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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황 정 기 래 합 아 신

원 황 정 기 래 합 아 신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18 12:36 4,928
(대순전경중에서)
한 시봉자가 증산께 동학교도 중에 주문을 외울 때에 간혹 뛰며 부르르 떠는 자가 있는데 어찌하여 그렇사옵니까 하니 그 주문의 기운을 받아 이겨내지 못함이니 나무도 가지와 잎사귀가 고요하면 기운을 보존하고 흔들리면 기운이 새어나가는 것이니라 하시고 주문을 외우는 방법이 두 손을 모으고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아니하고 마음을 바로잡고 뜻을 정성스럽게 가진다면 잘하는 것이니라. 주문을 외울 때에는 밥을 거르지 말고 천천히 읽어 하늘의 기운이 내 몸의 주위에 내리도록 정성되게 하여 그 기운을 잃지 말도록 할 일이니라. 공부를 하다가 구렁에 빠지면 목숨을 상하게 되느니라.
 
시봉자가 여쭈기를 구렁에 빠진다는 것은 무엇을 이름이 오이까 하니 허령(虛靈)에 떨어진다는 말이니라.
 
시봉자가 다시 여쭈기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칫하면 허령에 빠지는 일이 많사온데 어찌하여 그렇사옵니까 하니 마음에 바르지 못한 생각이 남아있고 척을 많이 짓고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시작하기 때문이니라.
증산께서 원정주(元精呪)를 훈계하시며 이르시기를 이 주문을 잘 공부하여 익혀두면 백 가지 병이 모두 물러나느니라.  元皇正氣 來合我身 (원 황 정 기 래 합 아 신)
 
증산께서 시봉자들에게 훈계하시니라
고요한 마음속에 도덕이 자리하고 손바닥 뒤집으면 병법이 있네.
쇠북 한 소리에 천하를 호령하고 봉의 한 울음에 온 세상 닭이 우내.
팔방이 머리 잃어 중앙은 통명하나 앞뒤의 온갖 시련 해마다 더 괴롭도다.
병든 세상 건질 마음 덕을 닦을 뜻인지라. 
밖으로는 환한 기운 안으로는 신령하네.
흔들어도 끄떡없고 몰아쳐도 안 흐리네. 
한 조각 붉은 마음 그때를 기다릴 뿐
저 남산 바라보니 꿋꿋하게 서 있는 돌 당당하게 사는 천하 그 무엇이 허망하랴.
느리면 조여보고 팽팽하면 늦추어서 비바람 험한 시련 잘 참고 넘겨보세.
나나 드나 반드시 공경하여 세상 건질 마음 있어 기강을 붙 심는 명공이 그 누군가
억조창생 흥망 함이 오래고 오래인데 아침저녁 동과 서에 시비는 웬 말인가.
나 살릴 자 그 누군가 낟알을 못 잊겠네. 생생한 기운이여 수두룩이 서 있구나.
세상 일 되는 형편 수덕으로 알 만하고 신출귀몰하는 재주 청탁 오음 드러나네.
영과 기 닦음으로 내게 큰 복 내리는데 영웅의 재주 믿고 곳곳마다 날고뛰네.
상전벽해 새 천지가 그때 오면 거기 있네. 돌이켜 강산 보니 새 정신이 절로 나네.
초가가 슬피 우니 그 마음 깨야하리. 바야흐로 가을소리 떨쳐지기 때문이라.
만물이 고동치니 화한 기운 절로 일어 추기(樞機)가 여닫히는 들고나는 문호일세.
크고도 넓은 세월 성령이 왕성하여  인자한 그 마음에 따르는 그 목소리
만국의 통합이 이것으로 되는 것을 만 사람의 정성 많이 만 세상의 보배일세.
천 기틀 만 기틀이 천만 가지 되게 하니 삼신산의 신령들이 춤을 추며 기뻐하네.
가을 밝은 달에 봉황이 날아오고 고요하니 바른 체통 움직이면 바른 소리
온갖 눈이 환해지고 모든 귀가 뚫리었네. 이야말로 도덕천지 요순 세계 되었도다.
하늘은 뜻을 내고 땅은 받아 응하느니 세세에 이어받아 천만 세상 누려보세.
큰 하늘 금 대궐에 상제 남쪽 앉았으니 대지의 흙 층계에 서민 기뻐 몰려오네.
한 기운 뚫어지니 만 리 이치 밝아지고 삼재가 갖춰지니 억조 주민 즐겨 좇네.
새 문명 새 세계에 화풍이 넘쳐 있고 참답고 바른 천지 밝은 달이 더 환하네.
하늘 땅 장구(長久)하니 가을 명운(命運)끝이 세월 거듭 가고 오니 세 천지로 인도(引導)하네.
세 사람 함께 걷기 칠 십리였네 오로봉 앞 이르러 스물 하나요,
칠월 칠석 그 날 밤이 보름밤이니 동지는 한식에서 오 백를 제함이라.

**천하사를 하는 자는 위급에 들어서서 편안을 얻고 죽음에 들어서서 삶을 구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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