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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목민심서중에서

정약용의 목민심서중에서

열린마당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9-03 12:24 5,837
은성동생이 톡으로 보내준 글이네요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하고 돌아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된다지요.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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