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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경 제1장~29장까지

중화경 제1장~29장까지 2

경전 및 도서  전자방 전자방님의 글모음 쪽지 2013-11-16 22:38 17,093

책머리에
中和經은 異論도 있기는 하나 上帝님의 親著로 믿는 法宗敎의 基本經典이다.
1949년 (己丑) 음력 3월 삼지 날에 法宗敎에 돌아온 책인데 金應宗, 郭鳳勳으로 이어져 18년 동안을 보관하다가(著作 日字 未詳, 辛丑年 음력 9월로 추상) 이날 上帝님께서 쓰시던 도장(信印)과 朱子治家格言, 玉漏曲, 그리고 辛丑重陽賞秋餘暇의 篆字体親筆外(星海槎人이란 낙관과 壹이란 도장이 찍혔다)의 글이 함께 왔다.
그로부터 6년 뒤인 1955년(乙未) 음력 6월 24일 化天節에 88章으로 나누어 토를 달고 漢字에 음을 단 번역본(字譯)을 출판하였다.

第一章 言 中之體 和之用(언 중지체 화지용)

1)相授心法(상수심법)은 允執厥中(윤집궐중)이니라.
서로 주는 마음의 법은 미덥게 그 중(中)을 잡는 것 이니라.
예로부터 전하여 온 마음을 닦는 법은 允執厥中(윤집궐중)이다.

2)中也者(중야자)는 天命之性(천명지성)이라. 萬理-具備(만리-구비)하여 天變萬化(천변만화)-皆從此出(개종차출)하나니, 乃天下之大本(내천하지대본) 而 爲道之體(이 위도지체)하고,
中(중)이라고 하는 것은 중정(中正)의 뜻인데, 사람에게 내려준 본성(원래의 성품)이다. 中(중)에는 모든 이치가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어서 모든 변화하는 도리와 조화의 이치가 중(中)에서 나오므로 중(中)이 천하의 뿌리이며 중정(中正)이 도의 본체(도를 이루는 바탕)가 되고.

3)和也者(화야자)는 卽率性之謂(즉솔성지위)라. 四達不悖(사달부패)하여 天下古今(천하고금)이 皆由此出(계유차출)하나니, 天下之達道而爲道之用(천하지달도이위도지용)이니라.
화라고 하는 것은 조화(調和)의 뜻인데, 본성을 따르라는 뜻이 있다. 즉, 하늘에서 내려준 생명(生命)의 이치에 순응하여 조화(調和)하면 예나 지금이나 막힘이 없이 세상에 통하는 도를 닦는데 쓰임(作用)이 된다.

第 二 章 言 道之體用(언 도지체용)
1)夫道之體用(부도지체용)이 不外乎(불외호) 吾之性情(오지성정)이언마는
도를 얻고자하면 본바탕(体)과 용사(用使)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것이 내가 갖추고 있는 자성(性:仁義禮智信)과 정(情:喜怒哀樂慾)을 떠나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니 것만은.

2)人以知己之有性(인이지기지유성)이나 而不知其出於天(이부지기출어천)하고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 자성(생명의 씨알)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알지마는 그 자성이 하늘에서 태워준 것임을 알지 못하고,

3)人以知事之有道(인이지사지유도)나 而不知其由於性(이부지기유어성)하나니
모든 일에 길(道)이 있다는 것은 알지마는 그 길이 나면서부터 타고난 씨알(性)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니.

4)萬物(만물)이 各具一性(각구일성)하여, 所以萬殊者(소이만수자)- 一本也(일본야)라.
모든 사물도 각각 같은 생명(性)의 원리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세상 모든 것이 그 형상은 각각 다를지라도 뿌리는 똑같은 이치로 되어 있다.

5)天下萬物(천하만물)이 雖有萬殊(수유만수)나 其理則一(기리즉일)이니
惟吾心之一理(유오심지일리) 以貫通乎天下事物(이관통호천하사물)하여, 夫事物(부사물)이 萬殊而有不齊者(만수이유불제자)로되 各得其理也(각득기리야)니라.
세상의 사물이 그 모양은 달라도 그 도리는 같은 것이니, 오직 내 마음의 이치를 알게 되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어 보게 된다. 대저 사물이 모양은 달라서 같지 아니하나 공통된 이치(理)를 갖추고 있느니라.

6)學者(학자)-潛心於聖人之業(잠심어성인지업)하여 宜於此求焉(의어차구언)하라.
학자는 성인의 사업(天地公事)에 대하여 마음을 모으되 마땅히 여기(공통된 이치)에서 찾아야 한다.

第三章 道之大本與 達道(도지대본 달도)
1)聖人之心(성인지심)이 未感於物也則(미감어물야즉) 其體-廣大虛明(기체-광대허명)하여 絶無毫髮偏倚(절무호발편의)하나니, 所謂天下之大本也(소위 천하지대본야)오.
성인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하기 전의 바탕은 맑은 하늘처럼 넓고 크고 비고 밝아서 털끝만큼도 치우침이 없으니, 천하의 근본이며, 도의 근본이 되고 이 자리가 중(中)이다.

2)聖人之心(성인지심)이 喜努哀樂(희노애락)을 各隨所感而應之(각수소감이응지)하여, 無一不中節者(무일부중절자)하나니, 所謂天下之達道也(소위천하지달도야)니라.
성인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하면 기쁨과 성냄과 슬픔과 즐거움이 느끼는 대로 반응하여 어짐(仁), 의로움(義), 예절(禮)과 지혜로움(智)의 높은 차원으로 나타나 절도(節度=中)에서 벗어나지 아니하여 천하의 도에 통하게 된다.

第四章 言 其體(언 기체)
1)以其本體而言之(이기본체이언지)면
본체로서의 성인의 마음에 대하여 말하자면

2) 如鏡之(여경지) 未有所照則(미유소조즉) 虛而己(허이이)오. 如衡之(여형지) 未有所加則(미유소가즉) 平而已(형이이)며,
거울에 비치는 물건이 없어 텅 비어있는 상태이고, 저울에 물건을 얹어 놓기 이전의 반듯하여 기울어짐이 없는 상태와 같으며,

3)至 言其用則(지 언기용즉) 以其至虛而好醜(이기지허이호추)-無所遁其形(무소둔기형)이오. 以其至平而輕重(이기지평이경중)이 不能違其則(불능이기칙)이니, 此所謂(차소위), 中和而(중화이) 天地位(천지위) 萬物育(만물육)이라. 雖天下之大(수천하지대)라도 不外乎(불외호) 吾心造化之中(오심조화지중)이니라.
성인의 마음 작용에 대하여 말하자면
거울같이 비어 있으니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그 허물을 숨기지 못하여 생긴 그대로 비추어지고, 저울과 같이 아주 공평하여 아무리 무거운 것이나 아주 가벼운 것이라도 저울의 법칙을 어기지 못하고 사실 그대로 나타나니, 이것이 중화의 이치로써 하늘과 땅의 자리(位相)이며 이 중화의 법도에서 만물을 길러낸다. 비록 세상이 넓고 크다하여도 내 마음 안에 있는 중화의 조화일 뿐이지 마음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리라.

第五章 言 道之運用在於心(언 도지운용재어심)
1)心者(심자)는 神明之舍所(신명지사소)니 所以交於(소이교어) 神明之本(신명지본)이니라.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신명이 머무는 곳이니 내가 신명과 교통하는데 근본이 되는 자리이다.

