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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례체험 사례 하나 올려봅니다^^;

배례체험 사례 하나 올려봅니다^^; 5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8-03 01:11 4,712
어제부터 7일간 100배례를 시작하였습니다. 증산도 나온지 10년이니까 십몇년만에 배례수행을 해보는군요. 어제 성두를 마치고 오랜만에 지리산에 갔다가 현주님이 21일 1000배례를 마친데 대한 얘기를 주고 받다가 저도 바로 시작해야겠다 싶더군요. 일단 가볍게 7일 100배례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증산도 있을 때 배례를 통해 나름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얘기를 오늘 해볼까 합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강력한 체험하신 분들도 많은데 괜스레 나선 거 같아 좀 그렇긴 한데 혹시라도 도움 되실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여 올립니다. 배례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례기운은 정말 강력하더군요.

제가 증산도를 다닐 때, 제 기억으론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쯤 되었던 것 같군요, 고향 김해에서 어머니와 한집에서 살았는데 어머니는 교회 권사님이었지요. 사실 제가 고등학교 때 전도했습니다. 전도했던 동기도 어찌보면 좀 황당할 수도 있는데 당시 고2였을 무렵 고3이 되어도 교회를 꼭 나가야겠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 당연히 어머니가 극렬하게 반대할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고3때도 교회를 간섭 안받고 나가려고 어머니를 전도했던 거지요. 당시 어머니의 삶도 너무 힘든 상태였고 아무튼 제가 간곡하게 얘기를 하고 교회에 나가서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사람들에게서 위안도 받고 하셨던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십여년이 흐른 후 저는 증산도라는 '마귀소굴(어머니 관점)'에 들어가게 되다 보니까 저와 어머니의 관계는 극도로 위태한 지경까지 갔지요. 결국 저는 도장을 편안하게 다니기 위해서는 어머니를 증산도에 입도를 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마침 당시 총동원인가 뭔가 하는 특별포교기간도 맞물려 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머니가 전혀 종교가 없던 외갓집 친지들을 모조리 기독교인으로 만들어 버렸을 정도로 확고부동한 믿음의 전사가 되어 있었다는 거지요. 게다가 동네에서도 봉사활동에 아주 적극적이고 이웃분들에게 인망도 좋았고 그에 비하면 저는 객관적으로 그 나이 먹도록 제 구실 못하고 사이비에 빠진 놈팽이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이건 뭐 사실 엄두가 안 나는 게임이었던 겁니다.

당시 총동원 행사일까지 딱 7일 정도 남았을 때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하였지요. 7일간 1만배례를 목표로 세운 거지요. 계산해보니까 하루 1,500배하면 딱 1만500배가 되더군요. 저녁마다 도장 가서 배례를 하는데 처음에는 정말 아득하더군요.

아무튼 끝내 해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입도는 못 시켰습니다. 그런데 희안한 일이 벌어지더군요.

당시 어머니 교회가 제가 다녔던 교회였고 또 당회장 목사도 제가 다닐 때부터 있던 사람이었는데 교회 청년회와 목사 간에 엄청난 분쟁이 벌어진 겁니다. 저 역시 그 목사에 대해선 매우 비호감이었고 교회 청년회도 다 제가 알던 동기고 선후배들인지라 원인이 뭔지는 익히 짐작이 갔지요. 사실 당시 교회 동기에게 직접 전화가 와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당시 어머니 표정이 매우 어두웠고 제가 증산도 집회에 나가는 걸 보면서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오히려 제 눈을 피하는 느낌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친구 전화를 받고 그게 이해가 되더군요. 교회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을 제가 알게 될까봐 극도로 경계하셨던 거지요. 그렇습니다. 참으로 넘사스러우셨던 거지요.

친구가 전화로 제게 이랬습니다. "병철아, 너거 어머니 자중 좀 시키라."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 어머니를 비롯한 일부 나이드신 권사님들이 목사를 극구 옹호하면서 청년회를 엄청나게 야단을 치셨던 모양입니다. 근데 제 입장에서는 청년회가 왜 그랬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기 때문에 친구의 말에 더 수긍이 되었고요.

아무튼 친구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교회가 그 지경이 되니까 속된 말로 제게 참 쪽팔리게 된 거지요. 결국 목사는 교회에서 쫓겨나서 따로 교회를 차려 나가게 되었고 어머니도 그 목사를 따라 갈라서게 되더군요. 저는 그걸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면서 한결 편하게 증산도를 다니고 있었고요.

그러다 하루는 어머니가 저를 부르더니 그간 상황을 털어놓으면서 진지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니가 왜 교회를 안 나가게 되었는지 이제 좀 이해가 간다"
ㅎㅎㅎ

물론 어머니는 여전히 목사가 억울한 누명을 썼고 교회 전체가 시험에 들었다는 전제에서 하신 말씀인 건데 뭐 저로서는 더 이상 제게 교회 나가자는 말을 못 하게 된 것만 해도 충분한 거니 가타부타 논평을 안했지요. 암튼 그 이후로 어머니는 저를 한결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증산도를 다니는 것에 대해서도 거의 말씀을 안 하시게 되었지요. 가끔씩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할 때도 훨씬 수용적인 태도로 경청하시게도 되었고요. ㅋㅋ 암튼 결론은 증산도 편하게 다니게 됨.

솔직히 그 교회가 그 지경이 된 것이 제 배례 때문이었다고 하면 참 무모하고 교만한 생각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의도는 배례의 기운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거지요. 여러분들도 혹시 꼭 이루어야 할 서원이 있다면 배례를 한번 해보세요. ㅎㅎ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
돌이켜 보면 당시 입도를 못 시킨 게 더 다행이라는..ㅋ
헤헷 쪽지 2015-08-03 01:25
좋은 체험 공유 감사합니다 ^^
해새 쪽지 2015-08-03 01:28
헤헷 아네 저도 감사^^
헤헷 쪽지 2015-08-03 01:44
해새 저게 이쪽 바닥에서 말하는 조화기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솔방울 쪽지 2015-08-03 07:17
좋은 체험이군요~ㅎㅎ
모아 쪽지 2015-08-04 14:47
마지막 말이 재미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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