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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경 제30장~49장까지

중화경 제30장~49장까지

경전 및 도서  전자방 전자방님의 글모음 쪽지 2013-11-16 22:36 10,868
第三十章 言 卜筮 當 敬而神之(언 복서 당 경이신지)

1)卜筮之事(복서지사)를 聖人(성인)이 未嘗不敬信之(미상부경신지)하여 以明鬼神之德(이명귀신지덕)이니 聖人(성인)이 雖一時一事(수일시일사)라도 無不敬卜筮(무부불경복서)니라.
복서에 관한 일을 성인이 공경하고 믿어 귀신의 덕성을 밝히니 비록 한순간이나 사소한 일에도 복서가 하는 일을 공경하였다.

2)天(천)이 擇(택) 建立卜筮之人(건립복서지인)하나니 非其人(비기인)이면 不專( 부전)이오. 非其人(비기인)이면 不可(불가)라. 必得其人然後(필득기인연후)에사 乃命卜筮(내명복서)하여 以定天下之吉凶(이정천하지길흉)하나니라.
하늘이 복서의 일을 맡을 사람을 가려서 세우니 그 사람이 아니면 전문으로 할 수가 없고, 그 사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사람을 얻은 연후에야 복서공부를 시켜서 천하의 길한 일과 흉한 일을 판단하게 한다.

3)八卦(팔괘)- 定吉凶(정길흉)하고 吉凶(길흉)이 生大業(생대업)하나니
팔괘의 이치로 길흉을 판정하고 길흉을 판정함으로써 튼 일거리가 드러나니

4)先天圖落筆之初(선천도락필지초)에 陽劃(양획)이 在右(재우)하고 陰劃(음획)이 在左(재좌)하여 二劃(이획)이 分左右(분좌우)에로 以成行列(성행열)하여 而爲一符(이위일부)하니라.
선천 하도가 그어질 때에 양(陽) 획을 오른 편에 두고, 음(陰) 획을 왼 편에 둔 것은, 두 획이 좌우로 항과 열을 이루어 하나의 부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다.(대대의 법칙)

5)劃不立則(획불립즉) 乾坤(건곤)이 息而變化-不行(식이변화-불행)하나니 陰陽二氣(음양이기)-交相雜居而成文(교상잡거이성문)이라.通書以妙用(통서이묘용)을 謂之神(위지신)이니 鬼神者(귀신자)는 造化陰陽之氣(조화음양지기)오. 誠敬者(성경자)는 造化陰陽之理(조화음양지리)니라.
획이 대대하지 못하면 건곤의 기운이 막혀서 변과 화의 운동을 못하므로 음과 양의 두 기운이 서로 사귀고 섞여야 글이 된다. 하도와 낙서의 이기법에 통달하여 오묘하게 사용하는 것을 신이라고 하니, 귀신의 본질은 음양조화를 이루는 기를 말하고, 성경이란 음양조화를 이루는 이치이다.

第三十一章 言 文以載道(언 문이재도)

1)道者(도자)는 本然者也(본연자야)오. 變化者(변화자)는 所乘之機也(소승지기야)라. 陰陽二氣(음양이기)-合而成文(합이성문)하나니 經天緯地(경천위지)- 是一橫一直(시일횡일직)이라. 一劃一點(일획일점)이 皆是文理故(개시문리고)로 謂之文(위지문)이라.
도라고 하는 것은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있었던 본래대로인 것이고, 변화라고 하는 것은 도라고 하는 본래의 법칙에 부합하는(乘) 동기(기운)이다.
음과 양의 두 기운이 합하여 현상(문채)를 이루니 하늘은 경도로 삼고 땅은 위도로 삼으면, 하나는 가로(거꾸로 가는 운동, 즉 음운동)이고 또 하나는 세로(순으로 가는 운동, 곧 양운동)가 된다. 하나의 획과 하나의 점이 모두 글의 이치가 있으므로 문채(천지의 도)라고 말한다.

2)文而質爲主(문이질위주)하여 裁成天地之道(재성천지지도)하고 質以文爲輔(질이문위보)하여 輔相天地之宜(보상천지지의)하나니 便是經天緯地(편시경천위지)의 道德文(도덕문)이니라.
문(文)은 바탕을 주장하여 지나침을 억제(裁成)함으로써 천지의 도가 되고, 바탕(質)은 문채를 주장하여 모자라는 것을 보충함으로써 천지의 도를 좋게 하는 것이니, 천도를 날줄로 하고 지도를 씨줄로 하여 짜놓은 도덕의 문장(문체)이 된다.

3)日月星辰(일월성신)은 天地文(천지문)이니 列于上(열우상)하고 金木水火(금목수화)는 地之文(지지문)이니 陣于下(진우하)하나니 聖人(성인)이 處於其間(처어기간)하여 裁成輔相(재성보상)하여 以爲用之(이위용지)호대 精之約之(정지약지)하여 釋一字致之(석일자치지)니라.
해와 달과 성진은 하늘의 문채이므로 하늘 위에 배열하고, 금목수화는 땅의 문채이므로 아래에 진을 치고 있으니, 성인이 하도와 낙서의 이치로 억제할 것은 억제하고 보충할 것은 보충하면서 천지의 도법을 쓰되, 정밀하고 요약하며 하나의 획과 하나의 점을 해석하여 도덕의 함된 경지에 이르게 된다.

第三十二章 言 放卷之自中和外(언 방권지자중화외)

1)約之則存養之功(약지칙존양지공)이 益密(익밀)하나니 思慮者(사려자)는 存養之功(존양지공)이오. 精之則 省察之功(정지즉 성찰지공)이 益嚴(익엄)하나니 恐懼者(공구자)는 省察之功(성찰지공)이라. 約之精之(약지정지)하여 其守不失則(기수부실즉) 所以應物之處(소이응물지처)-無所差違(무소차위)니 所謂中和也(소위중화야)니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約之)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여 성품을 기르는 공부가 더욱 알차게 되니, 깊이 생각하는 것은 존양의 공부이고, 정밀하게 마음을 닦는 것은(精之), 마음을 돌아보고 살피는 공부가 더욱 엄숙해지니 두려워하고 겁내는 마음은 자신을 살피는 공부이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하나로 모아서 정밀하게 닦아 마음의 본래 자리를 지키면, 어떠한 사물에 감응하더라도 어긋나거나 다름이 없으리니, 이 경지를 중화라고 말한다.

2)誠能自强立志則(성능자강입지즉) 氣亦從之(기역종지)하여 不至於昏(부지어혼)하나니, 玩理養心則(완리양심즉) 志不昏(지불혼)하고 志以神氣則(지이신기즉) 氣不昏(기불혼)하고, 氣不昏則(기불혼즉) 有受政之地(유수정지지)하여 聖人之敎(성인지교)를 可得而成矣(가득이성의)니라.
정성스런 마음으로 뜻을 굳세게 세우면 밝은 기운도 따라와서 어두운 경지에 빠지지 않나니, 이치를 따라서 마음을 닦아나가면 뜻이 혼미하게 되지 않고, 뜻을 세움에 싱그러운 기운을 입으면 기운이 혼미하지 않고, 기운이 혼미하지 않으면 정사를 베풀 땅을 받게 되어 성인의 가르침을 배워서 도를 이룰 수 있게 된다.