2)夫事神之道(부사신지도)-必在於敬(필재어경)하나니 敬則(경측) 此心收斂(차심수렴)이 無所私曲而能直(무소사곡이능직)하고 直則(직즉) 此心(차심)이 虛明(허명)하여 無所雜亂而能淸(무소잡란이능청)하여 然後(연후)에 能通神明(능통신명)하나니,學者(학자)-誠能虛心(성능허심)이 以體天下之物則(이체천하지물즉) 精義妙道(정의묘도)-莫不昭然而(막불소연이) 接於吾之心目(접어오지심목)하리니, 然後(연후)에 眞知其道器之調合而(진지기도기지조합이) 顯微之無間也(현미지무간야)니라.
신명과 교통하는 도리는 공경하는 마음에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마음이 수렴(收斂)되어 사사로움과 바르지 못한(私曲)의 마음이 없어지고 곧은 마음이 되니, 마음이 곧으면 텅 비고 밝아져서 번거롭고 어지러움이 없어지리니, 그런 다음에 신명과 통하게 된다.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비우고 도의 이치를 알게 되면, 깊은 도법이 밝아져서 마음의 눈에 와 닿게 되리니, 그런 연후에야 도(道)와 기(器)가 균형이 잡혀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게 되느니라.

第六章 言 心之淡然本體 又言 萬事由心(언 심지담연본체 우언 만사유심)
1)寶鑑(보감)은 照與不照(조여불조)에 明未嘗息(명미상식)이오. 洪鍾(홍종)은 叩與不叩(고여부고)에 鳴未嘗已(명미상이)니
맑은 거울은  비치는 것이 있으나 없으나, 항상 밝음이 쉬는 적이 없고, 큰 종은 때리나 때리지 않으나 항상 울음이 쉬는 적이 없으니,
2)天用雨露之薄則(천용우로지박즉) 必有萬方之怨(필유만방지원)이오.
地用水土之薄則(지용수토지박즉) 必有萬物之怨(필유만물지원)이오.
人用德化之薄則(인용덕화지박즉) 必有萬事之怨(필유만사지원)이며,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세상에 원망함이 있고, 땅이 흙과 물을 적게 쓰면 반드시 만물의 원망이 있으며, 사람이 덕화를 베풀기에 인색하면 모든 일에 원망이 붙을 것이다.

3)衆陰之中(중음지중)에 一陽(일양)이 始生(시생)하면 天地之心(천지지심)을 可見(가견)이오. 
많은 그늘진 음(陰) 가운데에서 하나의 따뜻한 양(陽)이 생겨나면 천지의 마음을 보게 될 것이요.
衆陰이란 重地坤卦로서 동지섣달의 추위로 만물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란 뜻이며, 一陽始生이란 地雷復卦로서 추위와 어둠이 물러나고 새 생명의 삭을 틔울 한 줄기의 따뜻한 기운이나, 이절의 뜻은 마음을 닦는 단계로써 마음 안에 쌓인 음기(악한 마음가짐)을 억제하면 희미하게나마 한 가닥 선한 기운이 생겨나서 천지의 본래 모습(낳고, 키우고, 살리고)이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4)衆惡之中(중악지중)에 一善(일선)이 始生(시생)하면 聖人之心(성인지심)을 可見(가견)이니
여러 가지 악한 생각만 하던 마음 가운데에서도 한 가닥 착한 마음이 생겨나기만 하면 성인의 마음을 볼 수가 있으니 앞의 3절에서 음과 양을 ,7절에서는 악과 선으로 바꾸고 천지를 성인으로 바꾸어 쓴 글로써 뜻은 3절과 같다.

5)天用(천용) 地用(지용) 人用(인용)을 統在於心(통재어심)이니라.
하늘의 베풂과 땅의 작용과 사람의 행함이 모두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느니라.

第七章 言 虛靈爲體 知覺爲用(언 허령위체 지각위용)
1)性者(성자)는 乃天命之全體(내천명지전체)요. 人心之至正(인심지지정)이니 所謂體用(소위체용)이니라.
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 내려준(命) 완전한 체이고 사람마다 마음에 갖추어진 지극히 올바른 것이니 이것을 체(몸)와 작용(행함)이라고 말한다.

2)體(체)는 所以立(소위입)이니 心之誠(심지성)이 爲本(위본)이라. 虛靈(허령)은 心之體(심지체)오. 用(용)은 以行(이행)이니 道之行(도지행)이 爲用(위용)이라. 智覺(지각)은 心之用(심지용)이니라.
체는 세우는 것이니 마음의 정성됨이 뿌리이다. 비우는 것은 마음을 세움이니 도(道)의 체가 되고 작용(쓰임)은 행동함을 말하는 것인데, 지각은 마음의 작용이니 도의 쓰임이니라.

第八章 言 體謂道 用謂神(언 체위도 용위신)
1)靈者(영자)는 體之存(체지존)이니, 其體(기체)-謂之道(위지도)라 道之用(도지용)을 不可窮(불가궁)이오.
허령이라고 하는 것은 체의 존재이니, 그 체를 도라고 말하는데 도의 용(작용)은 다함이 없고

2)智者(지자)는 用之發(용지발)이니, 其用(기용)이 謂之神(위지신)이라 神之用(신지용)을 不可測(불가측)이며
지각이라고 하는 것은 작용이 일어난(發) 것이니 그 작용을 신이라고 말한다. 신의 작용은 헤아릴 수가 없다.

第九章 言 用在 誠不誠 又言 用有造化用 人事用(언 용재 성불성 우언 용유조화용 인사용)

1)寂者(적자)는 感之體(감지체)니 其體(기체)-甚微(심미)하여 理無不明(이무불명)하고,
고요함은 느낌의 체니, 그 체가 매우 미묘하여서 이치가 밝지 않음이 없고,

2)感者(감자)는 寂之用(적지용)이니, 其用(기용)이 甚顯(심현)하여
誠無不格(성무불격)하나니 物無不備(물무부비)니라.
느낌 이라는 것은 공함의 용이니, 그 용이 매우 환하게 나타나서, 정성을 다하면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느니라.
3)誠者(성자)는 自誠也(자성야)니, 造化-有造化用(조화-유조화용)하고 用無不致(용무불치)라.
물건이 갖추지 않음이 없는지라. 성이란것은 제대로의 성이니, 조화는 조화의 쓰임이 있고, 쓰임에는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느니라.

4)道者(도자)는 自道也(자도야)니 人事-有人事用(인사-유인사용)이라.
도라는 것은 제대로의 도이니, 사람 일에는 사람 일의 쓰임이 있는 것이라.

5)心外無理(심외무리)하고 理外無事(이외무사)하여, 一心之理(일심즉리)-盡貫衆理(진관중리)하나니,  學者(학자)-進德修業(진덕수업)에 必以 天地聖人(필이 천지성인)으로 爲法焉(위법언)하라.
마음 밖에 따로 이치가 없고 이치를 떠나서는 따로 사물이 없는 것이니, 한 마음의 이치가 모든 이치를 꿰뚫는다.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몸을 닦고 도덕을 높일 때에 반드시 천지의 정신과 성인의 마음을 법도로 삼으라.

6)人者(인자)는 鬼神之會也(귀신지회야)니 人之虛靈智覺(인지허령지각)이
無異於鬼神(무이어귀신)하나니, 人之始生(인지시생)은 精與氣而已(정여기이이)라.
사람이란 존재는 귀와 신이 함께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의 허령과 지각이 귀신의 허령지각과 다를 바가 없으니, 사람이 처음 생겨날 때에는 정과 기가 존재할 뿐이다.

