 왕래(음양 작용)와 굴신(음양 작용)이 모두가 음양의 신묘한 작용이다. 천지가 운행하는 도리는 양 운동과 음운동이 이어져 돌고 도는 일뿐이지 다른 일은 없다.
*互藏其宅이란 互根과 待對의 뜻이다.

第七十五章 言 太極是萬里之源(언 태극시만리지원)

1)其循環動靜之理(기순환동정지리)- 所謂太極 兩儀 四象 八卦(소위태극 양의 사상 팔괘)니 自三百八十四爻(자삼백팔십사효)로 總爲六十四卦(총위육십사괘)하고 自六十四卦(자육십사괘)로 總爲八卦(총위팔괘)하고 自八卦(자팔괘)로 總爲四象(총위사상)하고 自四象(자사상)으로 總爲兩儀(총위양의)하고 自兩儀(자양의)로 總爲太極(총위태극)하나니 無極太極(무극태극)이 謀得有功處(모득유공처)니라.
그 순환하고 동정하는 이치가 이른바 태극, 양의, 사상과 팔괘의 양상으로 드러나니, 384효를 모아 64괘가 되고, 64괘를 모으면 8괘가 되며, 8괘를 모으면 4상이 되고, 4상을 합쳐서 양의가 되며, 양의를 다시 태극으로 통합하니 무극과 태극은 천(天)지(地)인(人)신(神)이 하나가 되어서 얻어지는(得體, 得化, 得明) 도의 개념이다.

2)太極(태극)이 所以爲太極(소이위태극)은 却不離乎 兩儀四象八卦(각불리호 양의사상팔괘)하나니太極動而生陽(태극동이생양)하고 太極靜而生陰(태극정이생음)하니, 動時(동시)에 便是陽太極(변시양태극)이오 靜時(정시)에 便是陰太極(변시음태극)이니라.
태극이 태극이 되는 까닭은 양의 사상 팔괘와 분리하여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니, 태극이 동하면 양기가 생기고 태극이 정하면 음기가 생기니 동할 때에는 양 태극이 되고 정할 때에는 음 태극이 되는 것이다.

3)盖太極(개태극)이 在陰陽之中(재음양지중)하니 太極(태극)이 是生兩儀則 先從實理處(시생양의즉 선종실리처)라가 其生則俱生(기생즉구생)하야 太極(태극)이 依舊 在陰陽之中(의구 재음양지중)하나니 其理則一(기리즉일)이나. 其次第(기차제)-須有實理(수유실리)라야 始有陰陽也(시유음양야)라. 雖然(수연)이나 事物觀之則 陰陽(사물관지즉 음양)이, 函太極(함태극)이오. 推其本則 太極(추기본즉 태극)이 生陰陽(생음양)이니라.
태극이 음양 속에 존재하여 태극이 양의(乾坤)를 생하려면 실다운 도리(性理)의 처소에 먼저 나아가 있다가, 양의가 생길 때에 함께 생하여 원래부터 있었던 음양 속에 의탁하여 존재하니, 그 이(理)는 같은 하나이나 생겨나는 차례는 반드시 태극이 있고서야 음과 양이 있게 되는 법이다.
사물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음양이 태극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것이요, 근본의 입장에서 이치를 살펴보면 태극이 음양을 낳은 것이 된다.

第七十六章 言 五行之性(언 오행지성)

1)洪範(홍범)은 肅乂哲謀聖(숙예철모성)이라.
넓은 법도는 엄숙(肅), 어짐(乂), 밝음(哲), 지모(謀)와 성(聖)의 다섯 가지의 규범이다.

2)雨屬水(우속수) 肅之反(숙지반)이 爲狂(위광)이니, 狂則蕩故(광즉탕고)로 常雨(상우)니라.
비는 오행에서 수성(水性)에 속한다. 엄숙의 반대말은 미침(狂)이니 미치면 방종하는 마음이 들끓어 항상 비가 흐른다.

3)暘屬火(양속화) 乂之反(예지반)이 爲僭(위참)이니 政不治則 僭差也(정불치즉 참차야)니 僭則亢故(참즉항고)로 常暘(상양)이니라.
햇빛은 오행에서 화성에 속한다.
어짐의 반대말은 거짓(僭)이니 정사가 다스려지지 못하면 거짓되며, 어긋남이니 정치가 어긋나면 원망하는 소리가 높으므로 항상 햇빛이 난다.

4)暖屬木(난속목) 哲之反則 猶豫不明故(철지반즉 유예불명고)로 猶豫(유예)니, 猶豫則 解緩故(유예즉 해완고)로 常暖(상난)이니라.
따뜻함은 오행에서 목성에 속한다.
밝음의 반대현상은 게을러져서 밝지 못하여 일을 미루게 되니, 마음이 게을러짐으로 항상 따뜻하다.