第三十三章 言 道之常變(언 도지상변)

1)統以言之(통이언지)하면 經與權而已(경여권이이)니 經者( 경자)는 道之常(도지상)이오. 權者(권자)는 道之變(도지변)이니. 學者(학자)-雖一劃一點(수일획일점)이라도 居常盡乎天之理(거상진호천지리)하여 動靜(동정)이 合乎天地道則 天必佑之(합호천지도즉 천필우지)니라.
한 마디로 말한다면 법(經)과 방편(權)일 뿐이니, 경이라고 하는 것은 도의 본질로서 변하지를 않는 것이고, 권이라고 하는 것은 경위에 따라서 변화하는 이치를 말한다.
공부하는 이는 한 획과 한 점이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천도의 이치를 밝혀내기에 마음을 다하여 수련할 때와 동하고, 정하는 공부가 천지의 도법에 맞으면 하늘이 반드시 도우리라.

2)天下許多道理(천하허다도리)-皆包藏於卜筮中(개포장어복서중)하니 六劃成卦(육획성괘)에 六位-成章(육위-성장)하여 天地-設位(천지-설위)하면 易在其中(역재기중)하나니 惟禍福之機也(유화복지기야)니라.
세상에 있는 많고 많은 도의 이치는 모두 복서법에 감추어져 있으니, 여섯 효(爻)로 대성괘를 이루고 여섯 자리로 문채를 이루어서 곤(坤)괘와 건(乾)괘가 자리를 잡게 되면(地天泰卦), 변혁(變革)하는 이치가 그 가운데에 존재하나니 화를 복으로 만드는 역할(機)을 한다.

3)以筆言(이필언)으로 記者(기자)-非一人(비일인)의 點劃(점획)이라. 音聲之文(음성지문)이 各有定法(각유정법)하여 四方(사방)이 如一卜筮(여일복서)하나니 能應鬼神(능응귀신)호대 如祭祀(여제사)에 能享鬼神(능향귀신)이니라.
붓으로 글을 쓰고 말로써 설명하여 도리를 기록한 한 획, 한 점은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겉 소리(音)와 속 소리(聲)의 문채가 각각 일정한 법도가 있어서 사방(동서남북, 금목수화)을 하나의 복서법으로 통합하면 신명이 감응하는 것은 마치 제사를 지낼 때에 신명이 와서 흠향함과 같은 이치이다.

4)鬼神之理(귀신지리)-在彼我(재피아)하여 以此理而行之故(이차리이행지고)로 享應(향응)하나니 陰陽之道德(음양지도덕)이 依於 吾心全德之仁則(의어 오심전덕지인즉) 頃刻(경각)에 周流天地(주류천지)하나니리라.
귀신이 사람에게 감응하는 이치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어서 이러한 이치로 공부를 하면 귀신이 감응하여 흠향하게 되니, 음과 양이 감응하는 도덕의 힘이 나의 어진(仁) 도덕심에서 나오게 되면(依) 순식간에 신명의 힘이 천지를 흐르면서 전신을 돌게 된다.

第三十四章 言 自然之文(언 자연지문)

1)凡(범) 草木禽獸蟲魚微物(초목금수충어미물)이 無不有陰陽之理(무불유음양지리)하나니
여러 가지 종류의 풀과 나무, 날짐승과 길짐승, 벌레와 고기 같은 미세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음양의 이치를 가지고 있으니

2)聖人之心(성인지심)이 細推鳥獸羽毛之微(세추조수우모지미)니라.
성인의 마음은 날짐승과 길짐승의 털과 같이 미세한 부분의 문채까지도 자세하게 살펴보고 그 뜻을 알아낸다.

3)天産之物(천산지물)은 飛者陽(비자양) 走者陰(주자음)이며 木者陽(목자양) 草者陰(초자음)이며
하늘의 기운으로 태어난 동물 가운데 날아다니는 것은 양성이고, 걸어서 다니는 것은 음에 속하고, 땅의 기운으로 생겨난 물건 가운데 나무는 양성이고, 풀은 음에 속하며,

4)鯉魚背上(이어배상)에 有三十六鱗(유삼십육린)하니 陰數(음수)오. 神龍背上(신룡배상)에 有八十一鱗(유팔십일린)하니 陽數(양수)라.
잉어의 등 위에 36개의 비늘은 음수이고, 신룡의 등 우위에 81개의 비늘은 양수이다.

5)鳥獸之文(조수지문)이 謂之文(위지문)이니 禽獸(금수)는 大道術(대도술)이니라.
새나 짐승의 무늬를 문채라고 말하니 용마에서 나온 문채는 하도가 되고, 영구의 문채는 낙서가 되어서 술과 변혁의 체(体), 용(用)이 되니라.

第三十五章 言 理氣之分(언 이기지분)

1)一物之理(일물지리)와 一人之氣(일인지기)가 相爲符同(상위부동)하여 不疾二速(불질이속)하며 不行而至(불행이지)하나니 況聖人之心神乎(황성인지심신호)아.亦集其自家精神則(역집기자가정신즉) 彼之精神(피지정신)이 亦集於天文地理(역집어천문지리)하고 某物(모물)은 於草木禽獸(어초목금수)하며 某物(모물)은 於身於物(어신어물)에 爲某物(위모물)하여 各以例擧之(각이예거지)하면 不盡言(불진언)이니라.
한 사물의 이치와 한 사람의 기운이 서로 부합하여 하나 같이 되면 서두르지 않아도 빠르며 가지 않아도 목적지에 이르게 되니, 더구나 성인의 신령스러운 마음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또한 스스로의 정신을 모아 집중한다면 다른 존재의 정신도 천문과 지리에 집중되어서 어떤 것이 미치는 초목이나 금수에 모이게 되고, 어느 것은 몸이나 사물의 어느 것이 되었음을 알게 되리니, 이런 경우를 하나하나 예로 들자면 말로는 다 설명할 수가 없다.

2)學者(학자)는 觸物(촉물)에 求之(구지)하면 衆物之中(중물지중)에 各有衆像(각유중상)하여 可執之物(가집지물)이 爲柄(위병)하나니 柄者(병자)는 生物之權(생물지권)이라. 地有形而可執故(지유형이가집고)로 爲柄(위병)이니라.
공부를 하는 이는 사물을 살펴서 이치를 탐구하면, 여러 가지 사물에는 각각 다른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것을 풀어 볼 수 있는 형상이 자루가 되니, 자루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살리는 힘이 있는지라, 땅은 형상이 있어서 변화하는 도의 실태를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자루가 된다.