7)精氣爲物(정기위물)하고, 遊魂爲變(유혼위변)하나니, 陰精陽氣(음정양기)聚而成物(취이성물)이니라.
정과 기는 만물이 되고, 유혼은 변화하는 법칙이 되나니, 음인 정(精)과 양인 기(氣)가 모이면 물건이 된다.

第十章 言 生是自無而有 死是自無而無有 人是顯 神是隱(언 생시자무이유 사시자무이유 인시현 신시은)
1)魂遊魄降(혼유백강)하여, 散而成變(산이성변)하나니,
혼은 양이니 위에서 놀고 넋은 음이니 아래로 흩어져서 변화를 이루느니라.
*주역 계사에 ‘천지의 도리를 알게 되면 신명계와 물질계의 이치도 알게 되고, 죽고 나는 이치도 알게 된다.’ 라고 하였다.

2)精氣者(정기자)는 自無而有(자무이유)라. 自無而有(자무이유)는 神之情也(신지정야)오.
정기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긴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니 신의 모습이요.

3)游魂者(유혼자)는 自有而無(자유이무)라. 自有而無(자유이무)는 鬼之情也(귀지정야)라.
유혼이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였던 것이 존재하지 아니한 것처럼 변화하는 것이니 귀의 모습이니라.

4)自無而有故(자무이유고)로 顯而爲物(현이위물)하나니, 神之狀也(신지상야)오.
존재하지 아니한 것이 존재하게 되는 까닭으로 형상을 나타낸 물체가 되니 신의 화하는 작용이고,

5)自有而無故(자유이무고)로 隱而爲變(은위이변)하나니 鬼之狀也(귀지상야)라.
존재하였던 물체가 없어지게 되는 까닭은 은밀하게 변하는 귀의 작용이니라.
*새로운 물체가 생기는 것은(顯: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 화(化)로써 신의 작용이고, 물체가 없어지는 것(隱:눈으로 불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은 변(變)으로 귀의 작용이다.

第十一章 言 陰陽之精是神 五行之氣是人(언 음양지정시신 오행지기시인)
1)陰陽之精(음양지정)과 五行之氣(오행지기)-氣聚爲精(기취위정)精聚爲物(정위위물) 及其散也(급기산야)하여 陰陽五行(음양오행)이 各歸其本(각귀기본)하나니 魂(혼)은 陽(양)이라. 反於天(반어천)하고, 魄(백)은 陰(음)이라. 反於地(반어지)하느니라.
음양의 정과 오행의 기는 기가 모여서 정이 되고, 정이 모이면 형상이 있는 물건이 되었다가, 서로 흩어지면 정과 기가 각각 본래의 자리로 돌아감으로, 혼은 양이니 하늘로 돌아가고, 넋은 음 이기에 땅으로 돌아간다.

第十二章 言 人神之分 是精氣之聚散(언 인신지분 시정기지취산)

1)鬼神(귀신)은 何爲而有狀(하위이유상)이며, 狀且無也(상차무야)며, 何爲而有情(하위이유정)고.
귀와 신은 형상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며, 없다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어떻게 느낌(情)이 있는가?

2)曰(왈), 物者(물자)는 具是形者也(구시형자야)라. 魂止則物存(혼지칙물존)하나니, 遊者(유자)는 止之變(지지변)이오.
모든 물건은 형상(해울)을 갖춘 것이라, 혼이 형상 안에 존재하게 되고, 유라고 하는 것은 물건 안에 있던 혼이 떠난다는 것이니, 혼이 떠나면 그 존재가 변하는 것이요.

3)魂者(혼자)는 使是形者也(사시형자야)라. 魂遊則物亡(혼유칙물망)하나니 亡者(망자)는 存之變(존지변)이니, 觀其聚散則(관기취산칙) 鬼神之情狀(귀신지정상)을 可知也(가지야)니라.
혼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깃들어 있는 존재를 지배하는 주인이라, 혼이 떠나면(游) 깃들어 있던 존재가 없어지나니, 없어진다(亡)는 것은 존재의 변이라, 혼과 넋이 그 존재 안에서 모이고 떠남을 살펴보면 귀신의 본성(情)과 허울을 알 수 있다.

4)精者(정자)는 魄也(백야)라. 耳目之視聽(이목지시청)이 爲魄(위백)하고
정이라고 하는 것은 넋을 이름이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넋이 주관하고

5)氣者(기자)는 魂也(혼야)라. 口鼻之呼吸(구비지호흡)이 爲魂(위혼)하니 二者合而成物(이자합이성물)하느니라
기라고 하는 것은 혼을 이름이라, 입과 코로 숨 쉬는 일은 혼이 주관하니 혼과 넋, 신과 귀, 음과 양 이 두 것(二物)이 경우에 따라 하나로 모이면 하나의 존재(형상이 있는)를 이루느니라.

6)魂也者(혼야자)는 神之感也(신지감야)오. 魄也者(백야자)는 鬼之感也(귀지감야)라. 合鬼與神(합귀여신)이니 敎之至矣(교지지의)로다.
혼은 신의 감정이 깃든 것이고 넋은 귀의 감응이다. 귀와 신을 하나가 되게 한다면 신명과 감통하게 되느니, 이 단계가 도를 공부하는 가장 귀중한 경지이다.

7)死則謂魂魄(사측위혼백)하고 生則謂精氣(생측위정기)하나니, 天地間公共底鬼神(천지간공공저귀신)이니라.
사람이 죽으면 그 존재를 혼백이라고, 부르고 살아 있을 때에는 그 존재를 정기라고 부르는데, 이 천지간에는 음과 양, 신과 귀, 정과 기, 혼과 넋이 특정한 임자가 없이(共公底) 아무나 잡아 쓸 수가 있게 가득하다.

第十三章 言 自太極陰陽分 自陰陽五行分(언 자태극음양분 자음양오행분)
1)五行(오행)이 一陰陽(일음양)이오. 陰陽(음양)이 一大極(일태극)이니, 未嘗離也(미상리야)라.
오행은 한 음양에서 나왔고, 음양은 한 태극에서 나왔으니, 태극과 음양과 오행은 서로를 떠나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2)水火金木(수화금목)이 待時而成(대시이성)은 水生於火故(수생어화고)로 天下(천하)에 無相克之理(무상극지리)니라.
수화금목(耳目口鼻)이 때를 기다려서(오랜 공부) 이루어지니, 불이 물 가운데서 생겨나기 때문(水火相生, 金木相成)에 천하의 모든 존재에는 상극의 구조가 없게 된다.

3)五行造化之初(오행조화지초)엔 一操一濕(일조일습)이라.
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처음에는 하나의 건조한 기운과 하나의 냉습한 기운일 뿐이다.

4)濕之流(습지류)-爲水(위수)하고, 濕之融(습지융)이 爲木(위목)하며, 操之爍(조지삭)이 爲火(위화)하고, 操之凝(조지응)이 爲金(위금)하며, 其融結(기융결)이 爲土(위토)니라.
습한 기운이 흐르면 수가 되고, 습기가 뭉치면 목이 되며, 건조한 기운이 나타타면 화가 되고, 건조한 기운이 엉키면 금이 되며, 건조한 기와 냉습한 기가 어우러져서 맺힌 것이 토가 된다.