5)寒屬金(한속금) 謀之反則 不深密故(모지반즉 불심밀고)로 急躁(급조)니 急則縮栗故(급즉축율고)로 常寒(상)이니라.
추운 것은 오행에서 금성에 속한다.
지모의 반대현상은 깊고 세밀하지 못하여 조급함이니 마음이 조급하면 움츠리고 떨게 됨으로 항상 춥다.

6)風屬土(풍속토) 聖之反則 閉塞不通(성지반즉 폐색불통)하여 爲蒙(위몽)하고니 蒙則 昏其心思(몽즉 혼기심사)하고 無所不入(무소불입)하나니 以濟四者之惡故(이제사자지악고)로 常風(상풍)이니라.
바람은 오행에서 토성에 속한다.
성스러움의 반대는 마음이 막혀 뜻이 통하지 못하여 사리에 어두우니, 사리에 어두우면 생각하는 마음이 어두워서 악한 일에 빠지게 되어 네 가지 악(숙, 예, 철, 모의 반)에서 건지려 함으로 항상 바람이 분다.

7)雨暘暖寒風(우양난한풍)은 行乎歲月日時之中(행호세월일시지중)하여 其災祥(기재상)이 與人事(여인사)와 相應(상응)하느니라.
비, 햇빛, 따뜻함, 추위, 바람은 연월일시라는 시간과 공간에서 드러나는 재앙과 상서로움이 사람의 마음과 하는 일(肅, 又, 哲, 謨, 聖)에 서로 관련이 있어(오행의 성) 드러난다.
*이 장(章)에서 반(反)과 항상(常)이란 뜻을 깊게 새겨야 한다.

第七十七章 言 天之五行 人之五事(언 천지오행 인지오사)

1)在天(재천)에 有五行(유오행)이오 在人(재인)에 有五事(유오사)이하니 五行與五事(오행여오사)는 天人(천인)의 合矣(합의)니라.
하늘에는 오행의 법칙이 있고 사람에게는 오사의 법도가 있으니, 오행의 법칙과 오사의 법도는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가 같은 하나(합일)이다.

2)人者(인자)는 鬼神之會也(귀신지회야)오. 思者(사자)는 動魂(동혼)이니 未知則 思而索之(미지즉 사이색지)니 動(동)이오. 心者(심자) 魂魄之合也(혼백지합야)오. 知者지자(지자)는 靜魄(정백)이니 已知則 存而記之(이지즉 존이기지)니 靜(정)이니라. 遊者(유자)는 止止變(지지변)이오 亡者(망자)는 存之變(존지변)이니라.
사람이란 존재는 귀와 신이 모여서 된 것이고 생각은 모르던 것을 생각 끝에 알게 됨으로 혼이 동하는 작용이며, 마음은 혼과 넋이 합하여진 것이고 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보존하여 기억함이니 넋의 정(靜)작용이라고 한다.
떠도는 것(流)은 그침(止)의 변화이고 죽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변화이다.

第七十八章 言 洪範之節目(언 홍범자절목)

1)八政者(팔정자)는 人之所以因乎天(인지소이인호천)이오.
팔정(먹을거리, 재물, 제사, 사회제도, 교육, 치안, 의전, 군사)은 사람이 하늘의 법칙에 따라 정사를 행하는 조목이고

2)五紀者(오기자)는 天之所以示乎人(천지소이시호인)이오.
오기(歲, 月, 日, 별자리, 曆數)는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

3)皇極者(황극자)는 君之所以建極也(군지소이건극야)이오.
황극은 임금이 편파가 없는 바른 법도를 세우는 것이요

4)三德者(삼덕자)는 治之所以應變化也(치지소이응변화)오.
삼덕이란(천덕, 지덕, 인덕) 변화의 규범에 따라 다스리는 것이고

5)稽疑者(계의자)는 人而聽於天也(인이청어천야)오.
계의는 사람이 하늘의 뜻을 듣는 것이고(복서)

6)庶徵者(서징자)는 推天而徵於人也(추천이징어인)오.
서징이란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주는 여러 가지 징조(비, 햇빛, 따뜻함, 추위, 바라)이고

7)福極者(복극자)는 人而感而天而應也(인이감이천이응)니라.
복극이란 사람이 도리를 통하여 하늘과 감응하는 것이다.