3)在天成像(재천성상)에 乾主氣故(건주기고)로 成像(성상)하나니 像者(상자)는 法之未定(법지미정)이오. 在地成形(재지성형)에 坤主形故(곤주형고)로 效法(효법)하나니 法者(법자)는 像之已形(상지이형)이니라.
하늘에서 상을 이룸은 건(乾)이 기를 주관함으로써 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상이라고 하는 것은 형상이 정해지기 이전의 상태이고, 땅에서 형상을 이룸은 곤(坤)이 형상을 주관함으로써 형상(法)을 이루게 되니, 법(형상)이라고 하는 것은 상(象)이 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4)變化流行(변화유행)이라도 非形像(비형상)이면 無以見故(무이견고)로 因形像而 變化之跡(인형상이변화지적)을 可見(가견)이니 人(인)이 順理而成功(순리이성공)하면 乃贊天地之化育(내찬천지지화육)하리라.
변하고 화하는 법칙이 유행한다고 해도 형상이 없다면 눈으로 볼 수가 없으므로 형상을 통해야만 변화의 흔적을 볼 수 있으니, 공부하는 사람이 이런 이치에 순응하여 공부를 이루어가면 천지가 광제창생하는 화육의 덕을 도우는 일이 된다.

5)人在天地之間(인재천지지간)에 只是一理(지시일리)나 然(연)이나 天人所爲(천인소위)-各自有分(각자유분)하나니 天能生物(천능생물)이언마는 耕必用人(경필용인)이오 水能潤物(수능윤물)이언ㅁ마는 灌必用人(관필용인)이오 火能燁物(화능엽물)이언마는 爨必用人(찬필용인)이라 裁成輔相(재성보상)을 皆人(개인)이니 非贊而何(비찬이하)오.
사람이 천지의 사이에 있는 것도 같은 이치지만, 하늘과 사람이 하는 일에는 구분이 있으니, 하늘이 만물을 나았지만 농사일은 사람이 하고 물(水이) 만물을 기름지게 하지만, 물을 이용하는 것은 사람이고 불이 만물을 빛나게 하지만, 불을 다루는 것은 사람이니 태과하면 잘라내고 부족하면 보태는 일을 모두 사람에게 맡겼으니, 천지가 하시는 화육의 덕을 돕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第三十六章 言 萬事由心之不存(언 만사유심지부존)

1)存心則一念(존심즉일념)이 全萬理(전만리)하고 致知則萬事(치지즉칙만사)를 當理會(당리회)니라.
타고난 본래의 마음을 그대로 보존만하면 여러 가지 이치를 다 알게 되고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경지에 이르면 모든 일을 알게 된다.

2)理以本然者故(이이본연자고)로 性曰天德(성왈천덕이)이오. 命曰天理(명왈천리)나 亦一而已(역일이이)오 非二物也(비이물야)라. 如此則(여차즉) 氣之偏者(기지편자)-變而正(변이정)하며 柔者(유자)-變而剛(변이강)하며 昏者(혼자)-變而明(변이명)하며 其不變者(기부변자)-生死壽夭(생사수요)-有定數也(유정수야)니라.
이라고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그대로의 것으로서 성을 천덕이라 말하기도 하고 명을 천리라 말하기도 하나, 성과 명은 같은 하나일 뿐이지 서로가 다른 두 가지 물건이 아니다. 모든 이치가 이와 같으므로 기가 태과하거나 불급하여 치우친 것은 변화의 법칙으로 바르게 고치며 지나치게 부드러운 것은 강하게 변화시키며 어두운 기는 변화의 법칙에 의하여 밝게 할 수가 있고, 변화시키지 못할 것은 낳고 죽는 수명의 길고 짧은 일이니 타고날 때부터 정해진 수(數)가 있는 것이다.

3)心猶鏡(심유경)하니 仁者(인자)는 人心之全體(인심지전체)오. 仁猶鏡之明(인유경지명)하니 鏡本明(경본명)이언마는 彼塵垢之一蔽(피진구지일폐)하면 遂不明矣(수부명의)니라.
본래 타고난 마음은 거울과 같이 밝은 것이다. 어진 성품은 본래 마음의 전체이고 어진 마음은 거울과 같이 밝은 것이니, 거울은 본래가 밝은 것이지마는 한 번 먼지와 티끌이 덮이면 밝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4)仁與心(인여심)이 本是一物(본시일)이언마는 彼私慾一隔(피사욕일격)하면 心違(심위인)하여 却爲二物(각위이물)이니 若私慾(약사욕)이 旣無則(기무즉칙) 心與仁(심여인)이 相會(상회)하야 合成一物矣(합성일물의)니라.
어짐과 마음이 본래 같은 개념이지만 사사로운 욕심이 돌 사이에 틈을 만들면 마음이 어짐에서 떠나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물건이 되나, 만약 사욕을 없앤다면 마음은 어짐과 서로 합일하여 같은 하나의 물건이 된다.

5)聖人(성인)이 以陰陽之道(이음양지도)로 盡洗其憂世之心(진세기우세지심)하고면 望天下(망천하)-爲君子(위군자)니라.
성인이, 세상 사람들이 음과 양의 도법을 깨우침으로써 세상사를 근심하는 마음을 다 씻어버리고 도통군자가 되기를 바란다.

第三十七章 言 卜筮之所以成(언 복서지소이)

1)古人(고인)이 淳質(순질)하여 初無文義故(초무문의고)로 以卜筮劃卦爻(이복서획괘효)하여 以開物成務(이개물성무)하니라.
옛 사람들이 성품이 순박하고 처음에는 글이 없었으므로 복서의 법칙으로 꽤와 효(爻)를 그어서 사물에 내재한 물형을 펴냄으로써 하는 일을 이루게 하였다.

2)繫辭(계사)에 自大衍以下(자대연이하)로 皆卜筮之事(개복서지사)라를 開示吉凶(개시길흉)하니 冒天下之道(모천하지도)라.
주역의 계사전에 태연수에 대한 설명부터는 모두가 복서의 법칙으로 길한 일과 흉한 일에 대하여 열어 보이니, 천하의 모든 도법을 망라한다.

3)推而上通(추이상통) 鬼神之德(귀신지덕)하여 精及於無形(정급어무형)하고 下察事物之理(하찰사물지리)하여粗及於有像(조급어유상)하나니 像者(상자)는 模得其物之形(모득기물지형)이 謂之像(위지상)이오. 辭者(사자)는 各指其所爲(각지기소위)하여 敲天下之動(고천하지동)하나니 存乎辭(존호사)오 卜者(복자)는 因其事而發明(인기사이발명)이라 하니라.
위로는 귀신의 덕과 통하며 정밀하게는 형체가 없는 것에까지 미치고, 아래로는 사물의 이치를 살펴서 거칠게는 허울(形象)이 있는 것에까지 이르게 되니 상(像)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물이 지니고 있는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형상이라 말하고, 사(辭)라고 하는 것은 각각 세상의 사물이 변화하도록 하는 설명으로 사설에 싣고 점을 친다는 것은 그 사물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일이다.
4) 劃卦布爻(획괘포효)하야 以觀神明(이관신명)하나니 其德之事(기덕지사)라 觀其象(관기상)호대 觀其變(관기변)하야 捨逆取順(사역취순)하고  玩其辭(완기사)호대 玩其占(완기점)하여 避凶趨吉(피흉추길)이니라.
꽤를 긋고 효를 펴서 신명이 하는 일을 관찰하는 일이라.
괘상을 관찰하고 변화를 관찰하여 도리에 거슬리는 일은 버리고 도리에 따르는 것을 취하며, 사설을 익히고 점괘를 살펴서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따르게 한다.