5)自輕淸重濁(자경청중탁)은 先天五行之體(선천오행지체)오. 四時主相生(사시주상생)하고 六腑主相克(육부주상극)은 后天五行之用(후천오행지용)이니,
가볍고 맑은 기와 무겁고 탁한 기는 선천오행의 체가 되고, 4시(춘하추동)는 상생을 주관하고, 6부(六腑)가 상극을 주관하는 것은 후천 5행의 작용이니,

6)其體(기체)-對立(대립)하고, 其用(기용)이 循環(순환)하여,
그 체는 마주하여 자리하고(待對) 그 작용은 순환하여,(돌고 돌아서)
*선후천 八卦의 설명으로써 이것이 곧 우주의 질서이고 도의 체용이다.

第十四章 言 五行在人身 再人事之各殊(언 오행재인신 재인사지각수)
1)五行之質(오행지질)이 存於人身(존어인신)하야는 爲肝肺心脾腎(위간폐심비신)하고,
오행의 본연 그대로의 바탕(質)이 사람의 몸 안에 존재하게 되면, 목은 간장, 금은 폐장, 화는 심장, 토는 비장, 수는 신장이 되고,

2)五行之神(오행지신)이 捨於人心(사어인심)하여는 爲仁義禮智信(위인의예지신)하니,
오행의 신령스러움(정신)이 사람의 마음에 자리 잡으면 목은 어짊, 금은 옳음, 화는 예의 바름, 수는 지혜로움, 토는 믿음이 되니(仁義禮智信으로 五常이라 한다)

3)質者(질자)는 其粗也(기조야)오. 神者(신자)는 其精也(기정야)니라.
바탕(質)이라고 하는 것은 다듬지 아니한 조잡한 상태이고, 신령스러운 것(神)은 정밀한 것을 말한다.

1)五行(오행)에 有五事(유오사)는 貌言視聽思(모언시청사)니,
오행에는 다섯 가지 하는 일의 의미가 있는데, 얼굴의 표정(貌)과 말하기, 시각, 청각, 그리고 생각함이니

5)貌(모)-光澤故(광택고)로 屬水(속수)하고, 言(언)은 發於氣故(발어기고)고 屬火(속화)하고, 金聲(금성)이 淸亮故(청량고)로 聽屬金(청속김)하고, 眼(안)은 主肝故(주간고)로 屬木(속목)하니, 四者(사자)는 皆原於思(개원어사)하여 亦猶水火金木(역유수화금목)이 皆出於土(개출어토)니라.
얼굴은 빛나고 윤택함으로 수에 속하고, 말하기는 기운에서 나오므로 화에 속하고, 쇳소리가 맑고 밝음으로 청각은 금에 속하고, 시각은 간이 주관하므로 목에 속한다. 이 네 가지 일들은 모두가 생각(思)에서 시작된 일이라 마치 수기와 화기, 그리고 금기와 목기가 모두 토기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

6)五行(오행)은 以土爲主(위토위주)하고 五倫(오륜)은 以信爲主(이신위주)五事(오사)는 以思爲主(이사위주)니라.
오행은 토기로써 주장을 삼고, 오륜(五倫)은 믿음으로 주인을 삼고, 생각함이 주재(主宰)한다.

第十五章 言 心居五中而爲主(언 심거오중이위주)
1)土居中央(토거중앙)일새. 心亦虛中 而居中央(심역허중 이거중앙)하나니 天地之中央(천지지중앙)은 心也(심야)라. 故(고)로 東西南北(동서남북)이 身依於心(신의어심)이니라.
토는 중앙에 자리함일새, 마음도 또한 비고(虛) 곧은(中)상태로 중앙(태극자리)에 자리하니, 천지의 중앙은 마음이라. 동서남북의 네 갈래(금목수화, 모언시청, 간패심신, 인의예지)는 마음에 의지하여 존재한다.

2)思者(사자)는 動魂(동혼)이오. 智者(지자)는 靜魄(정백)이니, 思者(사자)는 心之用(심지용)이라. 謀度其事(모탁기사)에 人物(인물)이 始生(시생)하나니,
생각하는 것은 양기인 혼이 동하는 작용이고, 앎이란 것은 음기인 넋의 정하는 작용이니, 생각하는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 그 일을 헤아리고 도모하여 사람과 만물이 생겨나게 되니라.
*15장은 태극설의 기본을 설명한 내용이다.

第十六章 言 精氣之關係(언 정기지관계)
1)精之凝而爲貌(정지응이이모)와 精之顯而爲視(정지현이위시)와 氣之出而爲言(기지출이위언)과 精之藏而爲聽(정지장위위청)이니 其主宰-爲思(기주재-위사)니라.
정이 엉겨서 표정이 있는 얼굴(貌)이 되는 것과, 정이 드러나면 살펴보는 일이 되고, 기가 밖으로 나와서 말하는 일이 되고, 기가 안으로 듣는 일이 되는바, 이 다섯 가지의 일(五事)을 주재하는 것은 생각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2)精濕而氣操(정습이기조)하고 精實而氣虛(정실이기허)하고 精沈而其浮(정침이기부)하나니 故(고)로 精爲貌而(정위모이) 氣爲言(기위언)이니
정은 음이니 습한 기운이며, 기는 양이니 조한 기운이고, 정은 실존(實)의 상태인데 기는 공허(虛)의 상태이고, 정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으며, 기는 위로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정은 얼굴에 표정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고 기는 말을 하는 작용을 한다.

3)精之盛者(정지성자)-濕之極故(습지극고)로 爲木爲肝爲視(위목위간위시)하고,
정이 왕성하면 음인 습의 기운이 가득하므로 목의 작용도 하고, 간장의 일도 하고, 시각작용도 하고,

4)氣之盛者(기지성자)-操之極故(조지극고)로 爲金爲肺爲聽(위김위폐위청)이라.
기가 왕성하면 양인 조(燥)의 기운이 가득함으로 금의 작용도 하고, 폐의 작용도 하고, 청각작용도 한다.

5)貌與視(모여시)-屬精故(속정고)로 精衰而目暗(정쇠이목암)하고,
얼굴의 표정과 시각은 정(精)의 작용에 속하기 때문에 정이 쇠약하면 눈이 어둡고,

6)言與聽(언여청)이 屬氣故(속기고)로 氣衰而耳聾(기쇠이이롱)하니, 此理(차리)-曉然者也(효연자야)니라.
말하는 작용과 청각은 기에 속하므로 기가 쇠잔하면 귀가 어두워지는데, 이러한 이치는 환하게 알 수 있는 것(曉然)이다.

7)精衰則(정쇠즉) 氣衰(기쇠)하고 精盛則氣盛(정성측기성)하여 無間隔也(무간격야)어늘,
정이 쇠약해지면 기도 따라서 쇠약해지고, 정이 왕성하면 기도 따라서 왕성하여지는 것으로, 정과 기는 서로 맞물려서 따로따로 떨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8)醫書(의서)에 所屬而疑之則(소속이의지즉) 不知變之論也(부지변지론야)라.
의서에 밝혀둔 것에 의심이 생긴다는 것은 정과 기의 변화에 대한 이론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서는 황제내외경(黃帝內經과 外經)과 소문(素問)을 말한다.

9)恭屬水(공석수)는 水有細潤意思(수유세윤의사)일새오. 貌屬金(모속금)은 金有精密意思(금유정밀의사)일새니,
공손함이 수에 속하는 이유는 수의 성질이 세밀하고 부드럽기 때문이고, 얼굴의 표정이 금에 속한다는 뜻은 금에는 맑게 뭉치는(精密)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10)人之擧動(인지거동)도 亦欲細潤(역욕세윤)하며 人之爲謀(인지위모)-亦貴精密(역귀장밀)이라.
사람도 행동할 때에는 자세하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으며(欲), 사람이 일을 도모할 때에는 면밀하고 맑게 생각하는 것이 귀중한 덕목이다.