8)五福曰響(오복왈향)이니 所以勸也(소이권야)오.
오복을 향이라고 하는 것이니 권하기 위한 것이요,
六極曰威(육극왈위)니 所以徵也(소이징야)오.
육극을 위엄이라고 하는 것이니 징계하기 위한 것이고,
五事曰敬(오사왈경)니 所以誠身也(소이성신야)오.
오사를 경(敬)이라고 말하니 몸소 정성을 다하라는 것이고,
八政曰農(팔정왈농)이니 所以厚生也(소이후생야)오.
팔정을 승사라고 말하니 백성을 잘 살피기 위한 것이고,
五紀曰協(오기왈협)이니 所以合天也(소이합천야)오.
오기를 협력이라고 말하니 천지의 도리에 화합하라는 것이요,
皇極曰建(황극왈건)이니 所以立極也(소이입극)오.
황곡을 건(建)이라고 말하니 법도가 서게 하라는 뜻이고,
三德曰乂(삼덕왈예)니 所以治民也(소이치민야)오.
삼덕을 다스림이라 말하니 백성들이 행복하도록 다스리라는 것이고,
稽疑曰明(계의왈명)이니 所以辨惑(소이변혹야)也오.
계의를 밝음이라 말하니 의심이 있는 일은 복서로서 분별하여 판단하기 때문이요,
庶徵曰念(서징왈념)이니 所以省驗也(소이성험야)니라.
서징을 염이라고 말하니 지나간 일을 살펴서 오는 일을 징험하라는 뜻이다.

9)本之以五行(본지이오행)하며 敬之以五事(경지이오사)하고. 厚之以八政(후지이팔정)하며 順之以五紀(순지이오기)하니 皇極所以建也((황극소이건야)오.
오행으로 근본을 삼으며 오사로 공경함의 표준을 삼고, 팔정으로 넉넉하게 하며
오기에 순응할지니, 이러한 것은 황극의 법도를 세우는 수단이고

10)乂之以三德(예지이삼덕)하며 明之以稽疑(명지이계의)하고. 驗之以庶徵(험지이서징)하며 徵之以福極(징지이복극)하니 皇極所以行也(황극소이행야)니라.
삼덕으로 다스리며 계의로 의심나는 일을 밝히고 하늘의 계시를 징험하며 복과 극으로 징계하니 이러한 것은 황극의 법도를 집행하는 수단이다.

11)一曰 五行(일왈 오행)이오. 二曰 五事(이왈 오사)요. 三曰 八政(삼왈 팔정)이오. 四曰 五紀(사왈 오기)이오. 五曰 皇極(오왈 황극)이오. 六曰 三德(육왈 삼덕)이오. 七曰 稽疑(칠왈 계의)이오. 八曰 庶徵(팔왈 서징)이오. 九曰五福六極(구왈오복육극)이라. 五福六極(오복육극)은 其數-共十有一(기수-공십유일)이니 大衍數(대연수)니라.
첫째는 오행이고, 둘째는 오사이고, 셋째는 팔정이고, 넷째는 오기이고, 다섯째는 황극이요, 여섯째는 삼덕이고, 일곱째는 계의이고, 여덟째는 서징이며, 아홉째는 오복과 육극이다. 오복과 육극은 그 수의 합이 열하나가 되니 태연수로다.

12)洪範之法(홍범지법)이 不出於九疇之外(불출어구주지외)하고 彛倫之道(이륜지도)-常在於九疇之中(상재어구주지중)하니 彛倫之道(이륜지도)-舍此而何以哉(사차이하이재)아.
홍범의 법도가 구주의 원리를 벗어나(外)지 않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도 구주의 원리 안에 있으니 구주를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第七十九章 言 周易洪範之功用(언 주역홍범지공용)

1)周易(주역)에 不言五行(불언오행고 五行(오행을 不言用(불언용)이나 無適而非用也(무적이비용야)오. 洪範(홍범)에 不言陰陽(불언음양)하고 皇極(황극)에 不言數(불언수)이나 非可以數明也(비가이수명야)니라.
주역에는 오행에 대한 언급이 없고 오행의 작용에 대해서도 말한 바가 없으나 오행의 법칙을 적용한다.
홍범에서는 음양에 대한 말이 없고 황극에는 수리에 대한 말이 없으나 수리로써 밝힐 수 있지 아니한가!

2)天(천)이 無體(무체)이언만은 二十八宿(이십팔숙)-爲天體(위천체)니 日月從角起(일월종각기) 天亦從角起(천역종각기) 二十八日周天度數(이십팔일주천도수)-復行(부행)하리라. 天(천)이 無度(무도)언만은 日月五星(일월오성)이 爲天度(위천도)니 二十八宿(이십팔숙)-爲經(위경) 日月五星(일월오성)-爲緯(위위) 欽若昊天曆像日月星(흠약호천역상일월성)하여 敬授人時(경수인시)하노라.
하늘이 형체가 없지마는 28개의 별자리로 하늘의 형체를 삼으니, 해와 달이 각(角) 방위에서 시작하여(起) 움직이니 하늘도 각이라는 별자리 방위에서 시작하여 움직인다. 28일이 하늘이 한 바퀴 도는 도수가 되어서(한 달이 28일이란 뜻으로 해석하나 함부로 말할 내용이 아니다) 반복하연 운행하리라.
하늘이 본시 도수가 없지만 일월과 오성(해, 달, 금성, 목성, 수성, 화성, 토성)으로 하늘의 도수를 삼으니 28별자리는 경도로 삼고 일월오성으로 위도를 삼아서, 크고 밝은 하늘의 일월오성과 28수의 법도를 밝혀서 하늘을 따르게 하며 사람에게 그 때를 알린다.(敬授人時)