第三十八章 言 鬼神之德(언 귀신지덕)

1)萬物之體(만물지체)- 卽鬼神之德(즉귀신지덕)이니 所謂體物不可遺(소위체물불가유)라 運禍福之機也(운화복지기야)니라.
鬼神者(귀신자)는 天理之至也(천리지지야) 知天理之至所以不惑(지천리지지소이부혹) 聖人者(성인자) 人道之至也(인도지지야) 知人道之至면所以不疑(지인도지지면소이부의)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이나 격식体는 귀신의 작용이니, 체와 물을 분리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체와 물이 화와 복을 운행하는 기틀이기 때문이다.
귀신의 존재와 작용에는 하늘이 이치가 지극함이니, 하늘의 이치를 알게 되면 사물을 판단하는 데에 미혹하지 않고 성인의 존재는 사람으로서 할 지극한 덕품(道)을 갖춘 것이니, 인도의 지극한 덕품을 갖추는 방법을 알게 되면 지각이 열려서 의심이 생기지 않는다.

2)鬼神(귀신)은 便是天地之功用(편시천지지공용)이라. 人於良能功用上(인어양능공용상)에 認取其德(인취기덕)하나니 鬼神(귀신)의은 生長斂藏之事(생장렴장지사)를 是熟使之(시숙사지)오 曰道也(왈도야)라.  然(연)이나 其性情(기성정)이 如此也(여차야)니라.
若生而成春(약생이성춘)하며 長而成夏(장이성하)하며 斂而成秋(염이성추)하며 藏而成冬(장이성동)하니 便是鬼神之功用(편시귀신지공용)이라. 鬼神(귀신)이 雖無形無跡(수무형무적)이나 遍體乎 萬物之中(편체호 만물지중)이니라.
귀신은 천지의 운행에 실재로 작용하는 능력이다. 사람은 귀신의 공용에서 그 이치를 알고 그 힘(德)을 취하니 귀신의 낳고(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갈무리(藏)하는 일을 누가 시키는가? 바로 천지자연의 도라고 말한다. 그러나 귀신의 성정이 이러하다. 봄의 기운으로 낳고, 여름의 기운으로 기르고, 가을의 기운으로 거두고, 겨울의 기운으로 갈무리하는 것이 실재로는 귀신의 힘으로 되는 변화이니, 귀신이 비록 형체도 없고 흔적도 없으나 두루 넓게 퍼져 있어서 모든 사물의 체 노릇을 한다.

3)鬼神之氣(귀신지기)- 入於寸分毫釐 絲忽之中(입어촌분호리 사홀지중)하여 以觀消息盈虛之變(이관소식영허지변)과 出入進退之理(출입진퇴지리)하나니 變化之道(변화지도)-莫非神之所爲也(막비신지소위야)니라. 故(고)로 知變化之道則(지변화지도즉) 知鬼神之所爲也(지귀신지소위야)니라.
귀신의 기운은 아주 작은 공간이나 시간에서 적은 분량의 미세한 곳까지도 들어 있어서 천지의 끊임이 없는 시운의 변화하는 이치를 보이니, 변화의 도리는 모두가 귀신의 힘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의 도법을 알면 귀신이 하는 일도 알게 된다.

4)變者(변자)는 不能自變(불능자변)이라 有神而變(유신이변이오 化者(화자)-不能自化(부능자화)라 有神而化(유신이화)하나니, 明於天地之道(명어천지지도)하고 察於民之故(찰어민지고)하면 天人者(천인자)는 合(합야)니라.
변하는 운동은 스스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신명의 힘이 작용하여 변하고 화하는 운동도 스스로 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명의 힘이 작용하여야 화하니, 천지의 도법을 밝게 알고 백성들의 삶을 살핀다면 하늘의 뜻과 사람의 뜻이 하나로 합한다.

第三十九章 言 人心維危 道心惟微(언 인심유위 도심유미)

1)天地所助者(천지소조자)는 順也(순야)오. 人之所助者(인지소조자)는 信也(신야)니 德積則 行必有方(덕적즉 행필유방)하고 物積則 散必有道(물적즉 산필유도)하며 道心(도심)이 微者(미자)는 天理之奧也(천리지오야)오. 人心之危(인심지위자)는 人慾之萌也(인욕지맹야)니 道心(도심)은 是-義理上見(시-의리상견)이오. 人心(인심)은 是-事物上見(시-사물상견)이니라.
하늘이 돕는 상대는 천리에 따르는 사람이고, 사람이 도와주는 상대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니,
도덕을 쌓은 사람은 행동하는 데는 반드시 규범이 있고, 재물을 쌓은 사람은 쓰는 데에도 반드시 법도가 있으며,
도심의 미묘한 것은 천리의 깊은 기운이 깃들어 있음이고,
인심이 위태로움은 마음속에 욕심이 싹트기 때문이다.
도심은 의리에 드러나고 인심은 사물에 대한 이해득실에서 나타난다.

2)一心篤行則(일심독행즉) 日用之間(일용지간)에 由念慮之微(유염려지미)하여 以達于事乃著(이달우사내저)하나니 必能去私取義(필능거사취의)하며 從是舍非(종시사비)하여 不使一毫人欲之私則(부사일호인욕지사즉) 天理(천리)-光明正大(광명정대의)리니 人之行事( 인지행사)-與天地(여천지)로 相爲流通(상위유통하)이니라.
한마음으로 돈독하게 도덕을 수행하면 날마다 닦아가는 사이에 생각하는 마음이 미묘하여져서 모든 사물의 이치가 뚜렷하게 나타나니, 반드시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의로운 것을 취하며, 옳은 일을 따르고 그른 일은 버려서 털끝만큼도 사욕을 부리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와 기운이 햇빛처럼 밝고 바르고 크게 나타나는 것이니, 사람이 수행하는 일이 천지와 더불어 기운이 서로 통한다.

3)道在天(도재천)하고 行在人(행재인)하니 行有善惡氣(행유선악기)하여 各以類應之(각이류응지)라 德各有方(덕각유방)하고 氣各有像(기각유상)하여 自五行(자오행)으로 以至庶徵(이지서징)이 皆得其道則(개득기도즉) 協氣成像(협기성상)하나니 人蒙休祥(인몽휴상)하면 五福(오복)이 應之(응지)하고 失其道則(실기도즉) 乖氣成像(괴기성상)하나니 人罹災殃(인이재앙)하면 六極(극)이 應之(응지)니라.
도는 하늘의 이치이고, 그 이치를 행하는 것은 사람이니, 행함에는 선악의 기운이 있어서 각각 선한 행동에는 선한 기운이 따라오고 악한 행동에는 악한 기운이 따라온다.
덕을 쌓고 베푸는 데는 일정한 규범이 있고 기를 펴는 데는 각각 다른 형상이 있어서, 오행에서부터 여러 가지 징험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도를 얻으면 그에 합당한 기운에 맞는 형상을 이루니, 사람이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서 오복이 감응하고 그 도리를 잃게 되면 어그러진 기운이 형상을 이루니 사람이 재앙에 걸려서 육극이 감응한다.