第十七章 言 陰陽是萬化之原素(언 음양시만화지원소)
1)鬼神之實(귀신지실)이 不越乎(불월호) 陰陽兩端而已(음양양단이이)니
귀신의 실상도 음과 양이라는 두 테두리의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2)大哉(대재)라 天地之運(천지지운)이여 日往月來-爲夜(일왕월래-위야)하고, 月往日來-爲晝(위왕일래-위주)하나니, 熟測其所以然哉(숙측기소이연재)아  曰道也(왈도야)니라. 
크도다, 천지의 운행이여!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니 밤이 되고, 달이 지면 해가 떠올라서 낮이 되거늘. 이러한 까닭을 뉘라서 살펴 알 수 있을까? 이름하여 도라고 한다.

3)聖人(성인)은 乃能通而知者也(내능통이지자야)라.
성인이라야 이러한 천지운행의 이치를 통하여 아느니라.

第十八章 言 陰陽變化狀態(언 음양변화상태)
1)往者(왕자)는 屈也(굴야)오. 來者(래자)는 伸也(신야)니 晝夜者(주야자)는 一日之屈伸(일일지굴신)이오. 死生者(사생자)는 一世之屈伸(일새지굴신)이며, 寒暑者(한서자)는 一歲之屈伸(일새지굴신)이오. 古今者(고금자)는 萬世之屈伸(만세지굴신)이니,
간다는 것은 물러나는 운동이니 음(陰)의 작용이고, 온다는 것은 다가오는 양의 운동이니 낮과 밤은 하루의 음양이요,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은 한 세상의 음양이며 추운 것과 더운 것은 한 해의 음양작용이고, 옛날과 오늘날은 만세가 물러나고(屈) 다가오는(伸) 음양작용이니,
2)聖人(성인)이 何以通而知之(하이통이지지)오. 用易(용력)일새니라.
성인이 이러한 이치를 어떻게 꿰뚫어 알게 되었을꼬? 역(易)의 변한다는 이치를 쓰기 때문일새.

3)通乎 晝夜之道(통호 주야지도)하면 知其死生之道(지기사생지도)하나니
낮과 밤의 가고 오는(왕래, 屈伸) 이치에 통하게 되면 태어나서 삶을 하다가 죽어서 귀신으로 변하는 도리를 알게 되니

4)知生之道則(지생지도즉) 知死之道(지사지도)하고 盡事人之道則(진사인지도즉) 盡事鬼之道(진삭귀지도)라. 死生人鬼(사생인귀)는 一而二(일이이)오. 二而一者也(이이일자야)니라.
태어난 이치를 안다면 죽는 이치를 알게 되고 사람 섬기는데 정성을 다하는 도리가 바로 신명을 섬기기에 정성을 다하는 도리가 된다. 죽음과 삶의 이치와 사람과 귀신의 존재는, 하나이면서 둘이 되고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음양의 변화하는 이치일 뿐이다.(살아 있으면 사람이고 죽으면 귀신이다)

5)冬寒夏暑者(동한하서자)는 陰陽也(음양야)며 所以運動變化者(소이운동변화자)는 神也(신야)라.
겨울이면 춥고 여름에 더운 것은 음하고 양하는 이치이니, 운하고 동하고 변하고 화하게 하는 주인은 신이다.

6)神(신)은 無方(무방)이오. 易(역)은 無體(무체)이니
신이라고 하는 것은 방위라는 개념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역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아니하니

7)卽所謂天地鬼神幽明生死(즉소위천지혼신유명생사)가 曰 陰陽也(왈 음양야)니라.
이르기를 천과 지, 귀와 신, 유와 명, 생과 사가 음과 양의 상대성원리(相對性原理)로 존재하는 것이다.(역에서는 상대성원리를 대대(待對)의 법칙이라 한다)

第十九章 言 萬里具備於我(언 만리구비어아)
1)乾坤(건곤)은 定於天地(정어천지)하고 剛柔-繼於動靜(강유-계어동정)하고 貴賤(귀천)은 陣於尊貴(진어존비)하고 吉凶(길흉)이 生於事物(생어사물)하나니 變化-現於形體(변화-현어형체)하나니 皆非聖人之爲也(개비성인지위야)오 天地判(천지판)에 陰陽之來-本自有之(음양지래-본자유지)일새 聖人(성인)이 準之(준지)하여  以爲敎爾(이위교이)니 學貴於自得也(학귀어자득야)니라.
건과 곤은 하늘과 땅의 일을 한다는 개념으로 정의(正義)한 양과 음이고,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은 동하는 운동과 정하는 운동의 개념으로 나타난 양과 음이고,
귀한 것과 천한 것은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앞세우고,
길하고 흉한 것은 사물을 다루는 데에서 생기고,
변과 화는 모양이 있는 존재에서 나타나니, 이 모든 것을 성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음과 양이라는 기운이 본래부터 자연으로 존재하여 여러 가지 양태(樣態)로 나타난 것일새. 세인이 이러한 이치를 법으로 삼아서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니, 학문은 자연의 이치로 알아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天地所以爲天者-不外乎 陰陽五行(천지소이위천자-불외호 음양오행)이니,
하늘이 하늘 되는 이유는 음양의 대대(상대성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니,

3)天地(천지)도 一物(일물)이오. 陰陽(음양)도 一物(일물)이라. 物之來-遠自八荒之上(물지래-원자팔황지상)하고 深自六極之下(심자육극지하)하니 吾能知之(오능지지)호라 天地之鑑也(천지지감야)에 萬事之照也(만사지조야)니라.
천지도 대대의 이치로 된 것이니, 천과 지가 같은 하나이고, 음과 양도 같은 대대의 이치로 존재한다. 만물이 생겨나는 이치는 멀리는 팔황(註)의 위로부터이고 깊게는 육극(註)의 아래로 부터이니, 우리가 이러한 이치를 알게 되면 천지를 거울삼아서 모든 일들을 밝게 비추어 보리라.
*팔황은 이 글에서는 팔괘를 뜻하고 팔황의 위는 태극이 된다.
*육극은 78장을 참조

第二十章 言 心之妙用( 언 심지묘용)

1)所謂至精至微處(소위지정지미처)니 極深則至精(극심즉지정)하고 硏幾則至微(연기즉지미)라.  至精至微(지정지미)일새, 至神(지신)이오. 惟深惟幾유심유기)일새 惟神(유신)이니 深者-能通天下之志((심자-능통천하지지)하고  幾者-能成天下之務(기자-능성천하지무)니라.
이른바 아주 정밀하고 아주 미묘함의 처소(마음자리)는 깊게 닦으면 아주 정밀하게 되고, 세밀하게 갈고 닦는다면 미묘함에 이르게 된다. 지극히 정밀하고 아주 미묘한 경지는 신비스러운 경지이고, 깊고 세밀한 경지가 계속된다면 아주 신령스럽게 되니, 깊은 마음은 하늘의 뜻에 통할 수가 있게 되고 세밀한 마음은 천하의 일을 성공시킨다.

2)天地-定位(천지-위정)에 易在其中者(역재기중자)는 神也(신야)니라.
하늘(乾)과 땅(坤)이 자리를 정하면 역의 이치가 그 가운데에 있는 까닭은 중앙이 태극자리요 신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天地定位 역의 중앙무기자리이고 모든 일이 이 중앙태극자리에서 일어나며 변화 작용의 주체를 신이라고 말한다.