3)曰有道(왈유도)에 道有德(도유덕)하고 德有化(덕유화)하고 化有育(화유육)하고 育有蒼生(육유창생)하고 蒼生有億兆(창생유억조)하니 億兆(억조)-願戴唐堯(원대당요)니라.
법도가 있음에 덕이 있고 덕이 있으면 조화와 교육이 있고, 화육으로 만물을 창생하게 하고 창생은 억조까지 이르니, 억조창생은 요임금(唐堯는 요임금의 이름) 같은 성군을 원한다.

第八十章 言 休咎傳在五行之順逆(언 휴구전재오행지순)

1)道者(도자)는 昭著於人倫(소저어인륜)하나니 五行之下(오행지하)에 得其道則 有衆休之徵(득기도칙 유중휴지)하고 失其道則 有衆咎之徵(실기도칙 유중구지징)이니 休咎(휴구)는 徵於天(징어천)이오 得失(득실)은 在於人(재어인)이니라.
도란 체이고 인륜에서 용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니, 오행의 이치로 도를 얻으면 여러 가지 좋은 징조(象體)가 있고 도를 잃으면 여러 가지 흉한 징조가 있으리니, 좋고 흉한 것은 하늘이 보이는 징조이고, 도를 얻거나 잃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2)雨暘暖寒風(우양난한풍)이 行乎歲月日時中(행호세월일시중)하여 不違時則 草木百穀(불위시즉 초목백곡)이 豊茂(풍무)하고, 失其時則 草木白穀(실기시즉 초목백곡)이 不實(불실)하나니 其害-及於人民(기해-급어인민)이니라.
비, 햇빛, 따뜻함, 차가움과 바람이 오행의 성정이 날씨(기후)가 되어서 연월일시의 시간과 공간에 운행하니, 시절을 어기지 아니하면 초목과 농작물이 풍년이 되고, 시절을 잃으면 초목과 농작물이 흉년이 들어 그 해가 백성들에게 미친다.(시절 따라 농사에 미치는 날씨와 법도를 따라 도를 닦는 절차가 같은 이치임을 말하는 대목임)

八十一章 言 地之庶民 猶天之衆星(언 지지서민 유천지중성)

1)民之麗于土(민지여우토)-猶星之麗于天(유성지여우천)하여 庶民衆多(서민중다)- 如星之衆多之像(여성지중다지상)하나니 盖民之安否(개민지안부)를 察於星(찰어성)하면 星之風雨(성지풍우)-本於日(본어일)하고 月之九道(월지구도-本於日故(본어일고)로 庶民(서민)은 惟星(유성)이라야 繼之以日月之行(계지이일월지행)이니라.
사람들이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이치와 같으며, 사람의 무리가 많다는 것은 별들의 여러 가지 형상과 같으니, 대개 백성들이 편안하고 편안하지 못하고는 별빛을 살펴서 알 수가 있으며, 별에서 비바람이 이는 것은 태양에 근원하고 달의 아홉 가지 길도 태양이 관계하므로, 서민은 오직 별과 같은 처지라 해와 달의 운행법도를 따른다.

2)曆數所以 推天運之常(역수소이 추천운지상)과 庶徵所以 驗人事之感(서징소이 험인사지감)이니 星搖則 民勞也(성요칙 민노야)니라. 五星同色(오성동색)하면 天下偃兵(천하언병)하여 歌舞太平(가무태평)하나니 以此觀之(이차관지)하면 庶民之安否(서민지안부)를 驗之於星(험지어성)이 是爲信也(시위신야)니라.
역수는 하늘이 운행하는 도수를 추측하여 만든 것이고 여러 가지 징조는 오사에서의 느낌을 징험한 것이니, 별빛이 흔들리면 백성들의 마음이 흔들려 근심거리가 생기고 오성의 별빛이 같은 색이면 세상이 편안하여 전쟁의 위험이 없고(偃兵) 노래하며 춤추는 태평성세가 되니, 이로 미루어보면 백성들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을 별빛으로 징험한다.