4)惡充者(악충자)는 成罪(성죄)하고 善充者(선충자)는 成功(성공)하나니 得失(득실)이 在於身(재어신)하여 一德(일덕)이 修則 凡德(범덕)이 必修(필수)할 休咎-應於天(휴구-응어천)하여 一氣和則 凡氣必和(일기화즉 범기-필화)니라.
악으로 가득한 자는 죄를 짓고 선이 가득한 사람은 공을 이루는데, 도를 얻고 도를 잃음이 각자에 달린 것이다. 한 가지의 덕을 닦으면 모든 덕이 함께 닦아지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그대로 하늘에 감응하며, 한 기운이 화합하면 모든 기운이 따라서 화합한다.

第四十章 言 天之於萬物 人之어萬民 理一也(언 천지어만물 인지어만민 리일야)

1)君實造命者也(군실조명자야)니 民侖禽雖稟于天(민륜품우천)이나 君實造命(군실조명)이니라.
임금은 실질적으로 백성들의 운명을 바꿀 수가 있는 사람이니, 백성이 비록 하늘에서 운명을 받고 태어나기는 하나 임금이 실질적인 운명을 주관한다.

2)休咎(휴구)-徵於天(징어천)하고 禍福(화복)이 加於人(가어인)하나니 福極(복극)을 通天下人民(통천하인민)이 言之(언지)언 마는 人主(인주)는 不以一身(부이일신)으로 爲福極而(위복극이) 以天下人民(이천하인민)으로 爲福極(위복극)이니라.
좋거나 나쁜 것은 하늘에서 징조가 나타나면 화와 복이 사람에게 오니, 오복과 육극을 천하의 인민이 모두 말하지만, 백성들의 임금이 된 사람은 자기 한 몸을 기준으로 하여 복극을 삼지 말고 천하의 인민을 기준으로 하여 복극을 말하라.

第四十一章 言 性命理 名異實同(언 성명리 명이실동)

1)天命之謂性(천명지위성)이니 生物(생물)이 得來(득래)에 方始命曰性(방시명왈 성)이오. 天以陰陽五行(천이음양오행)으로 化生萬物(화생만물)하고 理亦賦焉(이역부언)하니 曰 命(왈 명)이라.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고 말한다. 만물이 생겨날 때에 처음으로 얻은 것을 성이라 이름하고, 하늘이 음양과 오행의 기운으로 만물을 생겨나게 하시고 거기에 이치를 태워주시니 이름 하여 명이라고 한다.

2)萬物(만물)이 各受所賦之理(각수소부지리) 曰 性(왈 성)이니 此道在我(차도-재아)하여 無不本於天故(무불본어천고)로 道之大源(도지대원)이 出於天(출어천)이라니 性也理也 一而已矣(성야리야-일이이)니라.
만물이 생겨날 때에 하늘에서 부여받은 이치를 성이라고 하니 이러한 도리를 나의 안에 간직하고 있으나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도의 원천은 하늘에서 나온 것이라 이것과 성은 같은 개념이다.

3)天能與人(천능여인) 以耳目口鼻之形(이이목구비지형)이시언마는 而不能使之 無飢餓凍餒之患(이불능사지 무기아 동뇌지환)이시며 天能賦人(천능부인) 以仁義禮智之性(이인의예지지성)이시언마는 而不能使之 無氣稟物欲之蔽(이부능사지 무기품물욕지폐)이실재
하늘이 사람에게 이목구비의 형상을 주었으나 배고프고 추운 괴로움까지는 없이 할 수가 없으며, 하늘이 사람마다에 인의예지의 성품을 주었으나 타고난 기질과 물욕 때문에 마음이 가려지는 것까지는 관여하지 못한다.

4)萬物(만물)이 各具其性(각구기성)에 氣稟(기품)이 不同(불동)이라 故(고)로 其性所近者(기성소근자)를 窺之(규지)하나니 近者(근자)-非親近之近(비친근지근)이오. 其性所近之近(기성소근지근)이라.
만물이 각각 하늘이 부여한 성품을 갖추었으나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본래의 성품에 가까운 이를 찾아서 쓰니 가깝다는 뜻은 친근하다는 것이 아니고 천성에 가깝다는 뜻이다.

5)性命之理(성명지리)-繼于氣(계우기)하나니 自古(자고)로 性字(성자)를 謂五行之生也(위오행지생야)니 各一其性故(각일기성)이라 古(고)로 五性(오성)이 具焉(구언)이니라.
성명의 이치는 기운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지니 옛날부터 성이라는 글자는 오행의 기운이 생겨날 때에 함께 생기는 개념으로 말하는 것이니, 오행 각각이 하나의 성품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다섯 가지의 성품이 갖추어지게 된다.

第四十二章 言 仁義禮智信 根於五行(언 인의예지신 근어오행)

1) 五性(오성)이 感動而後(감동이후)에 善惡(선악)이 分(분)하나니 萬事出此則(만사출차즉) 其中(기중)에 七情(칠정)이 生焉(생언)이니라.
다섯 가지의 성품이 감응한 다음에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으로 나누어지고, 만사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가운데에서 칠정(喜怒哀樂愛惡慾)이 생긴다.

2)性中(성중)에 有仁義禮智信(유인의예지신)하니 性者(성자)는 禮之本(예지본)이오. 仁者(인자)는 人之生理(인지생리)라. 人若不仁則(인약부인즉) 自絶生理(자절생리)니라.
성품이라는 개념 속에는 인의예지신(오상)이 있으니, 성은 예절의 뿌리이고 인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이다. 만약에 사람의 마음속에 어진 성품이 없다면 스스로 살아가는 이치가 끊어진다.

3)仁義禮智(인의예지)-存心則 叡治天下之本(존심즉 예치천하지본)이니 仁者(인자)는 人心之全體(인심지전체)며 仁者(인자)는 政之本(정지본)이오. 身者(신)는 人之本(인지본)이오. 心者(심자)는 身之本(신지본)이라 萬物成時(만물성시)에 各成一仁(각성일인)이니라.
인의예지라고 하는 태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본심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근본이니, 어진 마음은 사람의 마음의 전체이며 세상을 다스리는 근본이고, 몸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존재하는 근본이며,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몸이 존재하는 근본이 되니, 만물이 이루어질 때에 각각 어진 성품이 생겨난다.

4)仁者義者(인자의자)-與鬼者(여귀자)로 待對(대대)하나니 發於心而自盡則(발어심이자진즉) 爲仁(위인)이라. 仁者(인자)는 用之跡(용지적이)이오. 驗於理而無違則 爲信(험어리이무위즉 위신)이니 用者(용자)는 仁之心(인지심)이니라.
어질 인자와 옳을 의자는 귀신 귀자와 더불어 짝이 되니(待對)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어짐(仁)이 된다. 인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이 작용한 흔적이고 도리에 적용하여 어긋남이 없으면 믿음(信)이 되느니라. 작용하는 것은 어진 마음을 남을 위하여 쓴다는 뜻이다.