3)何不言人行乎其中(하불언인행호기중)고 蓋人亦物也(개인역불야)니 若神行乎其中則(약신행호기중즉) 人於鬼神上求之矣(인어귀신상구지의)리라.
그렇다면 어찌하여 신만 말하고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는가요? 사람도 대대(상대성원리)로 신과 인이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니 신이 중앙에서 작용한다면 같은 존재인 사람은 신과 더불어 하나가 된다.

4)不疾而速(부질이속)하며 不行而至(불행이지)는 何爲也(하위야)오. 曰, 心之神(왈, 심지신)이니라.
빨리 달리지 않고도 빠르며 직접 가지 않고도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것은 어인 일인가요? 마음이 신의 처소이기 때문이다.
*잘 닦은 사람은 마음이 정밀하고 신묘하여져서 신비한 경지가 된다.

第二十一章 言 天人相感之理(언 천인상감지리)
1)聖人之神(성인지신)은 果何物也(과하물야)오. 曰, 心之精也(왈, 심지정야)니라. 曰, 心惟能神否(왈, 심유능신부)아. 曰 物理-有之(왈, 물리 유지)하니 銅山(동산)이 東傾(동경)에 洛鍾(낙종)이 西應(서웅)하고, 人氣-亦有之(인기-역유지)하니 其母-요指(기모-요지)에 其子應之(기자-응지)니라.
성인의 신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말하자면 마음의 진액이요, 정수(精髓)니라. 성인의 전일(專一)한 마음만이 신 노릇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물에는 각각 이런 이치와 기운이 갖추어져 있으니 동산이 낙양성(洛陽城)동쪽에서 무너지면 낙양성 서쪽에 잇는 종이 울리고, 사람에게도 이러한 이치와 기운이 작용하니 그 어머니가 어머니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면 자식이 아픔을 느끼니라.

2) 五行者(오행자)는 天地所生(천지소생)이니 以養乎人者也(이양호인자야)라. 其氣-運乎天(기기-운호어천)호되 不息(불식)하고 其才-運用乎於世(기재-운용호어세)호대 不匱하(불궤)하나니 其理-賦於人(기리-부어인)에 爲五倫(위오륜)이라. 以天道(이천도)로 言之(언지)면 莫大於此(막대어차)니 故(고)로 九疇之首(구주지수)에 五事者(오사자)는 天之所賦而(천지소부이)具於人者也(구어인자야)라.
오행의 이치(理)와 기운(氣)은 자연(天)에서 생겨나 사람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그 기운이 자연 속에서 운행하되 쉬지 않고 이어지며 그 재료(才)가 세상에 운용하되 다함이 없으니, 이러한 오행의 이치가 사람에게 주어지면 오륜(五倫)이 되니라.
천도를 말하면 오행의 이치와 기운보다 더 큰 것은 없다. 그러므로 9주(홍범 9주) 첫 머리에 오사(五事)를 둔 이유는 하늘이 사람에게 태워주어서 갖추고 있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3)貌之恭(모지공) 言之從(언지종) 視之明(시지명) 聽之聰(청지총) 思之叡(사지예)는 皆形色中(개형색중) 天性之本然也(천성지본연야)니
얼굴의 공손한 모습과 말하는 것이 순하고, 보는 눈이 밝으며, 듣는 귀가 똑똑하고, 생각이 슬기로운 것은 형상을 갖춘 모든 존재 가운데에 갖추고 있는 자연의 성품 그대로이니

第二十二章 言 人用天道 在敬不敬(언 인용천도 재경불경)

1)必以敬用則(필이경용즉) 能保其本然之性也(능보기본연지성야)오. 不以敬用則(불이경용즉) 身必慢(신필만)하며,言必悖(언필패)하며 視聽則婚且窒(시청즉혼차질)하고 思慮則(사려즉) 粗且淺(조차천)하여 而本然之性(이본연지성)이 喪矣(상의)라.
행동할 때에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쓰면 타고난 본연의 성품을 보존할 것이요, 공경스러운 마음으로 행동하지 아니하면 몸은 거만하게 되며, 말은 거칠어지며, 보고 들음이 어두워지고 막히며, 생각하는 것은 거칠고 얄팍하여 타고난 성품을 잃게 된다.

2)五者(오자)는 治心之要(치심지요)니 以人事言之(이인사언지)면 莫切於此(말절어차)라. 故(고)로 五行之次(오행지차)는 水火金木(수화금목)이 待時而成(대시이성)하나니 水生於火(수생어화)인 故(고)로 天下(천하)는 無相克之理(무상극지리)라. 仁義禮智信五者(인의예지신오자)는 修身立道之本(수신입도지본)이오. 齊家治國之本(제가치국지본)이오. 爲學之本(위학지본)이니라.
이 다섯 가지는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아주 요긴한 것이니 사람이 하는 일중에 이 다섯 가지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오행의 차례로 보면 수와 화와 금과 목이 서로 조화를 이룬 다음에는 수기가 화기에서 생겨나게 되므로 세상에는 상극이 목적이 되는 이치는 없느니라.
인의예지신 오상(五常)은 몸을 닦아서 도를 세우는 밑뿌리이고 가정을 화합하게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며 학문을 하는 근본이 된다.

3)鬼謀(귀모)는 本陰陽五行之氣(본음양오행지기)하고 人謀(인모)는 本陰陽五行之理(본음양오행지리)니
귀신은 음양과 오행의 기운을 근본으로 하여 일을 헤아리고, 사람은 음양오행의 이치를 근본 삼아서 일을 헤아린다.

第二十三章 言 易是天賜之變易理(언 역시천사지변역리)

1)易者(역자)는 開物成務(개물성무)하나니 冒天下之道(모천하지)하니 如斯已而(여사이이)니라.
역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 계시한 모든 것을 다루고 처리하여 목적을 이루게 하며, 세상에 그 이상(理)이 실현되게 하는 도(道)일 뿐이다.

2)推而極於天地之大(추이극어천지지대)하고 反而驗於心術之微(반이험어심술지미)하면
其一動一靜(기일동일정)은 循環終始而已(순환종시이이)니라.
미루어 헤아려서 천지의 큰 뜻을 파보고 돌이켜서 마음의 미묘함을 증험하면, 한 번 동하고 한 번 정하는 것이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돌고 도는 법칙일 뿐이다.

3)易(역)에 曰(왈), 天生神物(천생신물)에 聖人(성인)이 則之(칙지)하고, 天地變化(천지변화)를 聖人(성인)이 效之(효지)하고, 河圖洛書(하도낙서)를 聖人(성인)이 則之(칙지)라 하니
역에 이르기를 하늘이 신물(하도와 낙서)을 내심에 성인이 그 이치를 헤아리고 천지가 변화하는 이치를 성인이 본받고(效之), 하도와 낙서의 이치를 성인이 헤아린다(則之)고 하니

第二十四章 言 易之變化 如影受形(언 역지변화 여영수형)

1)通於天者(통어천자)-河也(하야)일새. 龍馬-負圖而出(용마-부도이출)하고 中於地者(중어지자)-洛也(낙야)일새 神龜-載書而出(신구-대서이출)하며 聖人之德(성인지덕)이 相配天(상배천)일새 而天 降其祥(이천 강기상)하시고 聖人之德(성인지덕)이下及地(하급지)일새 而地-呈其祥(이지-정기상)이니라.
하늘의 도와 통한 것이 하도일새. 용마가 하수에서 하도를 등에 업고 나왔고, 땅의 이치와 맞는 것은 낙서일새. 낙수에서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낙서를 등에 싣고 나왔으며, 성인의 덕이 위로 하늘의 덕과 짝함일새. 하늘이 상서로운 기운을 내리시고 성인의 덕화가 아래로 땅의 덕에 이름일새. 땅이 상서로운 기운을 드러내느니라.