3)聖人心術(성인심술)은 淵源之所寓(연원지소우)오. 精神(정신)은 流通之所及(유통지소급)이니 豈可以窺哉(기가이규재)아.
성인의 마음씨는 도심이 있는 곳에 깃드는 것이고 정신은 도심을 따라 흐르는 것이니, 눈으로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第八十二章 言 道不籬器(언 도불리기)

1)在天之天(재천지천)을 不可得以見(불가득이견)이오. 在器之天(재기지천)을 可得以見矣(가득이견의)니 形而上者(형이상자)를 謂之道(위지도)오 形而下者(형이하자)를 謂之器(위지기)며. 形而上者(형이상자)-是理(시리)오 形而下者(형이하자)-是物(시물)이니, 道非器(도비기)면 不形(불형)이오. 器非道(기비도)면 不立(불입)이라. 道不離器(도불리기)하고 器不離道(기불리도)하나니 盖陰陽(개음양)이 亦器也(역기야)라. 理與器(리여기-未嘗不離也(미상불리야)오 盖人身亦器也(개인신역기야)며, 言語動靜(언어동정)이 便是人之理(변시인지리)니 理在器上(이재기상)에 器亦道(기역도) 道亦器(도역기) 理在其中(이재기중)이니라.
이(理)로 존재하는 하늘 위에 법리천(法理天)은 속인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고, 형상(器) 안에 기(氣)로 존재하는 형상천(形象天)은 속인의 눈으로 볼 수가 있으니, 형상이 없이 음양의 변화 원리인 이(理)를 도라 말하고 형상으로 존재하는 것을 기(그릇)라고 말한다.
형이상자는 도리이고 형이하자는 기물(器物)이니, 도리는 기물이 없으면 형체를 이루지 못하고 기물은 도리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 것이며,
도리는 기물을 떠나서 혼자만은 존립할 수 없고
기물은 도리를 떠나 혼자서 존재할 수가 없다.
음양이 또한 기물이니(태극에 견주어) 이와 기가(理氣) 서로 서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사람의 신체도 하나의 기물이요(정신에 견주어), 언어와 동정이 사람의 몸에 견주면 이(理)가 되니, 이가 기안에 있으면 기도 도리가 되고 도리 또한 기물이라. 이와 기가 함께 존재하게 된다.(심령신대가 된다)

2)世界有意此山出(세계유의차산출)하며 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니라.
세계를 살리고 저 큰 뜻을 품고 이 도장을 만들었으니(此山出), 가을의 운(西神司命, 후천운)이 오면 선천의 물질문화는 자취를 감추리라.

第八十三章 言 易用一而萬 萬而一之變化 出來是彌勒(언 역용일이만만이일지변화 출래시미륵)

1)易與天地準故(역여천지준고)로 能彌綸天地之道(능미륜천지지도)라하니 彌有終竟聯合之意(미유종경연합지의)하여 彌則合萬爲一(미칙합만위일)이오.
주역은 천지의 법도를 가늠할 기준이 되므로 천지의 도리를 미륜(상통천문, 하달지리, 중찰인사 하여 원시반종 하는 것)할 수 있다고 하니, 미란 글자에는 마침내 모든 도리를 하나로 통일한다는 뜻이 있다.

2)易(역)에 曰(왈) 井道(정도)-不可不革故(불가불혁고)로 受之以革(수지이혁)이라 하고 革物(혁물)은 莫若鼎故(막약정고)로 受之以鼎(수지이정)이라 하고 主器者(주기자)-莫若長子故(막약장자고)로 受之以震(수지이진)이라 하며 革(혁)은 去舊(거구)요 鼎(정)은 取新(취신)이라 하시니라.
주역에서 이르기를 정(井)괴의 도리는 개혁해야만 하므로 혁(革)괘로써 받는다고 말하고, 만물을 개혁하는 것이 솥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므로 정(鼎)괘로써 받는다고 말하고, 그릇(器)을 주관할 사람은 맏이(큰아들)보다 나을 사람이 없으므로 진(震)괘가 받는다고 하며, 혁괘는 옛 것을 보낸다는 도리가 있고 정괘는 새것을 만든다는 도리가 있느니라.
*井卦는 주역 48번차 괘로서 고인 물을 퍼내야 새로운 샘물이 솟는다는 뜻이 있다.
革卦는 주역 49번차 괘로서 화금교역의 뜻이 있다.
鼎卦는 주역 50번차 괘로서 오십 년 공부라는 뜻과 정성껏 받든다는 뜻이 있다.
震卦는 통치자, 제사장이란 뜻이 있다.