5仁如天之崇故(인여천지숭)로 所知(소지)-日就於高明而德益大(일취어고명이덕익대)하고 禮如地之卑故(예여지지비고)로 所行(소행)이 日進於平實而業益廣(일진어평실이업익광)하나니 治天下之道(치천하지도)-不在多端(부재다단)이오. 在致敬之間而已(재치경지간이이)니라.
어짐(仁)은 하늘처럼 거룩하고 높은 것이기에 그 도리를 알면 나날이 높고 밝아져서 도덕이 더욱 커지고, 예절(禮)은 땅처럼 낮은 것이기에 몸을 낮추어서 예를 행하면 나날이 소박하고 충실하여져서 하는 일거리가 더욱 넓어지니, 세상을 다스리는 도리는 일을 많이 벌이는 것이 아니고 백성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있다.

第四十三章 言 五行根於陰陽也(언 오행근어음양야)

1)繼善(계선)은 陽也(양야)오. 成性(성성)은 陰也(음야)니 此(차는0는 以天命之序而 言陰陽也(이천명지서이 언음양야)오 仁者(인자)는 陽也(양야)오. 智者(지자)는 陰也(음야)니 此(차)는 以物受之性而 言陰陽也(이물수지성이 언음양야)라.
도덕적 기준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繼善)은 양에 해당하고 성품을 이루는 것은 음에 속하니, 이러한 이치는 하늘이 명한 차례에서 말하는 음양의 구분이고
어진 성품(仁)이 양이고 지혜로운 성품(智)이 음이니, 만물이 부여받은 성품을 구분하는 음양의 이치이다.

2)陽之所以爲陽者(양지소이위양자)는 皆動而無體(개동이무체)오  陰之所以爲陰者(음지소이위음자)는 皆靜而有體(개정이유체)니 通陰陽爲一道(통음양위일도)오 合天地爲一理(합천지위일리)라. 幽明一理(유명일리)나 幽爲難知(유위난지)오. 神人一道(신인일도)나 神爲難格(신위난격)이니라.
양이 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까닭은 모두가 동하여 형체가 없기 때문이고, 음이 음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까닭은 모두가 정하여 형체가 있음이니, 음과 양이 교통하면 하나의 도가 되고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이치가 합하여 하나의 기운이 된다.
*天地와 陰陽은 待對의 法則(상대성원리)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표현일 뿐, 두 개의 기운이 하나로 짝짓기 한 연후에 도(道), 이(理), 만물이 생성되는 법이다.(周易擊辭伝)
눈으로 볼 수 없는 영계(幽)와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질계(明)는 같은 이치로 존재하고 작용하지만 영계의 일은 알기가 어렵고, 신명과 사람은 같은 도리로 존재하고 작용하지만, 신명이 하는 일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3)通於幽(통어유) 感於神則(감어신즉) 治人(치인)이 何難有之(하난유지)리오. 心猶活物(심유활물)하여 고獨以動物(독이동물)이니라.
영계에 통하고 신명과 감응한다면 사람을 감화시키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마음의 힘은 만물을 살릴 수가 있고 만물을 움직일 수가 있다.

第四十四章 言 陰陽出自至道之精(언 음양출자지도지정)

1)玄玄妙妙(현현묘묘)는 至道之精(지도지정)이오. 昏昏默默(혼혼묵묵)은 至道之極(지도지극)이니 學者(학자)-從容涵養(종용함양)하여 至於日深月熟則(지어일심월숙즉) 忽有不期而自來(홀유부기이자래)라 力行則(역행즉) 積累之功(적루지공)이 化生自然無跡之妙也(화생자연무적지묘야)리니. 德至而福自應(덕지이복자응)하리니 皆天意所在也(개천의소재야)니라.
아득하고 깊은(玄玄) 무극의 기운과 오묘하게 변하는(妙妙) 태극의 기운은 지극한 도의 정수(精髓)이고, 아득하고 잠잠한(昏昏黙黙) 가운데 조용하게 변화하는 기운은 지극한 도의 극치이니, 공부하는 사람이 조용하게 몸과 마음을 닦아나가면 날이 갈수록 마음이 맑아지고 달이 지날수록 성품이 익어가며, 어느 날짜에 기약도 없이 갑자기 도가 찾아오는데, 더욱 힘써 닦아 가면 공덕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야릇한 조화의 힘이 생기리니(化生), 덕이 지극하면 오복도 함께 따라오게 되는 것이 하늘의 법칙(意)이니라.

2)天之生物(천지생물)이 必因本然(필인본연)하나니 栽者(재자)는 根本(근본)이 純固(순고)하고 傾者(경자)는 根本(근본)이 搖動(요동)이라. 培養覆敗之數(배양복패지수)는 天(천)이 非有私意於其間(비유사의어기간)이오. 因其物(인기물)하여 自取其本也(자취기본야)니라.
하늘이 반드시 하늘 본연의 모습에 따라서 만물을 내는 법이니, 마음을 바르게 헤아린다는 것(裁)은 타고난 성품을 순수하고 단단하게 굳히는 것이고 기울어진 마음은(傾) 본연의 성품을 흔들어서 동하게 하는 것이니, 본연의 성품을 가꾸어서 기르고 엎어져서 말라죽게 하는 운수는 하늘의 사사로운 생각으로 하는 일이 아니고, 각자가 자기의 행위에 따라서 스스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3)如人之病(여인지병)하여 若有生氣則(약유생기즉) 藥氣(약기)-依附而滋生(의부이자생)하고 若有死氣則(약유사기즉) 藥氣(약기) 流散而危殆(유산이위태)하나니 天下之治亂(천하지치란)이 都在於吾身之得失矣(도재어오신지득실)니라.
비유하자면(如) 사람이 병이 생겼을 때에, 만약 생기가 있으면 약기운이 건강을 되찾게(滋生)하고, 만일에 사기가 있으면 약기운이 흩어져서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이치와 같으니 세상을 평화롭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하는 모두가 자기의 마음가짐과 덕행에 달려있다.

第四十五章 言 道之大原出於天(언 도지대원출어천)

1)鬼神(귀신)의 往來屈伸(왕래굴신)은 其德(기덕)이 是天命之實理(시천명지실리)니 天地之理(천지지리)-盡於鬼神(진어귀신)이니라. 君子(군자)-窮神盡力於天道(궁신진력어천도)하면 天理(천리)-油然作雲(유연작운)하여 沛然下雨(패연하우)하느니라. 一誠終始(일성종시)하면 流行萬物之中(유행만물지중)하나니
귀(음)와 신(양)이 음운동하고 양운동하는 작용은 그 덕이 하늘이 명한 참된 이치이니, 천지의 이치는 음양의 작용에서 드러난다. 군자가 음과 양의 작용에 대한 이치(神)를 궁구하여 천도에 따라 노력하면, 하늘의 기운이 구름처럼 모여 비 오듯이 내리리니 한결같은 정성으로 시작하여 끝을 맺는다면 천도가 만물의 구석구석에 흘러서 행하여진다.