2)聖人(성인)이 見禽獸之文(견금수지문)하여 始劃八卦(시획팔괘)하고 感通神明之德(감통신명지덕)하여 以類萬物之精(이류만물지정)하며 神龜所負之文(신구소부지문)이 背上(배상)에 列於數(열어수)일새 聖人(성인)이 通見其數(통견기수)하여 爲九疇(위구주)하여 入萬世爲治之法(입만세위치지법)하니
성인이 새(神龜)와 짐승(龍馬)이 업고 나온 하도와 낙서의 문채를 보고서 처음으로 팔괘를 그리고, 신명의 뜻에 통하여 만물의 성리와 정감은 분별하게 되었으며, 신구가 지고 나온 문채가 수리(數理)의 법칙으로 등에 나열되어 있음일새. 성인이 그 수리의 이치를 연구하여 아홉 가지 규범을 만들어 만세토록 다스리는 법도를 세웠느니라.

3)河圖洛書(하도낙서)-相爲經緯(상위경위)하고 八卦九宮(팔괘구궁)이 相爲表裡(상위표리)하며  一二三四(일이삼사)는 皆經常之疇(개경상지주)니 法天以治乎人(법천이치호인)하고, 六七八九(육칠팔구)는 皆權變之疇(개권변지주)니 法人以驗乎天(법인이험호천)하며
하도와 낙서는 서로 씨줄과 날줄이 되는 가로세로의 이치가 되고, 팔괘와 구궁이 서로 겉과 속의 이치가 되며, 一二三四는 변함이 없는 규범이니 하늘의 법으로써 사람을 다스리는 이치이고, 六七八九는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변하는 규범이니, 사람의 법으로써 하늘의 기운에 맞추어 증험하는 이치이니라.

第二十五章 言 伏羲卦是天地之體 文王卦是日月之用(언 복희괘시천지지체 문왕쾌시일월지용)

1) 天地者(천지자)는 陰陽對待之定體(음양대대지정체)니 伏羲八卦(복희팔괘)의方位(방위)는 造化對待體(조화대대체)오. 文王八卦(문왕팔괘)의 方位(위)는 造化流行用(조화유행용)이라.
천지라고 하는 것은 음과 양이 서로 마주하면서 때를 기다렸다가 화합하여 일을 이룬다는 상대성원리의 뿌리이니, 복희팔괘의 방위는 대대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체의 의미가 있고, 문왕팔괘의 방위는 유행의 작용을 조화롭게 하는 용의 의미가 있다.

2)對待(대대)-非流行(비유행)이면 不能變化(불능변화)오 流行(유행)이 非對待(비대대)면 不能自行(불능자행)이며
대대의 작용은 유행작용이 아니면 변화의 법칙이 작용하지 못하고, 유행작용도 대대의 이치가 없다면 유행하지 못하니라.
*복희팔괘와 문왕팔괘는 대대의 체와 유행의 용으로써 둘이 함께 어우러져야 무언가를 이루게 된다.

3)神明之德(신명지덕)이 不外乎健順動止八者之德(부외호건순동지팔자지덕)하고 萬物之情(만물지정)이 不止乎天地雷風八物之情(부지호천지뢰풍팔물지정)이니
신명의 덕이 강하고 순하며 동하고 그치는 등, 팔괘의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만물의 정감이 하늘과 땅, 우레와 바람 등, 팔괘의 정감에 그치니

4)神明之德(신명지덕)은 不可見者也(불가견자야)니 故(고)로 曰(왈) 通(통)이오. 萬物之情(만물지정)은 亦可見者也(역가견자야)니라 故(고)로 曰(왈) 類(유)라.
시명의 조화하는 힘(德)은 시각으로는 볼 수가 없고 청각으로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통한다고 말하며, 만물의 정감은 눈으로 볼 수가 있고 귀로 들을 수가 있으므로 종류라고 말한다.

第二十六章 言 易理 皆具於 吾心之中(언 역리 개구어 오심지중)

1)卦之象(팔괘지상)을 反而求之(반이구지)하면 不外乎(부외호) 吾身之外(오신지외)하여 精可以通神明之德(정가이통신명지덕)이오 粗可以類萬物之(조가이유만물지정)이니
팔괘의 이치를 우리 몸 쪽에서 찾아보면 우리의 몸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정밀하게는 신명의 조화하는 기운과 통할 수 있고, 정밀하지 못하여도(거칠어도) 만물의 정상을 분류할 수는 있느니.

2)精之爲道德性命(정지위도덕성명)과고 粗之爲形色聲容(조지위형색성용)이며 內之爲視聽言動(내지위시청언동)과 外之爲君臣父子(외지위군신부자)며 大而至於手足(대이지어수족)과 微而至於爪髮(미이지어조발)이 皆不外乎八卦(개불외호팔괘)니라.
정밀하게 마음을 닦으면 도와 덕과 성과 명의 이치에 통하고, 거친 것은 형상, 색깔, 소리, 얼굴 등을 만들며 안으로는 보는 작용, 듣는 작용, 말하는 작용과 움직이는 일을 하게 되고, 밖으로는 군신의 도리와 부자의 도리가 되며, 크게는 팔과 다리를 만들고 작게는 손톱이나 터럭(毛)에 이르기까지 모두 팔괘의 이치에서 벗어난 것은 없다.

3)八卦(팔괘)는 何物也(하물야)오. 曰(왈) 太極也(태극야)니라. 太極(태극)은 何物也(하물야)오. 曰(왈) 至正至中(지정지중)의 不偏不倚(부불편불의)니 道之大原也(도지대원야)니라.
팔괘란 무엇인가? 말하기를 태극이라고 한다. 태극이란 어떤 것인가? 말하기를 아주 바르고 중(中)이 되어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는 도의 원천이라고 하니라.

4)人(인)이 徒知七尺軀(도지칠척구)-載天履地(재천이지) 飢食渴飮與進化而已(기식갈음여진화이이)오. 天地之間(천지지간) 日月運轉(일월운전)의 消息盈虛(소식영허) 往來屈伸之中(왕래굴신지중)에 熟知自頂至踵(숙지자정지종)히 天之-與我者(천지-여아자)-有如是至精至妙(유여시지정지묘) 至廣至大之理(지광지대지리)-是-吾身也(시-오신야)오.
사람은 일곱 자의 육신으로 머리 위에 하늘을 이고 발아래 땅을 밟고 서서 주리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는 것이 조화인 줄 잘못 알고 삶 할 뿐이지, 하늘과 땅 사이에 해와 달이 뜨고 지고 돌고 돌면서 차고 비는 이치와 시운이 변화하는 중에 정수리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하늘이 우리에게도 이러한 이치를 주시니, 아주 정밀하고 아주 신묘하여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큰 작용의 힘이 우리의 몸 안에 있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5)大而天地(대이천지)며 微而昆蟲草木(미이곤충초목)과 幽而鬼神之理(유이귀신지리)며 明可而事物之跡(명가이사물지적)에 明可以謀諸人(명가이모제인)이며 幽可以謀鬼神(유가이모귀신)이니
나라고 하는 존재가 크게는 천지의 이치와도 같으며 작게는 곤충과 초목의 이치와도 같고, 그윽하게는 귀신의 조화부리는 힘(德)이 되고 밝게는 사물의 흔적이 됨에, 밝은 이치로 여러 사람과 세상의 일을 헤아리고 그윽한 이치로 귀신의 일을 헤아리니