3)彌勒佛(미륵불)을 立於鼎上(립어정상)이섰다.
미륵불의 도리를 화풍정(鼎)괘에 연결 지어 놓으셨다.
*1 정괘에는 ‘오십 년 공부 종필’ ‘오십이 지천명’ ‘화금교역’ ‘음식을 장만하여 신명께 제사함으로써 총명 도통한다’ ‘巽방에서 오는 바람이 후천문명을 연다’는 상(象)이니 깊이 연구할 문제다.
2 금산사 미륵전의 내부조성을 연구하면 뜻을 알 수 있다.(井卦, 革卦, 鼎卦의 象을 연구하라)
3 오리알터의 영대를 연구하면 아는 길이 있다.

第八十四章 言 彌勒中含 佛善儒(언 미륵중함 불선유)

1)佛之形體(불지형체) 仙之造化(선지조화) 儒之凡節(유지범절) 九年洪水(구년홍수) 七年大旱(칠년대한) 千秋萬歲歲盡(천추만세세진) 佛仙儒(불선유) (現)(현) 

불교의 도리로 체를 삼고, 선도의 도리로 조화를 하고, 유학의 도리로 범절(예의범절)을 세워서 화금교역(구년홍수, 칠년대한)기의 생명을 지탱하기조차 어려운 오랜 세월이 다하고 난 다음에 불과 선과 유가 하나로 되는 후천세계가 온다.
*선천에는 유불선이 각각 독립하여 용사하였지만 후천에는 마음자리를 바르게 잡아서 중정의 도를 세우고, 인존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조화가 범절로 나타나는 삼도합일(會三歸一)의 도리가 된다는 것인데, 선천의 유불선은 체를 세우는 연맥이 되고 용서하는 후천에는 불선유로 새롭게 형성된다.

2)萬國活計南朝鮮(만국활계남조선)이오 淸風明月金山寺(청풍명월금산사)라. (隱)(은)
개벽기에 천하의 억조창생을 살릴 계책은 남조선(한국)에 있고 세계를 맑게 할 바람의 기운과 천하를 밝힐 달의 기운은 금산사에 있구나.(황극의 자리를 말씀하신 걸까? 금산사는 破字하여 뜻을 찾아야 한다)

3)心靈神臺(심영신대) ○○○享員(○○○향원) 南無阿彌陀佛(남무아미타불) (現)(현)
마음을 신령스러운 경지까지 닦으면 나의 몸이 곧 신대가 되니, 아미타 부처님과 감통하게 된다.(일부의 학자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心(佛), 靈(仙), 神(儒)의 도리를 대에 모시고 도생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송주하라!

4)天爲父(천위부)시고. 地爲母(지위모)시니 母岳山金山寺(모악산금산사) 卽履德之基也(즉이덕지기야)라. (隱)(은)
하늘인 건괘의 도리를 갖고 땅인 곤괘의 도리를 갖고서 모악산 금산사는 후천선경을 열기 위하여 처음으로 밟은 터전이다.

5)基地不修(기지불수)면 慈善何立(자선하립)가 (現)(현)
기지를 닦지 아니하면 자선(후천선경의 덕)을 어떻게 세우겠는가?(때가 되면 기지가 새롭게 단장되려나?(기지는 각자의 기지, 교단의 기지가 있다)

6)三層殿(삼층전)이 鎭撫東洋三國之佛(진무동양삼국지불)이니라. (隱)(은)
금산사 미륵전에 숨겨 놓은 도리가 동으로 다가오는 삼계(東洋三國)의 부처를 위(威)와 은(恩)으로 진무할 법리가 된다.

7)火風鼎(화풍정)이니 器藏於世(기장어세)라가 待時而用(대시이용)하리니 何不利乎(하불리호)아. (現)(현)
화풍정괘라는 도기(道器)의 도리를 세상에 감추어 두었다가 때가 되어서 사용하면 어찌 이롭지 않겠는가!

第八十五章 言 道器之所以成(언 도기지소이성)

1)佛有自然之像則 有自然之理(불유자연지상즉 유자연지리)하나니 常人(상인)은 見其像(견기상)에 昧其理(매기리)하고 聖人(성인)은 見其像(견기상)에 知其理(지기리)니라 使人(사인)으로 成立道器(성립도기)하여 以利天下之衆生(이리천하지중생)하니 微哉微哉(미재미재)라. 道在而不可見(도재이불가견)이오 事在而不可聞(사재이불가문)이오 勝在而不可知(승재이불가지)이니라.
부처의 상에는 자연의 형상과 자연의 이치가 함께 있으나 평범한 사람은 불상을 보면서도 그 형상만을 볼뿐이지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성인은 불상을 보면 그 안에 감춰진 도리를 알게 되느니라.
그 성인을 시켜서 도기를 만들어 천하의 중생을 건지게 하니 참으로 미묘하고 미묘한 조화의 도리로다. 중생은 도리가 있어도 볼 수가 없고, 일이 있어도 그 이치를 듣지 못하고, 훌륭한(勝) 도통하는 법이 있어도 알지 못한다.

