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법종교 청장년회 카페에 올라온글 퍼옴(강래훈님글)
천주교 서적 천주실의 서문(마테오리치 신부의 저서)
서문에는 책의 본질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제님께서는 옛사람을 논 하실때 매양 강태공,석가모니,관운장,이마두를 칭찬하셨는데요.
천주실의 서문을 읽고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서문
온 천하를 화평하게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상의 도리는
궁극적으로 마음을 오직 ‘하나로 함’ 에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현자와 성인들은 신하들에게 충성스런 마음을 권하였습니다.
충성은 두 마음이 없음을 말합니다.
오륜은 군주에 관한 것을 첫째로 삼고 군주와 신하의 관계는
삼강 중에서 으뜸입니다.
무릇 바르고 의로운 사람들은 그 점을 분명히 깨닫고 그것을 실천합니다.
옛날에 사회가 혼란하여 여러 영웅들이 나누어져 전쟁을 하고 있어서
아직 진정한 군주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에도, 의로운 마음을 가진 이들은 정통성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깊이 살펴서 오직 몸을 바쳐 그를 위해 순절 하였고, 혹시라도 충성스런 마음을 바꾸는 일은 없었습니다.
나라에도 주인이 있는데 천지에 유독 주인이 없겠습니까?
나라가 하나의 군주에 통섭되는데, 어찌 천지에 두 주인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군자라면 우주의 근본이요, 창조와 생성의 으뜸을 반드시 잘 인식하여 앙모하고 사색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이 세상의 온갖 영화와 권세를 탈취해도 오히려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천주의 자리까지 넘보려 하여 인간의 자리를 뛰어넘어가 그 천주의 존위 위에 군림하고자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늘만은 높아서 사다리를 타고도 올라갈 수 없으니, 천주의 자리를 가로채려는 인간의 욕망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에 하느님을 참칭하는 저 못된 인간들은 사악한 이론을 그릇되게 퍼뜨리고 약한 백성들을 기만하고 오도해서 천주의 자취를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저들 사악한 인간은 망령되이 사람들에게 물적 이득과 행복을 약속해주고는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들을 흠숭하게 하고 제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저들 천주를 참칭하는 사악한 인간이나 이들 오도되어 사악한 인간을 천주로 받드는 어리석은 사람 모두가 천주께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애 하늘이 재앙을 내리시어 세세 대대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 가운데 그 까닭을 생각해 보는 이는 없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어찌 천주를 참칭하는 도둑을 주인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성인은 나타나지 않고, 못된 무리들이 서로 부채질하며 날뛰고 있으니
참되고 성실한 도리는 거의 소멸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고향을 떠나 온 세상을 널리 유람하였으며, 이런
천주모독의 지독한 폐해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보았습니다.
저는 중국이란 요순의 백성들이요, 주공과 중니(공자)의 가르침을 배운
민족이니, ‘천리’와 ‘천학’은 결코 달리 고쳐져서 이단으로 오염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또한 간간이 오염된 바 있다고 생각되어, 저는 마음속으로
그에 대한 논증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저는 먼 나라에서 온 외로운 나그네이므로 저의 언어와 문자는
중국과 달라서 입을 통해서나 손가락을 움직여서는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저의 재질은 못났기에, 분명하게 하고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내용이
혼미해질까 두렵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개탄하는 마음을 품어왔습니다.
20여 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읍소하며 기도했습니다.
천주께서 이 살아있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시어,
잘못을 바로잡아 주실 날이 반드시 있으리라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생각해왔습니다.
어느 날 뜻밖에 두어 친우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비록 제가 중국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를지라도, 도둑을 보고서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면 정말 안 되니까 혹시 인자하고 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가 제 외침을 듣고서 분연히 일어나 그 도둑을 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제가, 중국 선비들이 우리 천주교 신부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구술로 답한 것이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된 것입니다.
아아! 어리석은 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여기는 것은
마치 장님이 하늘을 보지 못하여 하늘에 태양이 있음을 믿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햇빛은 실재하는데 눈이 스스로 볼 수 없을 뿐이지,
어찌 태양이 없지나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천주의 도리는 사람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또한 살피려고 하지 않아서 하늘이
주재함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 형상은 없지만, 완벽한 눈이어서 보지 못하는 바가 없고,
완벽한 귀여서 듣지 못하는 바가 없으며, 완벽한 발이어서 이르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비유하면 하늘의 주재함은 착한 자식에게는 부모님의 인자함은 덕과 같으나, 못난 자식에게는 재판관의 엄혹한 위엄과 같습니다.
무릇 선을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최고의 존자’가 있어서 이 세상을 다스린다고 믿어야만 합니다.
만약 이런 존자가 없거나 혹은 존재해도 인간의 일에 간여하지 않는다면, 어찌 이런 무신론이나 헛된 생각은 선을 실천하는 방도를 막아 버리고 악을 저지르는 길을 크게 열어 놓는 셈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천둥 벽력이 단지 고목만을 치고 곧바로 불인한 사람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위에 주님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합니다.
이는 천주가 죄를 벌하는 것은 엉성한 것 같으나 놓치는 일이 없으니, 늦어지면 그만큼 벌이 무거워진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하는 말입니다.
오직 우리들이 이런 ‘최고의 존지’를 흠숭하는 것은 분향 드리고 제사 지낼 때만이 아니라 만물의 ‘근본이 되는 아버지’ 이시며 조화시키는 큰 공능을 항상 행각하면서, 우리 불쌍한 인간들은 그분이 반드시 지극한 지혜로써 이 세상을 경영하고, 지극한 능력으로 이 세상을 개개 사물과 만류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모두 결함 없이 해 주심을 되돌아볼 때 비로소 대륜(大倫)을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천주의 이치는 은밀하여 분명히 밝히기 어렵고, 범위가 넓고 넓어서 다 알기가 어려우며, 안다 해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배우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비록 천주에 대하여 아는 것이 적다해도, 이 적음의 이로움은 오히려 다른 일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 나은 것입니다.
이 천주실의를 읽는 이들이 문장이 미미하다고 해서 천주의 뜻을 미미하게 여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천지도 천주를 다 실을 수 없거늘, 이 작은 책이 어찌 다 실을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뵈니 또 반갑습니다.
참 전화번호를 몰라서 매주 월요일 드리는 문자 못듣렸네요.
화송 010-9447-6060 헤헷님 전화번호 문자로 주세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라도 전화 주시구요.
전해 옵니다. 이마두님의 기도글이며
천주님의 살아계심을 일깨워주는 신앙고백서와 같은 글 입니다~
요즈음 흘러가는 도운의 상황에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차분히 묵독해야 하는 글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