6)上極天地之始(상극천지지시)하며 下極天地之終(하극천지지종)타가 吾能反身而誠(오능반신이성)하여 默而誠之(묵이성지)하고 不言而信之則(불언이신지칙) 大足以參天地(대족이참천지)오, 微足以育庶物(미족이육서물)하고 幽務愧於鬼神(유무괴어귀신)하며 明無作於人民(명무작어인민)하여 與天地相爲終始則(여천지상위종시칙) 所謂 萬世之明鑑(소위만세지명감)이라.
위로는 천지의 시초와 맞닿고 아래로는 천지의 마침에까지 이르다가, 나의 몸을 반조(反照)하기를 정성껏 하여 묵묵히 정성을 드리고 말없이 믿음을 다하여 수련을 하면, 크게는 천지사에 참여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작게는 여러 물건을 길러내는데 부족함이 없고, 그윽한 존재인 귀신에게 부끄러워할 일이 없으며, 밝은 존재인 사람들에게 부끄러울 일이 없어서, 천지와 더불어 마침과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닦아 나가면 오래도록 세상을 밝혀줄 거울과 같은 맑은 존재가 되리가.

第二十七章 言 天人一理(천인일리)

1)天地(천지)-有變化之理(유변화지리)하고 聖人(성인)이 有能變之道(유능변지도)하나니 天地-定位(천지-정위)하면 聖人(성인)은 可以成天地之能(가이성천지지능)어오 聖人(성인)은 成天地所不能成(성천지소부능성)이니라.
천지는 변화의 이치로 존재하고, 성인이 변화를 주관하고, 변화하는 이치에 따르는 도가 있나니, 천지가 자리를 정한다면(八卦가 정위하면), 성인이 천지사를 성사시키고 천지가 할 수 없는 일까지도 할 수가 있느니라.

2)明可以酬酌事物之宜(명가이수작사물지의)하고 幽可以贊出 鬼神之命(유가이찬출 귀신지명)하여 遠宗其道則(원종기도즉)凡事(범사)-不在其道之外(부재기도지외)하고 近守其法則(근수기법즉) 凡事(범사)-皆寓其法之中(개우기법지중)이니라.
밝음은 사물의 이치를 살펴서 적당하게 다룰 수 있고, 그윽하게 귀신이 하는 일을 도와서 멀리 도의 연맥을 살펴보면 모든 일이 도법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못하고 가까이 그 법도를 굳게 지키면 여러 가지 사물이 법도의 테두리 안에 들어 있다.

第二十八章 言 卦爻著於象 吉凶著於事(언 쾌효저어상 길흉저어사)

1)聖人之道-有四焉(성인지도-유사언)하니 所謂變化也(소위변화야)라. 聖人所劃之卦(성인소획지괘)로 作卜筮之法(복서지법)하니
성인의 도는 네 가지(言, 制器, 卜筮, 動)로 나눌 수 있으니 변화라고 이른다.
성인이 그은 팔괘로 복서(卜筮)하는 법도를 만드니라.

2)言者(언자)는 心中有意之辭(심중유의지사)오. 制器者(제기자)는 其事-著於象(기사-저어상)이오. 卜筮者(복서자)는 其事-吉凶占(기사-길흉점)이오. 動者(동자)는 其事有變化(기사유변화)니라.
언(言)이란 것은 마음속에 들어 있는 뜻을 밖으로 드러내는 말이요, 제기(틀을 짠다)의 법은 그 사물을 형상으로 나타낸 것이고, 복서라는 법(점치는 법)은 어떤 사물의 길흉을 알아보기 위하여 점치는 것이고, 동이란 법은 모든 사물은 변화의 법칙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第二十九章 言 天地所示-示卜筮(언 천지소시-시복서)
1)卜筮者(복서자)는 天所示人也(천소시인야)라. 人事盡而可以求於天命(인사진이가이구어천명)하나니 備是德者(비시덕자)는 伏羲-是也(복희-시야)니라.
복서의 법은 하늘이 사람에게 물증을 보이는 수단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난 다음에는 하늘의 명령을 구하는 것이니, 이러한 덕성을 갖춘 사람은 팔괘를 그은 복희씨니라.

2)聖人(성인)이 懼後世(구후세)-不能知之(불능지지)일까하여 於是(어시)에 繫之辭(계지사)하여 以告之(이고지)하고 定其辭(정기사)하야 以斷之(이단지)하니
성인이 후세에 복서법을 알지 못할까 걱정되어 사설을 엮어서 알리고, 사설을 푸는 법을 정하여 길흉을 판단하게 하였으니

3)曰(왈) 示則使人有所見(시칙사인유소견)이오. 曰(왈) 告則使人有所知(고즉사인유소지)오. 曰(왈) 斷則使人無所疑(단칙사인무소의)라 하니라.
보인다는 것(示)은 사람에게 눈으로 보고 생각하라는 뜻이 있으며, 알린다는 것(告)은 사람에게 깨닫게 하려는 뜻이 있고, 판단하게 하는 것(斷)은 사람이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의심을 풀라는 뜻이 있다.

4)易有聖人之道-四焉(역유성인지도-사언)이니 指其所志者(지기소지자)-易之辭(역지사)니라.
역에는 성인이 쓰는 네 가지 규범이 있는데(言, 器, 筮, 動) 그 내용을 자상하게 설명한 것이 사설이니라.

5)圖書則日月星辰(도서즉일월성신)의 循環始終之度(순환시종지도)요. 卜筮則金木水火(복서즉금목수화)의 生成制克之數(생성제극지수)니라..
하도와 낙서는 해와 달과 별 등의 순환과 시종의 법도이고, 복서법은 금목수화토 오행의 기운이 상생하고 상극하면 살리고 죽이는 숫자의 법칙이다.

6)蓋 天地所以爲造化者(개 천지소이위조화자)는 陰陽五行而已(음양오행이이)니 聖人(성인)도 不能違也(불능위야)니라.
이른바 천지가 조화를 이루는 이치는 음양과 오행의 이치와 기운이다. 성인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이치와 기운의 법칙은 어길 수가 없다.

7)天地-以其氣生物(천지-이기기로생물) 而理行乎其中(이리행호기중)하고 聖人(성인)이 以其理治人(이기리치인)而氣參乎其上(이기참호기상)하나니 是以(시이)로 明於天地之道(명어천지지도)하여 以敎人民(이교인민)이니라.
천지가 그 기운으로 만물을 낳고 만물 가운데 그 이치도 있도록 하며, 성인이 그 이치로써 사람을 다스리면 신명의 기운도 참여하나니, 세상의 이치가 이러하므로 천도와 지도와 인도를 밝혀서 백성을 가르치도록 하라.
활연관통 쪽지 2013-12-14 11:17
중화경 제 1 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강의를 추천해드려요^^

http://cafe.naver.com/bohd/15023 중용 강의

위의 중용 강의를 보시면

중화경 제 1 장의

中也者(중야자)는 天命之性(천명지성)이라.
和也者(화야자)는 卽率性之謂(즉솔성지위)라.

라는 구절이 더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화송 쪽지 2014-02-06 02:41
혈연관통님의 소개로 강의 잘들었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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