第八十六章 言 天下之病根(언 천하지병근)

1)病勢.(병세) 大仁大義(대인대의)하면 無病(무병)이라.
大病(대병)도 出於無道(출어무도)하고 小病(소병)도 出於無道(출어무도)하나니 得其有道則 大病(득기유도칙 대병)도 勿藥自效(물약자효)요 小病(소병)도 勿藥自效(물약자효)라. 忘其君(망기군)도 無道(무도)요. 忘其父者(망기부)도 無道(무도)요. 忘其師(망기사)도 無道(무도)며 天下紛紜(천하분운)에 自作死黨(자작사당)하여 以不安 聖上之心(이불안 성상지심)하며 以不安 聖父之心(이불안 성부지심)하며 以不安 聖師之心(이불안 성사지심)하여 世無忠(세무충) 世無孝(세무효) 世無烈(세무열)하니 是故(시고)로 天下皆病(천하개병)이니라.
화금교역기의 병세라. 크게 어질고, 크게 의로운, 소위 도인의 마음과 몸에는 병이 없다.(무도의 병)
큰 병도 무도함에서 나오고 작은 병도 무도함에서 생긴 것이니, 도를 얻게 되면 큰 병도 약을 쓰지 않고도 저절로 낫고 작은 병도 저절로 낫는다.
임금과 신하 간의 도리가 무너져서 도가 없고,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가 무너져서 도리가 없는 것이고,
스승과 제자 간의 도리가 무너져서 무도한 상태가 된다.
천하가 어지러운 때에 혹세무민하는 사특한 종파가 생겨서 성상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부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여, 나라에 충성하려는 마음도 없고, 부모에게 효도하려는 마음도 없고, 절개를 지키려는 마음이 없으므로(본연의 마음을 잃은 결과) 천하가 모두 병자로 가득하게 된다.

2)有天下之病者(유천하지병자)는 用天下之藥(용천하지약)이라야 厥病(궐병)이 乃愈(내유)하나니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는 聖人(성인)이 乃作(내작) 先天下之職(선천하지직)하며 先天下之業(선천하지업)이니 職者(직자)는 醫也(의야)오 業者(업자)는 統也(통야)라 醫通(의통)은 不可不文字(불가불문자)를로 戒於人(계어인)이니라.
천하에 무도 때문에 생긴 병은 득도라는 약을 써야만 그 병을 고칠 수가 있으니, 궁상각치우(오행의 음율)는 도를 얻는 성스러운 풍악으로 성인이 이미 무도병을 고칠 직책과 업무를 만드니, 직자의 뜻은 의술이고 업자의 뜻은 도통이라. 의통에 대해서는 부득불 문자로 기록하여 후세사람에게 경고한다.(의통에는 직업의통과 예장의통과 성사의통의 세 단계로 구분한다)

第八十七章 言 先後古今之大醫(언 선후고금지대의)

1)孔子(공자)는 魯之大司寇(노지대사구)요 孟子(맹자)는 善說齊梁之君(선설제량지군)이요 東有大聖人(동유대성인) 曰東學(왈동학)이요 西有大聖人(서유대성인) 曰西學(왈서학)이니 都是敎民化民(도시교민화민)이라. 元亨利貞奉天地道術藥局在全州銅谷生死判斷(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
天地生氣(천지생기)-始於東方(시어동방)이라 日(일)이 本出於東(본출어동)하나니 益者-友(익자-삼우)오 損者-三友(손자-삼우)라. 其瑞-在東(기서-재동)하니 言聽 神 計用(언청 신 계용)
공자는 노나라의 대사구라는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인(仁)사상을 가르쳤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성선(性善)과 인의에 대하여 설명하며 임금에게 착한 정치를 하도록 설득하였고,
동양의 큰 성인이 말한 사상을 동학이라고 하고,
서양의 큰 성인이 설한 사상이 서학인데, 모두가 사람들을 교화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인의 성선의 사상을 도법의 연원으로 삼고, 동학의 정신문화와 서학의 과학문화의 정수를 뽑아서 후천문화를 삼는다는 뜻이다.

성부와 정자와 성신은 원형(선천)과 이정(후천)의 도법으로 천지도술(하도, 낙서, 구마일도의 법리)을 받들라! 그 장소(약국)는 서신사명 증산의 영대가 있는 곳(전주동곡)이니, 이곳이 후천선경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과정에서 악의 씨는 없애고, 선의 씨알만 선별하는(생사판단) 작업을 하는 곳이다.