2)無誠則無物(무성즉무물)이오. 有誠則有物(유성즉유물)이라 至誠不息則 生物之多(지성불식즉 생물지다)-莫知其所以然也(막지기소이연야)라. 至誠物用則(지성물용즉) 所以配天地(소이배천지)라. 久則有驗(구즉유험)이니라.
정성스러운 마음이 없으면 진기(物)도 생겨나지 않고, 정성스러운 마음이 있어야만 진기(物)가 생긴다.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 않고 닦아 가면 진기가 많이 생기지만 어찌하여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는 못한다. 지극한 정성으로 진기를 작용하면 천지와 하나가 되어 오래도록 계속하면 도통의 경지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니.

3)千古以上(천고이상)과 萬里之外(만리지외)- 一心所通焉(일심소통언)이라 如木之千枝萬葉(여목지천지만엽)이都是生氣(도시생기)의 流注貫通(유주관통)이니라.
천 년 전의 일과 만 리 밖의 일도 일심으로 뚫어 볼 수가 있다. 비유하자면 마치 천만 갈래로 뻗어 나간 나뭇가지와 잎에 같은 생기가 관통하는 이치와 같다.

第四十六章 言 道得於心(언 도득어심)

1)德行於道(덕행어도)하고 道得於心則(도득어심즉) 有日新之功(유일신지공)이라. 恭主一身(공주일신)하고 誠主一心(성주일심)하나니 感者(감자)는 自己之道(자기지도)니라.
도에 바탕을 두어 덕을 행하고 마음에 근본 하여 도를 얻으면 날마다 새로워지는 공덕이 있는지라.
공손한 마음가짐으로 몸가짐을 주관하고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주관하면 감응하는 것은 자신의 도이다.

2)夫性者(부성자)는 萬物之一源(만물지일원)이니 指用出於體(지용출어체)하고 指體出於用(지체출어용)이니라.
성품이란 것은 만물이 태어나는 근원이니 작용은 본체에서 나오고 본체는 작용에서 나온다.(性의 體用形으로 次序와 主從의 別이 없음을 가리킨다)

3)根於天理自然(근어천리자연)을 謂之仁(위지인)이요. 形於人心至愛(형어인심지애)를 謂之孝(위지효)며 眞實無妄(진실무망)을 謂之誠(위지성)이오 主一無適(주일무적)을 謂之敬(위지경)이니라.
천지자연의 이치에 뿌리내린 것을 인이라 하고,
마음의 지극한 사랑에서 나타난 행위를 효라고 하며,
진실하여 거짓됨이 없는 것을 정성이라 하고,
정성을 한 곳에 모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감이 없는 것을 경이라고 말한다.

4)聖人之心(성인지심)은 所謂天且不違(소위천차부위)니 至誠(지성)은 指大經大本之質理(지대경대본지질리)오 至聖(지성)은 指發用神妙之眞理(지발용신묘지진리)니라.
성인의 마음은 인 효 성 경 그 자체임으로 하늘도 어기지 못한다고 말하니, 지극한 정성은 큰 진리와 큰 근본이 되는 본질적인 이치를 말하고,
지극한 성인은 신묘한 진리를 행하는 존재이다.

5)禮者(예자)는 理也(이야)라. 理必有其實然後(이필유기실연후)에 有其文(유기문)하나니 文者(문자)는 所以文其實也(소이문기실야)니라. 天地之節文(천지지절문)과 人事之儀則(인사지의즉)이니라.
예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지켜야 하는 도리이다. 이치는 반드시 실상이 있고서야 문체가 있는 것이니, 문체란 것은 그 실상을 본뜬 것이다.
천지의 마디를 이루는 문체는 인사에 관한 법도가 된다.

6)事死亡如生存曰誠(사사망여생존왈성)이라. 凡祭祀(범제사)-皆然(개연)하여 而交神明者(이교신명자)는 愈遠則(유원즉) 其心(기심)이 愈篤(유독)하나니 報本追遠之心(보본추원지심)이 盡則(진즉) 仁孝誠敬之至矣(인효성경지지의)니라.
죽은 이 섬기기를 살아 있는 사람을 섬기듯이 하는 것을 정성됨이라고 말한다. 제사를 지내는 행위가 모두 그러하므로 신명과 교감한다는 것은 그 폭이 클수록(愈遠) 그 마음이 더욱 돈독하게 되니, 근본에 보답하고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이 극진하면 인 효 성 경의 경지에 이른다.

7)此心(차심)을 久於事物之理則(구어사물지리즉) 何所不明(하소부명)이며 吾心之誠(오심지성)이 何所不格哉(하소부격재)아.
이러한 마음으로 사물의 이치를 오랫동안 연구한다면 밝혀지지 않는 것이 없게 되며, 내 마음의 정성을 다하면 알아내지 못할 것이 없게 된다.

第四十七章 言 天人合祔而承結天人一理也(언 천인합부이승결천인일리야)

1)天者(천자)는 理也(이야)라. 昭昭之天(소소지천)이 合人心之天(합인심지천)하나니 理原於天(이원어천)하여 具於人心(구어인심)이라. 若逆理則(약역리즉) 自欺此心之天(자기차심지천)이니 此欺在天之天(차기재천지천)일새라. 禍非自外而來(화비자외이래)하여 罪及其身(죄급기신)이니라.
하늘이라고 하는 말은 도리의 대명사이다. 밝고 밝은 하늘이 사람의 마음속의 하늘과 합일하는 것이니, 하늘에 근원한 도리가 사람의 마음속에도 갖추어져 있으므로 사람이 만약 이러한 도리를 거스르게 되면 스스로 마음속의 하늘을 속이는 것이 되니, 불행한 일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죄가 되어 재앙이 생기는 법이다.

2)好德之人(호덕지인)은 心所同然(심소동연)이니 同德相應則(동덕상응즉) 天理(천리)-自然合矣(자연합의)라. 德者(덕자)는 人心之公理(인심지공리)니. 必有同德相從(필유동덕상종)하여 如居之有隣也(여거지유린야)니라.
덕 쌓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다 같이 그러하니, 같은 덕성이 서로 감응하면 하늘의 도리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덕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공통 된 도리이니 반드시 같은 덕인끼리 교류하게 되면 함께 사는 이웃과 같다.

3)範圍天地(범위천지)하야 一念不喩時則(일념부유시즉) 經緯萬方(경위만방)하여 雖天下之大(수천하지대)라도 德乃可動(덕내가동)이니리라.
천지의 도리로 범위를 정하여 일심을 잠시도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만방에 경위가 분명하여 비록 하늘이 큰 것이라 하여도 덕으로 움직일 수가 있다.