후천선경의 기운이 발생하는 곳(천지생기)은 동쪽에서부터 시작하리라!
우주의 운동은 본시 동쪽에서 시작하여 풍뢰익괘의 법리(익자삼우)와 산택손괘의 법리(존자삼우)로 돌고 돈다. 그 상서로운 기운이 해가 뜨는 동방에서 나오니, 기(언)와 정(청)과 신명을 합하여 도법으로 쓰라.(무도병을 고치는 약제는 정기신이다)

第八十八章 言 醫治之良方(언 의치지양방)

1)天地人神(천지인신)이 有巢文(유소문)하니. 天文(천문) 陰陽(음양) 政事(정사)라. 政幕大於文武(정막대어문무)하니 文武之政(문무지정)이 布在方策(포재방책)하여 人道(인도)는 主於有爲(주어유위)하여 最爲敏政(최위민정)하고 地道(지도)는 主於發生(주어발생)하여 最爲敏樹( 최위민수)하나 文武之擧息(문무지거식)은 在於人(재어인)이라. 人(인)이 有志於政(유지어정)인대 尙法其 文武之政(상법기 문무지정)이니 政者(정자)는 以正不正之人(이정부정지인)이니라.
천지인신이 하나의 법상(유소씨의 법)으로 통일할 수 있으니 이 법리로 상통천문, 하달지리, 중찰인사의 법도를 삼노라.
정사는 문무의 다스림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문무의 정사로 방책을 세우는데(정치에는 문신과 무신, 신명세계에는 문신(文神)과 무신(武神), 수도하는 데에는 문무를 다루는 擧息의 방법),
인도는 재주 있고 쓸모 있는 것을 주장함으로 도 닦는 일(政)에 민첩하고,
지도는 생물이 세상에 낳고 기르는 일을 주장함으로 초목이 자라는데 민감하니, 문과 무의 동하고(擧) 정하는(息) 법도는 사람의 도 닦은 데에만 있다.
사람은 뜻이 도를 닦는 데에 있으므로 문무거식의 수련법을 숭상하니, 정이란 무도한 사람을 도인으로 만드는 일이다.

2)近日(근일)에 日本(일본)의 文神武神(문신무신)이 幷務道通(병무도통)하나니 巳亥(사해)는 天地之門戶(천지지문호)요. 七星(칠성)은 天之樞機(천지추기)며 斗柄(두병)이라. 星辰(성신)은 七星(칠성)이 主張七星經(주장칠성경)하나니 爲政以德(위정이덕)이 譬如(비여) 北辰所居(북진소거)에 衆星(중성)이 拱之(공지)하여 所居(소거)-至靜能制動(지정능제동)하며 所務(소무)-至寡能服衆(지과능복중)이니라.
가까운 장래(후천선경에 해를 근본으로 하는 천지생기가 시작하는 동방(日本)인 남조선 금산사(破字取意)에서 성웅을 겸한 도(문, 무)를 통하게 될 것이니,
사해(巳亥)는 천지의 생기가 드나드는 문호이고,
칠성은 천지운행의 지 지두리이며 자루이다. 모든 별들은 칠성을 주장으로 하여 칠성의 법도를 따르니,
덕의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컨대 북극성이 자리를 잡으면 여러 별들이 손을 모아 예를 갖추는 것과 같아서, 북극성이 정하여 있으면서도 뭇별들을 통제하고 홀로 있으면서도 뭇별들을 복종하게 한다.

3)德者(덕자)는 本(본)이오. 財者(재자)는 末(말)이니 德行於道(덕행어도)하고 道得於心則(도득어심즉) 有日新之功(유일신지공)하야 所行(소행)이 昭著(소저)하나니 萬古明鑑(만고명감)이라.
도덕은 천지인신의 모든 일의 뿌리가 되고 재물은 가지나 잎에 해당한다고 비유할 수 있으니, 도로써 덕을 행하고 마음에서 도를 얻게 되면 나날이 새로운 공덕이 쌓여 하는 일이 밝게 나타나니, 만고에 세상을 밝게 빛낼 거울이 되리로다.

4)佛日出時에(불일출시) 降法雨露(강법우로)하리니 世間眼目(세간안목)이 今玆始開(금자시개)라. 有緣者(유연자)-皆悉聞知(개실문지)하리라 好道遷佛(호도천불)하여 佛成人事(불성인사)하리라.
미륵부처님이 세상에 오실 때에는 사랑의 힘과 법력을 많이 내려주시니,
세상 사람들의 안목이 이제야 열리는 구나!
인연을 맺은 사람은 빠짐없이 듣고 알게 하리라.
좋은 천지인신의 도리를 미륵불의 법리로 옮겨두니(好道遷佛) 미륵부처가 인사를 원만하게 성취하리라.

5)千里湖程孤棹遠(천리호정고도원) 萬方春氣一筐圓(만방춘기일광원)
머나먼 물길을 홀로 노 저어 가는 뜻은 만방에 꽃동산을 보고자 함이로다.
*도를 구하려는 자의 목적과 수행에 따르는 고통을 비유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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