4)欲知廣大則(욕지광대즉) 於天地(어천지)에 觀之(관지)오 欲知變通則(욕지변통즉), 於四時(어사시)에 觀之(관지)오 欲知陰陽則(욕지음양즉) 於日月(어일월)에 觀之(관)오 欲知功德則(욕지공덕즉) 於聖人(어성인)에 觀之(관지)니라.
넓고 큰 것을 알고자하면 하늘과 땅에서 그 이치를 깨닫고,
변화시켜서 신통한 이치를 알고자하면 춘하추동이 변화하면서 되어가는 이치를 보아서 깨닫고,
음양의 조화를 알고자한다면 해와 달이 밝고 어두워지는 이치를 깨달으며,
도를 닦아서 덕을 베푸는 이치를 알고 싶거든 성인이 하는 일을 보고 깨닫는다.

第四十八章 言 成人與天同德(언 성인여천동덕)

1)富有者(부유자)-大業(대업)이오. 日新者(일신자)-盛德(성덕)이라. 生物無窮(생물무궁)이 天地之大業(천지지대업)이오. 運行不息(운행부식)이 天之盛德(천지지성덕)이며 功及萬世(공급만세)-聖人之大業(성인지대업)이오 終始日新(종시일신)이 聖人之盛德(성인지성덕)이니 富有者(부유자)는 無物不有(무물불유) 而無一毫之虧欠(이무일호지휴흠)이오. 日新者(일신자)는 無時不有而(무시불유이) 無一息之間斷(무일식지간단)이니라.
풍부하다는 것은 큰 사업을 이루고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덕품을 풍성하게 한다는 뜻이다.
만물을 끊임없이 태어나게 하는 것은 천지의 큰 사업이고,
해와 달이 돌아가고 춘하추동의 변화가 쉬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천지의 크고 넓은 덕이며,
공덕이 만세에 이른다는 것은 성인의 큰 사업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날마다 새롭게 덕을 쌓는 것은 성인의 크고 넓은 도덕이니,
풍부하다는 뜻은 어떤 물건이라도 모도 가지고 있으며 털끝만큼도 모자라거나 흠이 없다는 것이고,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뜻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하여 덕을 쌓아 간다는 것이다.

2)藏之而愈有( 장지이유유)하며 顯之而愈新(현지이유신)하나니 出者(출자)는 自內而外故(자내이외고)로 往也(왕야)오. 入者( 입자)는 自外而內故(자외이내고)로 來也(래야)니 今日(금일)에 覆算昨日之故(복산작일지고)는를 數往者(수왕자)니 順(순)하고 今日(금일)에 逆計來日之故(역계내일지고)는 知來者(지래자)니 逆(역)이니라.
그러한 덕을 안에 갈무리하여(藏之) 쌓아가며 밖으로 나타내어 더욱 새롭게 할지니, 나간다는 것(出-顯)은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현상이기에 왕(往)이라고 하고, 들어온다는 것(入-隱)은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형상이므로 온다(來)고 하니, 오늘에 있어서 어제의 일을 헤아려보는 것은 지나간 것을 셈하니 수왕(數往)이라 말하며 순이 되고, 오늘날에 내일의 일을 헤아려보는 것은 닥쳐올 것을 미리 셈하니 지래(知來)라 말하며 역이 된다.

3)陰陽(음양)의 一分一合進退之中(일분일합진퇴지중)에 造化無窮之妙也(조화무궁지묘야)라. 日者(일자)는 管領萬物(관령만물)하고 運行不息(운행불식)이새 生生不已(생생부이)하나 天地也-聖人也- 一而已矣(천지야-성인야-일이이의)니라.
음과 양이 한 번은 나누어지고 한 번은 합하면서 양운동 하고 음운동(往來, 屈伸, 進退)하는 가운데에 무궁한 조화의 오묘한 이치가 있다.
태양은 만물을 거느리고 관장하면서 계속 운행하여 만물을 낳고 낳는 일이 다함이 없으니, 천지가 하는 일과 성인이 하는 일이 다 같이 음양조화의 도리 속에 있다.

4)有是時有是才(유시시유시재)하나니 必有時才(필유시재)면 可以濟世之才(가이제세지재)라. 與時會合則(여시회합즉) 足以成務(족이성무)니리라.
知天之可畏(지천지가외)하여 必擇人居之(필택인거지)하고,
知事之可畏(지사지가외)하여 必兢業圖之(필긍업도지)라.
그 때가 있고 그 인재가 있으니 그 때에 맞는 그 인재가 세상을 구원할 인재이다. 인재가 때를 만나게 되면 하늘이 명한 임무를 만족스럽게 다 한다.
천도를 두려워하여 덕을 쌓은 사람을 골라서 황극자리에 앉히고 일의 존엄성을 알고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야 하늘이 경영하는 사업을 성취시킬 수 있다.

第四十九章 言 天人一體(언 천인일체)

1)人與天地一體(인여천지일체)요. 身與手足一體(신여수족일체)니 人(인)이 與天地(여천지)로 不相通(불상통)하면 心不通(심불통)하고 身(신)이 與手足(여수족)으로 不相通(불상통)하면 氣不通(기불통)하나니 手足不仁(수족부인)을 謂之病(위지병)이라 仁者(인자)는 人之生理(인지생리)니라.
사람은 천지와 더불어 한 몸을 이루고 몸은 손발과 더불어 하나의 체이니, 사람이 천지의 기운과 더불어 서로 소통하지 못하면 마음이 통하지 못하고, 몸이 손발과 서로 통하지 못하면 기운이 흘러 다니지 못하게 되니, 몸 안에 기운이 통하지 못함(不仁)을 병들었다고 말한다.
인(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이며 겸하여 다른 생명을 살리는 도리이다.

2)天地-與我同心(천지-여아동심)이라. 人得天地之心(인득천지지심)하여 爲心(위심)이니 卽謂之仁而善之本(위지인이선지본)이니라. 善者(선자)는 天地(천지)-與萬物之理(부여만물지리)오. 仁者(인자)는 天地生生 萬物之心(천지생생 만물지심)이니
천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원래는 같은 하나의 마음이다.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서 천지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원래대로 하나가 되면 이 마음을 인(仁)이라고 하고 착한 마음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착한마음은 천지가 만물에게 내려준 도리이고, 어진마음은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는 마음이다.

3)安土敦仁者(안토돈인자)는 其德(기덕)이 廣大(광대)하여 其愛-自廣(기애-자광)이라. 敦仁者(돈인자)는 不失其天地生物之心(부실기천지생물지심)하나니 敦是仁體(돈시인체)오 愛是及物處(애시급물처)라 仁者(인자)는 愛之理(애지리)오. 愛者(애자)는 仁之用(인지용)이니 相爲表裡(상위표)니라.
마음(土)을 편안하게 하고 어진 마음을 힘써 노력하면(敦), 그 덕성이 넓고 크게 되어져서 사랑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어진 마음을 두텁게 한다는 것은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니, 힘써 노력한다는 것(敦)은 어진 마음의 체가 되고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존재에 차별 없이 미치는 것이다.
어진 마음은 사랑하는 도리이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진 마음의 작용이니, 어진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은 서로 속과 겉으로서 체용의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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